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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번역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번역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요즘 취업난이 심하다보니 다들 외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게 외국어를 능통하게 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원서를 번역해서 책으로 출간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번역사로서의 돈벌이가 시원찮다. 그러다 보니 능력에 비해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하곤 한다. 번역사의 초봉은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연간 2천만원 넘기기가 쉽지 않다. 이에 비해 통역사 초봉은 최소 3천만원에서 4천만원 가량 선이다. 경력이 높아지면 그 갭의 차이가 더 벌어진다. 그러다보니 통역사들의 이미지는 높아진 반면에 번역사들은 찬밥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국에서 번역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춥고 배고픈 일이다. 그러나 웃긴 것은 말로 떠.. 2008. 11. 7.
의료사고에 가까운 실수로 장애인 된 아이의 부모와의 대화 아이가 아프면 부모로서는 여간 마음이 아픈 것이 아니다. 어린 아이의 혈관도 못찾고 너댓번이나 주사바늘을 꼽는 간호사를 보고 정말 때려주고 싶도록 얄미웠던 적이 있다.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달려왔는데도 별 관심도 없는 듯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의사를 보고 속상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내 아이에게 해가 될까봐 싫은 소리 한 마디 못꺼내는 것이 부모 마음 아니겠는가! 그런데 병원 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내 아이가 장애를 겪게 된다면 부모 마음은 어떨까? 강의를 여러 군데 나가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사람마다 사연이 없는 사람이 어찌 없겠는가. 하지만 그중에 정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대부분의 장애우들이 그렇다. 그런데 이번 학기에는 25살의 딸아이를 데리고 수업에 참석하.. 2008. 11. 5.
KTX 열차안 꼴불견 열차안에서 꼴불견인 사람들 보셨나요? 저는 업무상 열차를 자주 이용하다보니 자주 그런 모습을 봅니다. 열차내에서 전화로 크게 떠드는 사람에서부터 음악이나 영화나 게임을 시끄럽게 해서 주변 사람들을 신경 거슬리게 하시는 분들까지 다양한 추태들이 있습니다. 참, 담배냄새 화장실에 숨참고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저 보고 담배폈다고 꾸지람 들었을 때 황당했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대개는 여러 추태를 모른 척하죠. 말하기가 서로 민망하니깐요. 저는 주로 KTX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 중에서도 자유석을 많이 이용합니다. 좌석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예약한 시간 앞뒤로 한 시간 이내에는 자유롭게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평일 낮에는 승객이 많지 않아서 4인석에 편하게 앉아 갈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4인석에 자.. 2008. 11. 5.
블로그 특종보다 더 중요한 인간애, 목숨을 구하다 블로그를 하면서 정말 중요한 순간을 놓친 경험이 있습니까? 제게는 너무너무 아쉬운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특종보다 더 중요한 인간애를 선택했다!”라는 자부심만은 있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올해 6월이었습니다... 부산에서 볼 일을 보고 목포로 향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사상시외버스터미널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차편이 자주 있지 않아서 차를 기다리며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도 책 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고함소리에 집중이 안 되더군요. 뒤로 돌아보았습니다. 수위아저씨 한 분이 덩치가 큰 20대 청년을 힘겹게 붙들고 있더군요. (이미지: 이 사건과는 무관한 사진, 거리에 쓰러져 있는 부랑자 한 분을 카메라에 담아두었던 장면입니다. .. 2008. 11. 4.
이호성씨에게 10억 사기당한 여인의 하소연 최근 악랄한 사채업자에게 감금되어서 탈출하는 뉴스가 TV에 보도됐습니다. 수갑까지 채워져 구타를 당하다가 겨우 탈출했다고 하니 듣기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이런 류의 사람이나 집단은 반드시 중죄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경찰에서도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니 하니 불법적 행위를 막을 수 있도록 기대를 해봅니다. (이미지출처: 서울신문, 11월3일자, 불법 대부업 대대적 단속 기사) 연예인 안재환씨의 죽음도 이런 사채업자들로 인해서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그렇게 사채업자로부터 피해만 받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이미지출처: 다음 카페, 스타 비밀 스토리중에서) 그랬다가 한 중년 주부를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전혀 다른 형태의 시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 2008. 11. 3.
떡갈비, 출장 피로를 날리다! 출장갈 때는 맛집가자! 업무상 멀리 출장을 가야 될 일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운전이라도 해야 될 처지면 여간 피로한 것이 아니다. 관광지에 가더라도 관광하고 돌아올 여유는 거의 없기 마련이다. 결국 일만 보고 돌아오려니 고역인 셈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장거리 출장을 즐기기위해서 먹거리를 찾는다. 가야할 목적지가 생기고 나면 훨씬 생기가 돈다. 운전으로 탈진한 체력도 회복하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곤 한다. 익산에 있는 한 떡갈비 집을 찾았다. (보기만 해도 다시 군침이 도는 떡갈비다. 서빙해주시는 분이 먹기 좋게 잘라주신다. 불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초벌구이로 구워나왔기 때문에 그냥 먹으면 된다. 마구 마구,,,^^) (에루화라는 떡갈비 집이다. 본점은 전주점이라고 하는데, 익산점도 꽤나 맛있다. 원더풀!) (이곳의 음식 메.. 2008. 11. 1.
명산이 고속도로 휴게소 위에 있다면 믿겠는가? 부산에서 익산쪽으로 차를 몰고 갔다. 10월말의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다. 달리는 차 안이라도 카메라를 들고 싶을 정도의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런데 왠 바위산 두 개가 눈에 띄인다. 한국의 명승12호에 지적된 '마이산'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익산을 60여킬로미터 앞에 둔 지점이었다. 그렇다고 달리던 자동차를 고속도로에 멈춰서 보기는 그랬다. 앗, 그런데 휴게소가 보인다. 마이산 절경이 바로 코 앞에 보이는 "진안휴게소"다. (진안휴게소의 마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이산, 신기하다, 사진 제일 하단은 고속도로다.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 위해 마이산이 펼쳐진 듯한 착각마저 느껴진다. 이런 명산에 위치한 진안휴게소에서 쉬는 것도 운전자에게는 하나의 작은 축복이 아닐까^^) (이미지. 휴게.. 2008. 10. 31.
반 토막난 펀드, 해지할까? 말까? 요즘 가입한 펀드를 해지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진데요-_-;;; 우연히 한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다가 같은 고민의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옆 테이블의 이야기가 들리기 마련이죠. 보험을 하시는 듯한 분과 음식점 사장님과 다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주: 생각을 해봐. 손해나는 장사를 어떻게 계속하느냐고... 보: 그래도 꾸준히 넣어야돼... 주: 아니. 이렇게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뭘 더 넣어. 난 못해. 보: 그럼. 어떻게. 5년만 더 넣으면 돼. 응, 5년만... (10월24일자 주가폭락 장면이네요. 주가가 떨어져도 원래는 남일 같더니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젠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펀드를 가입하신 것 같은데, 최근 주가.. 2008. 10. 28.
노동의 종말-일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일자리가 없어 실직상태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대학생들 역시 취업난이 가속화되다 보니 저학년부터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모방송에서는 학생들이 취업만 준비한다고 비꼬아 뉴스로 방영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들에게도 정작 아무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이 안다면 실로 실소할 일이다. 국회연설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경제의식도 너무 안이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다. 소위 스펙 좋다는 명문대 학생들도 취업전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은 암암리에 알려진 우리 20대의 암울한 자화상이다. 이 어두운 현실은 우리 사회의 지도자층에게서 잊혀져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의 전 세계적 금융공황은 서민들의 일자리.. 2008. 10. 28.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의 의미?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어린 시절에는 감히 상상도 못할 정도의 많은 나이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된다는 것에 깜짝 놀랬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나에게도 드디어 20대의 청춘이 피었다가 져버리는구나!"라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이 많이도 들었다. 그런데 막상 마흔이 되니 그런 느낌도 없다. 오히려 훨씬 무덤덤해진다. 포기한 탓일까? 무엇보다 나이 마흔 정도가 되면 인격적으로 훨씬 더 고결해질 것 같았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공자님의 말씀처럼 '불혹(不惑)'이라면 어떤 것에도 '미혹(迷惑)'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여전히 작은 것에 흔들리고 여러 가지 욕심에 현혹되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젊음의 열정이 남아 있다고 느끼며 살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 2008. 10. 27.
천인천색의 캐릭터, "블로거", 그들은 누구인가? 블로거는 어떤 사람들일까? 그걸 말이라고-_-, ‘그냥 사람들이지^^' 아님, 괴물이냐-_-;;; 블로거 천 명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과 개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모임이 그랬다. 허긴 인간의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부산에서 블로거 모임이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참석했다. 원래 생각이 없다. 장소 찾느라 헤매긴 했지만 정확히 약속한 시간에 딱 도착할 수 있었다. 휴~ 들어서자마자 먼저 오신 분들이 있으니 조금 어색 어색한 분위기로 명함도 주고받고 자리에 앉았다. 그냥 있기 심심해서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게임하려고?”, “아니~죠~!, 사람들 이야기 퍼 담으려고,,,ㅋㅋㅋ”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하시죠.”라고 시작된 자기소개가 간단하게 끝나지 않았다... 2008. 10. 26.
작품성이 만들어준 흥행작, ‘추격자’ 영화 ‘추격자’에 대해서 내용도 모르고 뒤늦게 봤다. 원래 개봉관에서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리니 성인영화 보러 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 뒷북을 잘 친다. 모처럼 아이들이 일찍 잠들어서 밤늦게 아내와 같이 집에서 봤다. 영화를 본 후 한마디로 작품성이 만든 승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영화 '추격자'의 영화 포스터) 할리우드 성공방식을 깨트린 영화 어느새 우리 영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방식의 제작방식을 뒤따르고 있다. 그저 유명한 배우에 유명한 감독에 막대한 제작비에 막대한 홍보비만 투입하면 된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런 고정관념을 한 번에 깨트린 영화가 바로 영화 ‘추격자’가 아닐까 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왜 사람들의 입소문을 거쳐서 널리 알려진 이유를 알겠다’.. 2008.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