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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232

합리적인 가격, 로고·포스터·캐릭터까지 올인원 디자인 “광안리 야장포차” 간판 앞에서 멈춰 선 뭉클한 마음우리 공주님의 첫 상업 로고가 걸렸습니다. 로고가 걸린 간판 앞에 서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광안리에서 제일 늦게까지 여는 최후의 술집_광안리 야장포차”이라는 문구와 함께 익살스러운 캐릭터 로고가 환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우리 공주님이 직접 디자인한 첫 번째 상업 작품입니다. 익살스러운 캐릭터도 사장님 얼굴에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간판은 낮에도 눈에 잘 띄었지만, 밤이 되니 불이 켜진 간판이 환히 빛나며 거리를 더욱 생생하게 밝혔습니다. 부모 마음으로 보니, 그냥 간판 하나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성실과 땀이 빛나는 성과물처럼 보여 마음이 뭉클했습니다.열흘의 수정 끝에 완성된 결과물공주님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지만, 아르바이트는 늘 서.. 2025. 8. 17.
“하나의 문이 닫히면, 하나의 문이 새로이 열린다!”, 시각장애인 제자의 강사도전기 시력을 잃은 제자, 세상을 밝히는 강사가 되려 합니다며칠 전, 제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여전히 반가운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목소리 너머엔 마음 아픈 현실이 묻어 있었습니다. “교수님… 저, 이제 시력을 모두 다 잃었어요.”예전에도 시력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이제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살아갈 길을 생각하다보니 계속해서 교수님 생각이 났어요.” 스무살이었던 그녀는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에 결혼해서 세 아이의 엄마이고, 꽤 괜찮은 방송국에서 일하다 휴직 중이라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처음 만난 시점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제가 나사렛대학교에 겸임교수로 부임한 첫 해에.. 2025. 8. 8.
20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21년의 퇴근길, 당신 참 고생 많았어요!아내가 오늘자로 21년간 근무했던 회사를 떠났습니다.생각지도 못했던 사정으로, 갑작스럽고 빠르게 결정되어 버린 퇴사.이번 주는 아내에게 폭풍우 같은 시간들이었을 겁니다. 감정의 파도가 가슴 깊숙이 출렁였고,밤잠을 설칠 만큼 마음이 요동쳤던 나날들이었습니다.단지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는모든 이야기를 설명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차마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사연들이 그 뒤에 숨어 있습니다.그래도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는,그저 묵묵히 이 시간을 잘 지나가려 합니다.좋든 싫든,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회사를 떠나는 건누구에게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저는 이직을 여러 번 해본 사람으로서,그 마음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불과 2년을 다닌.. 2025. 8. 1.
느슨해진 마음이 부른 교통사고, 그리고 인생의 복기 가벼운 추돌사고에도 천만원 넘는 수리비, 조심 또 조심 안전운전교만이라는 이름의 느슨함며칠 전, 고속도로에서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겉보기에 큰 사고는 아니었기에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차량 수리비가 무려 천만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저는 실수나 실패를 하면 반드시 복기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반성은 곧 성찰이고, 성찰은 다시 살아갈 힘이 되니까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제 잘못을 되짚어보며 작은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어쩌면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실수와 실패를 막는 작은 힌트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누가 자신의 삶에 실패와 고난과 역경이 가득하길 원하겠습니까.누구나 업무적으로든,.. 2025. 7. 15.
인생은 소풍, '꽃밭에서' 노래가사가 절로 나오는 우리집 정원풍경 지금 우리집은 꽃밭 한복판입니다🌸꽃밭에서> 노래가사가 절로 흥얼거리며 나옵니다. 공주님은 1학기 종강 기념으로 친구 셋과 함께 우리집에 놀러와 숙박까지 하고 있고요,마나님은 정성껏 수확한 오디로 잼을 만드시겠다며 친구 세 분과 함께 부엌을 접수하셨습니다.방은 웃음으로 가득, 주방은 향기로 가득,거실은 수다로 가득, 정원은 햇살이 가득… 이쯤 되면 우리집은 '꽃집'이라 해도 되겠죠? 생각해보니 제 고등학교 교표가 '(똥)벌'이었는데요.이렇게 꽃밭을 맴돌 운명이었나 봅니다🍯🐝모든 날들이 다 좋지만이런 날은 특히 더 좋습니다.사람이 북적이고, 웃음이 오가고,한여름 햇살보다 더 따뜻한 온기가 집안을 가득 채우는 날. 혹시 다음엔, 당신이 이 꽃밭의 손님이 되어줄 순 없을까요^^언제든 대환영합니다🌼천상병 .. 2025. 6. 28.
강사로 직업상담사로 걸어온 내 삶의 출발지 다시, 창원에서 초심을 만나다말의 책임과 마음의 중심을 다시 붙잡는 시간말을 전하는 사람, 마음을 다하는 사람창원에서의 3일째 일정. 3일 동안 하루내 강의와 상담을 병행하며 말 그대로 '입이 마르도록' 말을 전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살아갑니다. 많은 말을 쏟아내며 말의 빚을 지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다시 진심을 담아 말하는 사람으로... 그래서 강단에 오를 때마다 한 번 더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 말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에, 늘 조심스럽습니다. 창원, 내 업(業)의 첫 페이지창원은 저에게 특별한 도시입니다. 2000년 1월, 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제 인생의 새로운 챕터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저는 ‘리크루트’라는 채용전문회사에 입사해 창원시청 안에서 직업상담을 하게 되었지요. 그땐.. 2025. 6. 20.
선물 같은 사람들과 함께 홈파티 가든파티에 담긴 진심, 그리고 오래된 인연들의 온기어제는 정말 선물 같은 하루였습니다. 부산뿐 아니라 구미, 대구, 충주, 서울까지… 먼 길 마다않고 우리 집 정원까지 발걸음해주신 귀한 분들 덕분에 제 마음도 가득 찼습니다. 사진 한 장에 다 담기지 않을 만큼이나 정성 가득한 선물들도 함께 남겨주시고 가셨네요. 원래는 5월 중순에 모일 계획이었지만, 윤영돈 코치님 일정에 맞춰 5월 31일로 확정!20년 넘는 세월을 함께한 소중한 도반이자, 앞으로의 20년도 함께 걸어갈 인연입니다. 리멤버 카드, 손글씨로 보는 그래폴로지 분석, 슬로건 제작까지… 모든 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 만점 코치님이셨습니다.충주에서 온 유재천 코치님, 귀여운 쌍둥이들과 함께 오셔서 아이들을 포근하게 앉는데 제 마음까지 따뜻해졌답.. 2025. 6. 1.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만난 두 천사 이야기 가장 어두운 곳에서 천국을 만든 두 천사 – 고흥 소록도 이야기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해 고난받는 자들의 선생님으로 살아간 두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제가 2박 3일간 전남 고흥군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초청받아 좋은 분들과 나눈 시간도 감사했지만, 무엇보다 강의 이후 짬을 내어 둘러본 고흥의 풍경과 소록도에서의 만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특히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에서 머문 시간은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기념관에서는 두 분이 평생을 헌신하며 한센인들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가 잔잔한 영상과 사진, 기록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노년에 치매를 앓으시면서도 여전히 소록도를 떠올리며 미소 짓는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주어 눈물이 절로 흘러.. 2025. 5. 15.
집수리를 하며 작은 문제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님을 깨달은 일상기록 🏡 집이라는 이름의 생명체 – 작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았던, 우리 집 이야기겉으론 평온하지만, 그 속은 복잡했던 시간지난주 내내 우리 집에서는 대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열흘 넘게 짐을 거의 다 들어내고 방을 비우며 지낸 시간은 꽤 불편했지만, 모든 공사가 끝난 지금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말이지요. 그 모습이 오히려 지금의 세상과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혼란스러운 지금의 세상도 언젠가는 다시 평온이 찾아오리라 믿게 되었니까요.시작은 아주 작은 얼룩 하나였습니다처음엔 그저 벽에 생긴 작은 얼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얼룩은 번졌고, 다른 벽에도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자국이 조금씩 늘어났고, 우리는 누수를 의심하게 되었지요. 이후 지붕에 징크 판.. 2025. 5. 6.
작은 화분에도 봄은 온다 🌸 우리 집엔 참 많은 꽃과 야생화들이 살고 있습니다.그래도 봄이 오면,마음은 어김없이 들뜹니다. 1년에 한 번은 꽃이 가득한화원으로 발길을 돌려새로운 아이들을 입양해오는 우리 가족. 🌱이번에도 입양 대기 중인 아가들 사이를 누비며한참을 눈맞추고 골랐답니다. 반짝반짝 ✨ 아내는 늦은 밤까지 입양한 아이들 집마련(?)하느라 분주했답니다. 텃밭을 꿈꾸는 작은 화분 속에도조심조심, 꿈들이 부풀고 있어요. 🍀 햇살을 머금은 순백의 고백,"오늘도 잘 자라고 있어요." 노란 미소들은오늘 하루를 환히 밝혀주었고요. 🌼 짙은 분홍빛으로 뚜렷하게 피어난 진심,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습니다. 🌺작은 커플 피규어 옆에선우리도 사랑을 심습니다. 조심조심, 작지만 단단하게. 💕푸른 숨결은집 안 가득 퍼지고, 작은 .. 2025. 4. 27.
전국적인 산불과 봄비 속에서 떠오른 삶의 이중성 🔥불, 인류의 선물이자 재앙봄비가 내립니다.여느 때보다 반가운 봄비입니다.전국이 산불로 몸살을 앓는 이 시기에, 이 빗방울 하나하나가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메마른 땅을 적시고, 타들어간 숲을 달래주는 오늘의 봄비는 마치 자연이 보내는 위로처럼 느껴집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재앙 중 하나를 '화재(火災)라고 생각합니다. 불은 단순히 물질만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집어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불은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수많은 생명들을 한순간에 소멸시킵니다. 그리고 그 재는 오랜 시간,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생명을 갉아먹습니다.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의 축복과 재앙프로메테우스는 어둠 속에 갇힌 인간에게 빛과 온기를.. 2025. 3. 27.
행복을 그린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가 알려준 긍정마인드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남긴 예술가에게 배우는 인생교훈인상파 화가로 유명한 르누아르는 '행복의 화가'라고 불린다. 그의 작품을 보면 늘 기쁨과 환희, 그리고 행복한 모습이 가득하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는 법.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음에도 그는 왜 유독 '행복'만을 그렸을까? 한번은 사람들이 그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왜 당신의 그림엔 언제나 기쁨과 환희만 존재하나요?”르누아르의 대답은 걸작이었다."세상은 이미 더럽고 추악하며, 불행한 소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그런데 굳이 제 그림을 보면서까지 그런 감정을 느낄 필요가 있을까요?" 그는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전해주기를 바랐다. 그래서 평생토록 밝고 행복한 순간을 화폭에 담는 데 집중했다.고통은.. 2025.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