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비평,고발94 전년도 최저요금대비 50배 오른 요금 폭탄, 내 잘못?! 지난달 가스비만 31만원이 나왔다. 2층까지 포함하면 가스비만 38만원이다. 전기료 16만원까지 포함하면 54만원. 조금 놀랐지만 아내가 더 놀랄까봐 아무 말 안 했다. 단독주택이라 그런가보다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요금을 보더니 난방비 아끼지 않고 너무 많이 썼다며 한탄했다. 이래저래 아껴 쓴다고 썼는데도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우리 스스로를 책망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 여기저기 요금폭탄 맞았다는 기사들이 넘쳤다. 지난달에 비해 150%가 넘었다는 기사가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이전달 요금조회를 해봤다. 기절초풍하는지 알았다. 전달에 비해서는 4배가 더 올랐다. 그러면 우리집은 400%가 더 오른 것이다. 8월 최저요금과 대비하면 무려52배가 더 올랐다. 난방비 경감제도가 있기에 .. 2023. 2. 4. 우리 동네에도 류근 시인님 같은 분이 계십니다 우리 동네에도 시인님이 계십니다. 류근 시인님과 같은 시인님 맞습니다. 다만 라면 먹고, 국수 먹고, 주변에서 술도 사주는 친구가 많은 그런 시인님이 아닙니다. 조낸조낸 조~낸 외롭고 가난한 시인입니다. 지난해 제가 이사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 동네에서 제일 환영해주던 분이었습니다. 얼마나 저를 어여삐 여기셨는지 어렵게 출판한 시집을 한 권을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조낸조낸 감동하고 책장에 고이 모셔뒀습니다. (저는 아직도 못 읽었는데,,,반성합니다-_-;;; 그래도 아내가 읽곤 광안리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며 좋아하더라고요.) 한 번은 저희 집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대접해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믹스커피 있느냐?’는 겁니다. 제가 ‘음...그건 없는데요.’ 했더니 ‘그럼, 됐습니다’ 하셨습니다. 본인은.. 2023. 1. 6. 갑자기 늘어난 의료비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재난적의료비 제도, 알고 계시나요?! 오늘 재난적의료비 133만원 지급 예정이라는 문자를 안내 받았습니다. 두 달 전에 어머니가 침대에서 낙상하셔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셨는데요-_-;; 600만원이 넘는 병원비가 나와 놀랐습니다. 몇 년전 암수술할 때보다 비용이 더 나왔더라고요. 이후에도 부모님 두 분이 계속 입원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엔 한 달에 거의 200여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겁니다. 이 모두를 제가 다 감당하려니 가끔씩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부모님 요양등급 신청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를 걸어 이런 의료비 부담에 국가가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없느냐고 신세한탄하듯 이야기 했는데요. 그런 제도가 있다면서 알려주는 겁니다. ‘재난적 의료비지원’이라는 제도입니다. 여러 가지 민간보험으로 보장을 받으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크게 도움이 .. 2021. 6. 24. 내가 일으킨 작은 기적, 맥도날드 냅킨 획기적 절약 필환경시대 쓰레기 줄이기 내가 일으킨 작은 기적. 서울역 맥도날드점. 이른 아침 서울에 도착해 종종 맥모닝으로 아침을 대신하곤 한다. 그런데 매번 냅킨이 5장 정도씩 나오곤 했다. 쓰지도 않은 휴지를 버리려니 아까워 가져오기도 했지만 대개 어쩔 수 없이 버리곤 해왔다. 지난주에 매니저를 찾아서 어떤 고객도 이렇게 많은 냅킨을 필요로 하지 않을 거라고 가능하면 1장으로 바꿔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어려보이는(?) 매니저가 규정상 주문 메뉴가 늘어나면 냅킨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번 알아보겠다고 대답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보니 냅킨이 한 장. 여기저기 다른 자리를 둘러봐도 다들 한 장으로 보인다. 하루에도 몇 천 명이 들리는 이곳에서 1인당 냅킨 4장을 아끼면 도대체 하루에만 몇.. 2020. 11. 21. 코로나19 이후로 달라진 한국의 위상 – 앞으로 한국인의 미래는?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그렇지만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잘 대처한 덕분에 오히려 기회로 돌아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KBS [시사기획 창]에서 제작한 ‘포스트코로나19…달라지는 미래’라는 다큐멘터리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강의 중에 들려드린 영상을 유튜브로도 공유해봅니다. 많은 나라가 코로나19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어합니다 유발하라리(이스라엘 역사학자) 1인당 기준으로 비교하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한국의 50배도 넘습니다. -마이클 샌델(하버드대 교수) 한국은 방역과 검사를 잘 수행하면서 세계 각국에 당황하지 않고 할 일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러미 리프킨(미국 미래학자) 유튜브로 보기 : https://youtu.be/12waVxiOLLY 텍스트로 보.. 2020. 6. 27.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후에 의뢰받은 출판제안 오늘이 고(故)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11주년이라고 하는군요. 노 전대통령이 서거한지 한 달 즈음 되었을 무렵에 한 출판사로부터 원고를 의뢰받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해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자는 요청이었는데요. 당시 제가 노대통령에 대해 올린 글도 많았고, 도덕성에 관해 올린 글도 있었기에 그것을 보고 기획출판을 해보자고 의뢰해온 것이었습니다. 만일 그때 출판계약을 하고 원고를 썼더라면 시기적으로 대박이 났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출판계 흐름상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을만한 주제였음에도 제가 거절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제가 그렇게 도덕적인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 그럴만한 자격이 못 된다는 부끄러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정중히 거절했는데요. 그러나 출판사 관계자는 그렇게 솔직히 고백.. 2020. 5. 23. 노동절에 되새겨본 일의 의미, 직장의 의미, 근로자의 의미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동자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해야 일의 의미 되새겨보기 : 근로자가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 지난 근로자의 날에 일과 근로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일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듯 싶어서 끄집어 내본다. 원래 노동절은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기 위하여 제정한 기념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은 ‘노동자’라는 단어보다 ‘근로자’라는 단어를 더 선호해 노동절이라 부르던 말을 ‘근로자의 날’로 변경해 부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다수의 대중도 노동자보다 근로자를 조금 더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되었다. 원래는 노동이 조금 더 주체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 근로자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는 블루칼라의 이미.. 2020. 5. 1. 꿈을 잃어버린 N포세대에게... 부제: 꿈끈을 놓치지 않고 꿈을 품어 안기 "여러 번 휴학해서 아직도 졸업을 못한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꿈은 금속공예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반대에도 미대에 진학해 금속공예를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등록금이 비싸서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고 어느새 전공 공부는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됐습니다. 집안 형편도 그렇고 부모님께서는 예전부터 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라고 하시고 주변의 친구들도 하나둘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현실입니다. 그냥 현실에 맞춰 꿈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이미지출처: https://news.v.daum.net/v/20170310183.. 2019. 11. 6. 대학강사, 10년 전 강사료보다 더 낮아진 대학도 수두룩 부제: 대학강사 제도의 제도적 개선 필요해 어제자 경제신문 사설인데요. 이 글을 보니 10년 전에 제가 쓴 대학강사의 불안한 처우와 비교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새삼 느낍니다. 대학에는 최저생계비조차 벌지 못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넘쳐 납니다. 그런데 대학 정교수가 되고, 일반 학교의 정교사가 되고 나면 오히려 더 나태하게 가르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어디서 비롯된 잘못일까요? 직장인이라면 업무의 질과 내용으로 평가해야 함이 마땅하고, 교사라면 교육의 질과 내용으로 평가를 해야 함이 마땅할 터인데요. 어디서나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냐에 따라 구분합니다. 임금에서 적게는 수배에서 수십 배가 차이가 납니다.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 있는 교사가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에서 생계에 매달려야하니 어찌 학생.. 2017. 6. 13. 프랑스 입시시험인 바깔로레아로부터 배워야 할 대한민국의 교육개혁 최근 스무 살에 국내 최고의 학부를 들어가고,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수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두해 ‘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비애를 느끼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문고리 3인방이라도 불렸던 이들과 같이 이들은 한결같이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고스펙에 초엘리트 교육결과를 성취한 이들입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이런 괴물들을 양산하는 한국교육제도의 교육시스템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세의 임하영 씨가 쓴 ‘우병우 당신은 어쩌다 그런 사람이 되었는가’라는 글은 과히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hayoung-lim/story_b_13065936.html#cb 앞으로 우리 교육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 2016. 12. 27. 우리 국민은 결코 찌질하지 않습니다! 오늘 강의하며 눈물 흘리고 말았네요-_-;; 같이 눈물 흘리는 분들도 계셨지만 어쩌면 찌질하다고 바라보는 청중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렇게 바라보는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네, 찌질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찌질하지 않습니다! 가난과 역경을 딛고 제 운명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운명의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었습니다. 나약하지만 앞으로도 그리해나갈 겁니다. 오늘 10대 중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는데요. 마지막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자발적인 특강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늦은 시간까지 참여하며 진지하게 수업을 들어준 덕분이기도 한데요. 중학생들에게 받은 마음의 스크레치도 .. 2016. 12. 1. 트럼프 당선의 교훈, 확증편향에 빠지지 마라! 오늘 두 번의 강의를 했는데 특히 중학생들의 강의평점이 4.99당^^ 이 정도면 거의 최고다! 와우~ 그러나 웃으며 만족만 해서는 안 된다-_-;;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 경향이 있다. 실례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모두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거라고 믿었다. CNN조차 대통령이 될 확률이 91%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대선의 승리는 트럼프에게 돌아갔다. 우리나라의 지난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다수가 민주당의 문재인 대표가 될 거라 확신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공작정치가 한 몫 하긴 했지만 그래도 국민의 상당수가 오판했던 것이다. 자신이 보는 SNS나 언론 통계만 지나치게 믿었던 탓이다. 보고 싶은 것만 바라 보려했던 탓이 아니었을까 싶다. 승자가 되었다 싶으면 왠지 .. 2016. 11. 9.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