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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연예103

인간 양면성을 참혹하게 드러낸 잔혹동화 《오징어게임 해석》(노스포) 《오징어게임》시즌3 완결리뷰, 어둠속에서 찾은 한 줄기 희망제가 쓴 글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방송공사 BBC에서도 인용 보도 되었는데요. 세계적 언론사에서 영문기사로도 실린 만큼 초고를 살짝 손 봐서 재공개함을 밝힙니다. 스포가 없기에 《오징어게임》을 보신 분이든 보지 않으신 분이든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믿기에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일독해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강의와 상담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인지라 다소 쓸데없는 분야의 주제라 리뷰를 패스할까도 싶었는데요. 이번 드라마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을 관통하는 서사와 의미가 있었다고 믿기에 제가 찾은 한 줄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봅니다. 가까운 분들과도 내용 공유해보세요!오늘도 불꽃 퐈이야~---------------- 《오징어게임》.. 2025. 7. 2.
오징어게임3, 선(善)과 악(惡)의 극명한 대결을 보여준 잔혹동화 인간 양면성을 잔혹하게 보여준 잔혹 드라마, 끝내 완결되다《오징어게임》 시즌3가 마침내 종결되었다. 4년에 걸친 시리즈의 대단원. 일부 시청자들은 다소 비논리적인 전개나 과장된 설정에 실망감을 표했지만, 나는 오히려 이 결말을 ‘아름다운 종결’이라 부르고 싶다.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추구해온 세계는 결코 상식적인 구조 안에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감추고 싶어 했던 현실의 비상식, 탐욕, 폭력성, 그리고 인간성의 양면성을 정면으로 보여주고자 한 ‘잔혹한 거울’이었기 때문이다.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계사실 시즌1부터 《오징어게임》은 상식을 배반하는 서사였다. 게임은 단순한 규칙 아래 놓였지만, 그 안의 인간 군상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참가자 456명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 2025. 6. 29.
연극으로 재탄생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부산국제연극제 패막작 리뷰 부산국제연극제 패막작 《채식주의자》: 폭력에 저항하는 몸, 식물로 피어난 존재의 언어연극이 된 소설, 무대를 삼킨 침묵2025년 봄의 끝자락,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프랑스 극단의 연극 《채식주의자》를 관람했다. 공연장 입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꽉 찬 객석이 이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처음엔 다소 염려스러웠다. 원작 소설을 읽으며 떠올렸던 몇몇 장면들―특히 비디오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의 육체성과 꿈의 파편이 얽힌 장면들―이 연극으로 옮겨졌을 때 자칫 선정성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우려는 무색해졌다. 프랑스 연출진의 손끝에서 재해석된 《채식주의자》는 놀랍도록 절제된 언어와 강렬한 시각.. 2025. 6. 2.
《미션 임파서블》시리즈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관객의 인생깨달음 전력을 다해 달리는 사람을 위한 예찬,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이제 단순한 액션영화를 넘어 하나의 세대적 아이콘이 되었다. 1996년 1편이 개봉한 이래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 톰 크루즈는 여전히 ‘에단 헌트’로 질주 중이다. 어느새 50대 후반에 접어든 나 역시 이 시리즈와 함께 세월을 걸어온 관객 중 한 명으로, 젊은 날의 톰 크루즈와 내 청춘의 잔상이 자연스레 포개진다. 이번 8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단순한 시리즈의 완결편이 아니다. 전작들로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서사를 하나로 모아, 마치 처음부터 계획된 대서사처럼 정리해낸 구조가 인상 깊다.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충분한 오락영화이지만, 시리즈를 꾸준히 따라온 관객이라면 그 감동의 밀도가.. 2025. 5. 19.
부산에서 연극 한 편 관람, 2025년 제43회 부산연극제 소개 제43회 부산연극제 개막식, “연극의 온기를 만나다”연극인의 뜨거운 무대, 그 시작을 함께하다오늘 제43회 부산연극제 개막식에 다녀왔습니다.벌써 43회를 맞이한 유서 깊은 연극 축제인데요.연극이라는 길은 과거에도, 지금도 경제적으로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무대 위에서도 온 마음과 열정을 쏟아내는 연극인들을 보면‘나도 더 뜨겁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개막작 《호모 드라마틱스》, 연극이 곧 인생이다개막작 《호모 드라마틱스(Homo Dramatics)》는부산 연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연극적 서사로 풀어낸 무대였습니다.연극인들의 이야기였지만, 결국 우리 삶의 이야기였기에가슴 깊이 울림이 있었고, 스토리와 연기, 연출, 음악까지 완성도 높았습니다.오랜 친구의 연극 사.. 2025. 4. 3.
영화리뷰 《미키17》, 로버트 패티슨의 완벽한 원맨쇼 우주로 확장된 봉준호의 세계,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실험 《미키17》매운맛 빠뜨리고 우주로 간 봉준호, 영화리뷰 《미키17》봉준호 감독이 드디어 할리우드에서 메가폰을 붙들고 대형 SF 블록버스터를 내놓았다. 그것도 무려 20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만큼, 그가 어떤 새로운 작품을 들고 올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영화 《미키17》은 기대만큼의 충격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재미는 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미남배우 로버트 패티슨의 완벽한 원맨쇼였다. ‘무엇이 부족했을까?’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와 유머 코드와 디테일, 사회적 메시지는 여전히 살아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매운맛’이 빠진 느낌이다. 음식을 맛.. 2025. 3. 12.
붕괴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블 최악의 망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마블의 몰락, 영원한 승자는 없다한때 마블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명사였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며 영화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지금의 마블은 그 영광이 무색할 정도로 추락했다. 그 몰락의 신호탄은 아이러니하게도 초대형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였다. 영웅의 몰락, 충격과 반전의 시작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상식적인 영화의 룰을 정면으로 깨부쉈다. 전통적인 히어로 영화의 공식은 분명했다. 강력한 악당이 등장하지만 영웅들은 여러 사람들과 협력하여 절대악을 물리친다. 설사 위기가 닥치더라도 결국은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공식이었다. 하지만 인피니티 워>에서 마블은 이 공식을 과감히 .. 2025. 2. 23.
위대한 화가 고흐의 인생으로부터 우리의 노오력이 결코 무의미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생깨달음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도 평생 인정받지 못한 화가, 고흐의 일생살아생전 단 하나의 작품만 팔렸다는 고흐가 우리에게 던지는 인생수업: 우리집 주방에 걸린 이 그림의 이름은 무엇일까요?!매력적으로 맞추시는 분에게 커피 한 잔 쏩니다^^*ㅎ누가 그린 작품인지는 아시겠지요.가왕 조용필의 명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에도 나오는 인물입니다.중년(?)이라면 다들 알만한 노래가사가 떠오르실 겁니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고흐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 2024. 10. 4.
천직을 찾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극단맥 이정남 대표의 인생스토리 오래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부부동반으로 저녁에 만났는데요. 저랑은 정반대로 인생을 살아온 친구입니다. 제가 불안정하게 여러 가지 직업을 거치면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 친구는 오로지 연극 분야 하나만 37년 파고든 친구입니다. 극단맥의 이정남 대표인데요. 현재는 부산연극협회의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굵직굵직한 연극분야 상이란 상은 거의 모조리 휩쓴 연극계의 전설과 같은 풍운아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후 30대중반 즈음에 이 친구를 처음 만났습니다. 서로 반가운 마음에 명함을 주고받았는데요. 당시 명함에 연극협회 사무국장이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저는 속으로 ‘나도 고생이 많은데, 너도 참 고생이 많겠다’ 이런 측은지심이 들었답니다. 제 앞가림도.. 2024. 7. 12.
범죄도시 배우 박지환, 18년 무명 딛고 유퀴즈 잔잔한 감동 영화 범죄도시의 배우 박지환에게서 배운 인생 깨달음 어제 22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SNS에서 친구들분들의 타임라인을 살펴봐도 ‘선거 결과가 좋았다든지, 싫었다든지, 기뻤다든지, 슬펐다든지’하는 등의 의사표현이 별로 없더라고요. 대부분 사람들이 평소와 같은 일상의 이야기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요. 어쩌면 오늘 제가 전해 드리려는 이야기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아서요. 정치 이야기가 아니라 배움이 있는 우리 인생 이야기이니까요. 꼭 끝까지 한 번 읽어보시면 분명 작은 깨달음 있을 겁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k45tRf_K74 4월 10일 선거일이라 모두 다 개표방송에 몰두해 있을 무렵이었는데요. 저는 놀러온 딸아이 친구들 저녁 챙겨주고 거실에 앉.. 2024. 4. 11.
영화사에 길이 남을 이창동감독의 인생명작,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 ‘시(詩)’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詩)’를 올해초 봤습니다. 주연으로 출연했던 윤정희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깊은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는 생각에 제 소감을 글과 영상으로 담아봅니다. 편집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주저주저하다가 인생의 작은 깨달음과 위로와 위안을 그대로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 영상을 공유하오니 끝까지 시청해보시길 권합니다. 글이 편하신 분들을 블로그를 통해 봐주셔도 좋겠습니다. 영화가 끝나도 더 깊은 울림을 남기는 영화 ‘시(詩)’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VxJ104SXDSk 블로그로 보기: https://careerlab.tistory.com/3704 혹,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라면 꼭.. 2023. 4. 30.
가족을 괴물로 만들지 않고 싶다면 봐야 할 인생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리뷰&명대사 세상 모든 부모와 일과 삶에 지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손꼽고 싶은데요. 영화가 너무 좋아 영화추천 차원에서 리뷰를 글로 정리해봅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후에 재개봉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를 영화관에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시작초반부터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두 사람(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이 나와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10분후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조용한 정적이 흐르자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 든 관객들도 많았으리라 싶습니다. 그리고는 10여초 만에 돌아와 사람들은 조그만 순간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며 곧 영화를 보게 될 거라고 말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B급 영화다운 시작이라는 .. 2023.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