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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아이들을 부러워 하는 이유

가정, 육아 2009.11.10 06:52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부제: 아빠인 나, 아이들만 보면 부럽다!


나에게는 두 명의 아이가 있다.
 
공주와 왕자다.

말이 공주와 왕자지 엄청 속상하고 미울 때도 많다-_-;;;어, 난 불량 아빠-_+;;ㅋ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로 인해 삶의 축복을 느낄 때도 있다.

‘요 녀석들, 언제 크나’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불쑥 성장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놀랍고 신기하기도 하다. 가끔씩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하는 아이를 보면 안됐다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엄마와 전쟁-_-;; 그래도 그 정도 공부하는 일로 대우 받는 것이라면 가치 있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마다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부럽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대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아이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일단 노는 것을 보면 체력에 한계가 없는 것 같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한참 떠들고 뛰어다니고 놀아도 힘든 기색이 거의 없다. 아빠는 숨을 헐떡헐떡@.@ 헉.헉.헉. 요 녀석들 언제 잠드나 하는 걱정이 드는데도 어느 순간에 돌아보면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잠에 들면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든다.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어찌나 평온한지. 자세히봐도 피부에 잡티도 없다. 백옥처럼 깨끗하다. 머릿결은 윤기가 넘친다. 눈, 특히 눈동자는 어찌나 맑은지 영롱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똥은 얼마나 쾌변인지 앉자마자 볼 일 본다. 그것도 기다란 황금색 똥으로. ㅋㅋ 부럽다^^


(한참 자동차 장난감가지고 놀더니 어느새 뒤돌아보니 마루 바닥에 그대로 뻗어버린 아들 준영, 찰칵)

그에 비해 아빠인 나는 어떤가. 얼굴에 땀구멍은 늘어나고 온갖 잡티들이 더덕더덕 붙어 있는 느낌이다-_-; 게다가 머리카락에 윤기도 없어지고 탈모도 지속된다-_-;; 눈동자도 흐려지고 빨간 핏줄이 드라큐라처럼 볼썽사납다-_-;;;;;;;;;;;

우리 어른들은 싫어도 싫다고 못하고, 좋아도 좋다고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아주 충실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좋고 싫음이 간명하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거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또한 감정의 변화도 급격하게 이뤄진다. 넘어갈 듯이 울다가도 재밌게 만들어주면 금방 다시 웃는다. 금방 웃다가고 금방 토라지고 화를 낸다. 오로지 자기만족만을 추구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그것이 용납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럽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잘못해도 거의 모든 것이 용서된다. 세속적인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당연히 돈 벌어야 될 걱정 같은 것은 안 해도 된다. 정치, 경제, 사회, 역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필요도 없다.


오늘 문득 아이가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평소에부터 느껴왔던 생각을 정리해봤다. 참, 아무래도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무한한 애정과 관심도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러분은 어린 아이들을 부러워 해본 적이 있는가. 어떤 점이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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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인 나, 아이들만 보면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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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출근하기 싫을때도 어린아이가 부럽네요.^^;
      잘보고갑니다.

      2009.11.10 07:04
    2. 표고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이들 노는거 보면 체력의 한계가
      어디일까 생각케 하지요!
      어릴땐 빨리 어른되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아이를 키우는 어른되고보니 아이들의 특권이 정말
      부러울때가 많아지더군요 ㅎㅎ

      2009.11.10 07:05
    3. 바람나그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2009.11.10 07:09
    4. 펨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순수함을 항상 부러워 한답니다.
      좋은 하루 맞이하세요.

      2009.11.10 07:30
    5. 홍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척이나 공감가는 글입니다.
      잠자고 있을때 보면....정말 천사가 따로 없지요. ^^

      2009.11.10 08:13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맞아요^^악동같이 굴어서 미워져 악마같이 보일 때도 있지만,,,ㅋ,,,
        한 번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거나 잠든 모습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음을 느끼죠^^ㅎ

        2009.11.10 23:00 신고
    6. 푸른솔™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저도 아이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누구나 마음은 비슷한가 봅니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가난했지만 구김살없이 자랐던
      꿈 많던 어린 날들의 푸르른 기억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2009.11.10 08:27
    7. 해피아름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오래간만이죠???
      살짝 부끄러워집니다..
      회사합병문제로 정신이 없네요 ㅠㅠㅠ...
      잘 지내시죠?
      아빠의 사랑이 가득한 글이네요
      오늘 딸아이가 살짝 아프다는 말듣고 출근했는데....걱정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09.11.10 08:37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아닙니다. 무슨 말씀을...
        저 역시도 눈팅만 하고 있는걸요^^ㅎ
        따님이 크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_-;;;
        늘 행복을 한아름 안고 사실 것 같습니당^^*ㅎ

        2009.11.10 23:04 신고
    8. 단무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이들의 생각과 시선이 부럽더군요.
      좋은거 싫은거 확실하고 또 금방 잊어버리는...
      나이 아주 조금~ 먹으니 머리만 굴리게 되는군요. ㅋ
      아이들이 참 귀엽네요. 잘보고 갑니다.

      2009.11.10 08:51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맞아요. 아이들만의 독특한 생각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신선해서 놀라울 때가 많아요^^
        나이들수록 더 녹슬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꾸 녹이 슨다는,,,ㅋ

        2009.11.10 23:06 신고
    9.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우리도 그런 시절을 다 겪었습니다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요
      애들은 어른들이 부러울때가 있다고 하거든요.
      좋은 날 되십시요.

      2009.11.10 08:52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렇죠. 아이들은 어른들은 부러워하죠^^*
        며칠 전에 준영이 일기장을 봤더니 열심히 야구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아빠보다 더 잘하겠다고 써있더라구요^^ㅎ

        특별히 야구도 못하는데, 아빠는 무엇이든 항상 잘 한다고 생각하니,,,^^ㅎ

        그러면서 아이들은 성장하는 것이겠죠^^*

        2009.11.10 23:07 신고
    10. 한수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네요 정말 부랍당 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 ㅎㅎ

      2009.11.10 09:00
    11. 달려라꼴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흑 저도 너무 부럽습니다. ^^;;;
      그런데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해요..
      세상이 너무 각박해져가니까..ㅠㅜ

      2009.11.10 09:35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세상밖으로 보면 아이들이 안쓰러워보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의 각박한 삶으로 인해 아이들이 곤란을 겪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죠-_-;;;
        그래도 아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되겠죠^^ㅎ

        2009.11.10 23:10 신고
    12. 넷테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 맞는 말씀이시네요.. 나이들어가는거 너무 싫어요~~^^;

      2009.11.10 09:47
    13. 하늘연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3살아들 1살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
      앞으로 저에게 닥칠일을 미리 볼수있는것 같네요 ^^
      제rss에 따뜻한 카리스마님 블로그 추가하고 갑니다. ^^

      2009.11.10 09:57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와, 힘드시겠는걸요^^ㅋ
        3살 1살이라면,,,
        아이들 탓에 바이오리듬이 엄청 깨지실 듯-_-;;;
        그래도 그 시절, 그 시기에 느끼는 행복이 있죠^^ㅎ

        2009.11.10 23:11 신고
    14. 저는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은 몸에 비해서 머리가 큰, 그 비율 때문에 외모가 부러운 적은 하나도 없었는데, 저도 출근할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아이들보면 부럽더라구요^^

      2009.11.10 11:14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몸에 비해 머리가 크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요^^ㅎ
        그러고보니 그럴 것 같기도,,,ㅋ

        해맑은 아이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죠^^ㅎㅎ

        2009.11.10 23:12 신고
    15.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들이 부러울 때가 많답니다.
      어른 되서 힘든 점이 많아서 그런지...

      2009.11.10 11:33
    16. 빛무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너무 귀엽습니다. 카리스마님, 좋은 하루 되세요^^

      2009.11.10 12:23
    17. 하남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들 키우고 있는데 부쩍 자란 걸 보면 대견하고.. 참 좋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

      2009.11.10 12:51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아이들은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크는대로 행복함이 있습니다.
        청소년기가 지나면 조금 서먹하고 멀어지게 되는 것일까요-_-;;
        안 그러려고 항상 친구처럼 장난치고 대화도 한다는^^ㅎ

        2009.11.10 23:15 신고
    18. 부지깽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옥 같은 피부에 한 표!! ^^
      추가하자면 굵은 마디와 특히 오른손 등에 튀어 나와 있는 우람한 힘줄을 가진 제 손과 쭉쭉 마디 하나 없이 뻗어 있는 우리 딸 손. 완전 극과 극입니다. ㅜ

      2009.11.10 14:28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손 보면 차이가 많이 나죠^^
        그런데 제가 워낙 손이 예뻐서리,,,아이들과 구분이 안 간다는,,,ㅋㅋㅋ
        피부도 정말 부럽지만, 저는 맑은 눈동자가 너무 부럽다는^^ㅎ

        2009.11.10 23:17 신고
    19. 파르르  수정/삭제  댓글쓰기

      갓난아기...
      우유병 물리고.자고..일어나 먹고..기저기 갈아주고....
      가장 부러워요..ㅋㅋ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09.11.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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