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가정,육아79

결혼 10년 만에 아내와 단 둘이 떠나는 여행 결혼 한 이후 아내와 둘이서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둘이서 같이 먼 길을 가본 적은 있으나 모두 여행길은 아니었다.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서로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 때문이다.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부부 둘이서만 하루를 떠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두 사람이 즐기기 위해서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는 딩크족도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 부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사실 아이를 낳고는 조금 힘들었다. (이번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떠났던 제주도 여행. 아이들과 함께 같이 가서 올레길을 충분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사실 한 번도 아이들과 떨어져 둘이서만 여행을 즐겨본 적이 없었다. 아마 대다수의 부모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2010. 12. 17.
에로틱한 분위기에서 한 순간에 표독스러운 구미호 표정으로 변하는 아이의 표정 연기 압권 가족들과 함께 8월의 마지막 주말에 한 계곡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늦은데다 비까지 와서 물이 차가웠습니다. 그래서 지난번과 달리 계곡물에 몸을 완전 담그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는데요. 마지막까지 놀고 올라오던 유진이가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표정이 울상입니다. 웃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다소 에로틱한 분위기가 느껴집합니다. 엄마, 아빠가 웃으니깐 갑자기 공포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최근에 구미호 이야기를 다룬 여우누이뎐을 너무 재밌게 봤던 탓에 가끔씩 짓는 표정인데요. 이 표정을 클로우즈업으로 댕기니 표정이 아주 압권입니다. 너무 재미있는 표정 변화여서 여러분들 재밌게 즐겨보시라고 한 번 올려봤습니다^^ 무더운 8월이었지만 청량감 넘치는 9월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 2010. 8. 31.
크리스마스에 혼자 남겨질까봐 두려워하곤 했던 기억 부제: 가족이 있어 행복한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풍경! 오늘은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축복. 연인이 없는 사람에게는 재앙. 넘 심했나-_-;;ㅋ 어제 크리스마스이브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외부 강의가 있었다. 공부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있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기특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나는 별 특별한 계획 없이 집으로 향했다. 이브라 그런지 열차는 거의 모두 매진이었다. 다행히 예약을 해놓은 덕택에 문제없이 탈 수 있었다. 아내가 케이크 하나라도 사서 조촐한 파티를 하자고 했다. 유진이는 곰돌이 케이크가 좋다고 했다. 가족 수만큼 4개의 촛불을 꼽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아이들만 사진찍고 말려고 했더니 아내가 같이 찍자고 해서 자동 셔터를 .. 2009. 12. 25.
신종플루에 걸린 아들이 학교에 간 사연 지난달에 아이가 신종플루에 걸렸다.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뉴스로만 나오는 이야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준영이만 걸린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꽤나 홍역을 앓고 있었다. 공개를 할까 고민하다가 신종플루에 걸렸던 아이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를 전하고자 내 아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인 시월 초에 유진이가 먼저 아팠다. 3일 동안 열이 내리지 않아서 고생을 했다. 당시 신종플루 검사(간이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으로 판정 나왔다. 의사선생이 편도선에 염증이 생겨서 열이 나는 것이며 신종플루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내는 큰 병원으로 가자고 졸랐다. 하지만 나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따랐고 유진이는 딱 3일을 앓고 나서야 몸이 좋아졌다. (신종플루에 걸렸던 아이,.. 2009. 12. 9.
내가 어린아이들을 부러워 하는 이유 부제: 아빠인 나, 아이들만 보면 부럽다! 나에게는 두 명의 아이가 있다. 공주와 왕자다. 말이 공주와 왕자지 엄청 속상하고 미울 때도 많다-_-;;;어, 난 불량 아빠-_+;;ㅋ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로 인해 삶의 축복을 느낄 때도 있다. ‘요 녀석들, 언제 크나’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불쑥 성장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놀랍고 신기하기도 하다. 가끔씩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하는 아이를 보면 안됐다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엄마와 전쟁-_-;; 그래도 그 정도 공부하는 일로 대우 받는 것이라면 가치 있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마다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부럽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대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아이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일단 노는 것을 보면 체력에 한계가 없.. 2009. 11. 10.
자전거를 선물로 받아온 아들 교회에서 전화가 왔다. 준영이가 전도대회에서 1등을 해서 자전거를 선물로 받았으니 차로 가져가라는 것이다. 안 그래도 준영이가 네 발 자전거를 배우자마자 좀 더 큰 자전거를 사달라고 졸라대고 있던 참이었다. 11월 생일선물로 사주겠다고 늦췄던 차에 자전거가 선물로 들어오니 우리로서도 기분이 좋았다. 사실 교회가기 전까지만 해도 mp3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있는 mp3도 쓰지 않고 있던 터라, 누굴 줘야 할까 하고 아내와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준영이는 지지난달부터 친구들을 교회로 데리고 오면 자전거 선물 받는다고 들 떠 있었다. 4명이상이면 자전거라고 해서 친구 4명을 데리고 교회에 갔다. 나는 준영이 말만으로도 교회까지 나간 친구들이 너무 기특했다. 그래서 그날 오후에는 피자 한 판을 시켜놓.. 2009. 10. 5.
노부모를 위해 아들이 처음으로 만든 영양버섯밥 방학이라 간혹 집에 있을 일이 많았다. 칠순을 넘기신 부모님이 아이들 챙겨주시느라 힘이 들다. 그래도 늘 따뜻한 온정으로 지켜봐주시니 감사하기 그지없다. 부모님을 위해서 버섯밥을 내가 한 번 직접 지어봤다. 요령은 너무 간단하다 잡곡밥을 준비하고, 다양한 버섯을 준비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으면 된다. 주의할 것은 물 조절이다. 생각 같아서는 물이 더 많아야 할 것 같지만 평소보다 물을 조금 적게 넣는 것이 좋다. 버섯에 어느 정도의 수분이 담겨 있고, 또한 버섯 씻을 때 수분이 머금기 때문이다. (물 조절을 위해서 먼저 밥을 씻어 잡곡과 같이 적당하게 물조절을 한다. 평소보다 2/3가량이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간장은 오이, 부추, 양파, 파, 송이버섯을 잘게 썰어 넣고 고춧가루와 참기름, 깨 가루.. 2009. 9. 2.
동네 아이들과 함께한 42살 아빠의 생일 파티 부제1: 마흔 두 살 아저씨가 동네 아이들을 초대한 이유? 부제2: 나이 마흔 먹은 아저씨가 동네 아이들 불러 자기 생일파티 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8월 25일이 내 생일이었다. 마흔 두 번째 생일-_-;;; 믿기진 않지만 ㅠ.ㅠ 학창시절에는 내 생일이 방학이라 친구들은 챙겨줄 수 있지만, 나는 챙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생일을 챙겨먹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어린 시절에는 생일이라도 가난한 형편이어서 친구들을 초대할 수도 없었다. 생일날 누군가를 초대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내 생일을 챙긴다는 것이 지금 현재도 쑥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니 아내가 꼬박 꼬박 챙겨주고 가족들이 함께 축하해주니 참으로 행복한 날이다. 이번 생일에는 KTX 디카 공모전에 올렸던 사.. 2009. 8. 27.
세탁소 아저씨曰, ‘빛나는 옷, 관리하기는 최악’ 부제1: 세탁소 사장님도 사입지 않는 옷 '견사' 부제2: 견사(실크, 명주, 비단) 옷 멋지게 빛나지만, 빗방울만 맞아도 옷이 변색돼 관리하기 어려워! 최근에 양복바지에 국물을 흘렸다. 칠칠 맞지 못하게 ㅠㅠ. 다행히 차에 여벌의 옷이 있어서 갈아입을 수 있었다. 세탁소에 맡기면 된다고 생각만하고 옷을 맡겼다. 그런데 아저씨가 옷을 보더니 난색을 표명한다. 자국을 빼기 어렵다는 것이다. 왜 안 되느냐고 하니 ‘견사’재질이라고 안 된다는 것이다. 견사는 빛나서 멋지게 보이긴 하지만 빛 방울만 맞아도 변색되는 것이 ‘견사’라는 것이다. (이 사진만 보고 카리스마 오줌 싼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 아닙니다! 이거, 부정하고 나니 더 진짜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용 ㅠ.ㅠ ㅋㅋㅋ) 견사가.. 2009. 8. 9.
아빠들 없는 초등학교 학교 급식 현장 체험기! 부제1: 초등학교 급식시간 참석했더니, 아빠는 나 혼자 ㅠ.ㅠ 부제2: 조금만 밥 퍼달라고 아우성치는 초등학교 아이들, 격세지감. 와이프가 ‘준영이 학교 급식 당번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자기가 당번인데, 회사 일이 있어서 못 간다는 것이다. 당시 나도 방학인지라 시간이 있어서 흔쾌히 승낙했다. 안 그래도 아이의 학교에 몇 번 가보긴했지만 봉사는 한 번도 못해본 터였기에. 준영이반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스크림도 미리 사뒀다. 아이들 본다는 마음에 왠지 설레는 마음까지 들었다. 학교에 12시경에 도착했다. 복도를 보니 주부들이 배식을 위해 각 학급별로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준영이 반은 없었다. ‘아빠다. 아빠.’ ‘누구? 어, 준영이 아빠래’라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온다. 어찌해.. 2009. 8. 6.
내 아들 준영이의 꿈은 무엇일까? 물어보니... 부제: 어린시절의 꿈은 무엇일까? 아들에게 물어봤다! 어린 시절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자신이 낳은 아이들의 꿈이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아들 준영이에게 꿈을 물어봤습니다. 준영이의 꿈은 경찰관이다. 그냥 좋단다. 약한 사람을 돕고, 착한 일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솔직히 말해 아빠 입장으로는 경찰관은 싫다. 경찰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어떤 꿈이든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좋으니깐. 하고 싶은 게 많아서일까. '이거 할까? 저거 할까?' 라고 제비 뽑듯이 꿈을 선택하려는 아들 그런 녀석의 꿈이 바뀌었다고 한다. 영화배우라 될 것이라고 아내에게 말했다고 한다. 며칠 후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런데 ‘어느 것을 할까요, 이거 저거’하며 손가락을 오.. 2009. 7. 26.
'네 발 자전거 아저씨'라 놀림받던 아이의 작은 성취! 부제: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 탄 아들에게서 배운 2가지 삶의 교훈! 여러분은 자전거 언제 처음으로 배우셨나요? 저는 군대에서 처음으로 배웠답니다. 엄청늦었죠^^ㅎ 형님은 초등학교 때 배웠죠. 그런데 형님이 자전거를 배우던 날, 브레이크를 못 밟아 지나가던 아주머니를 부딪쳐 욕 들어 먹는 것을 보고 겁이 나서 못 배웠습니다. 너무 지나친 핑계죠^^ㅋ 사실 제가 어릴 때는 어린이용 자전거 하나 사려고 해도 부자 아이들이나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은 어른용 자전거를 바로 타야만 자전거를 배울 수 있었죠. 운동감각이 없던 저로서는 어른들 자전거를 배우는 것이 중과부적이라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다 큰 성인이 되어 군대에서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요즘 아이들이야 5,.. 2009.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