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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94

교수님, 과제물 e메일로 제출하면 안 되나요? 부제: 재학생 1만 명의 한 대학에서 한 해 리포트 용지로 소모되는 나무만 헤아려도 1,600그루! 대학 다닐 때 리포트 작성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어떤 교수님은 리포트의 장수로 점수를 매기는 경우도 있었다. 50장 이상은 A+, 40장 이상은 A, 30장 이상은 B+,,,이런 식으로 ㅠ.ㅠ 게다가 우리 때는 컴퓨터가 활성화되어 있던 시대도 아니었다. 그래서 수작업, 즉 자필로 글을 써야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용 컴퓨터가 활성화된 이후에 워드 문서로 작성하는 리포트 3,40장은 일도 아니었다. 인터넷으로 긁어온 내용을 여기저기 붙여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펌질 내용도 리포트 복제시스템을 통해서 누가 어느 정도 복제했는지까지 알아낼 수도 있게 되었다. (e메일로 자신의 과제를.. 2009. 11. 26.
우측보행에 대한 내 생각(오른손잡이에게 왼손 쓰라?) 부제: 곳곳에 보이는 우측보행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 최근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눈에 띠는 것이 하나 있다. 우측보행 안내 표지판이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봤다. 그런데 광고판이 늘어서니 ‘왜 우측보행을 자꾸 요구할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안내판을 자세히 봤다. 옛 문헌에 의하면 우리 민족이 우측보행을 했으나 일제 강점기에 ‘차는 우측으로, 사람은 좌측으로’라는 정책으로 우측보행의 관행이 생겼다고 한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우측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간의 길거리 충돌을 피하고, 횡단보도에서의 안전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우측보행을 시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안내 설명을 보니 그럴 듯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논리적 오류가 너무 많다. 게다가 우리 국민들이 .. 2009. 9. 28.
폭력경찰에게, “정녕 악의 뿌리가 되고 싶으냐?” 농경사회의 근본은 근면 성실함이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가난하고 굶주리면 그 개인의 게으름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동양사회에는 있다. 비록 사는 것이 힘들어도 나 보다 더 힘든 사람을 보면서 동기를 부여받는 것이 동양인의 정서다. 그래서 유목사회인 서양인들로서는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성실함이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아니 악(惡)의 뿌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민들을 진압하기위해 철봉을 휘두르고, 폭행을 일삼고, 방패 날로 시민들을 날려버리는 경찰이 있다니...... (방패날로 시민에게 공격을 가하는 경찰, 이것이 정말 우리 대한민국 2009년 오늘의 현실인가? 이미지출처: Wildfree님 http://newscheck.tistory.co.. 2009. 6. 12.
역사는 노무현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도올 김용옥, 노무현은 ‘역사화 된 인간’ 노무현, 도올 김용옥 선생 강의 들으며 역사 속에서 살아남을 것을 다짐하지 않았을까.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일’이다. 내가 컴퓨터를 켜는 것, 블로그를 보는 것, 버스를 기다리는 것, 학교를 가는 것, 수업을 듣는 것, 직장을 다니는 것 등이 모두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기록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역사에 기록하는 것이다. 도올은 2004년 MBC 특집으로 기획된 방송 ‘우리는 누구인가’를 통해서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자신이 오줌을 누는 것도 역사지만 그 사실 그 자체는 아무런 역사적 가치도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그러나 만일 그 장면.. 2009. 6. 8.
봉하마을, 마지막 조문 위해 밤새워 늘어선 추모객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 분향소에 끝없이 이어지는 마지막 조문행렬 조문 마지막 날 풍경, 50만 100만 명 넘게 몰려들고... 영정에 담배 한 값 올리고 왔습니다... 어젯밤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발인을 앞둔 마지막 조문이라 찾아가지 못하면 한이 될까 하여서 혼자 나섰습니다. 목포에서 강의를 마치고 3백km를 달려 김해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봉하마을을 40km 앞두고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렸습니다. 밀려드는 조문으로 막히는 차량인가 생각하고, 몇 시간이라도 기꺼이 기다려야지 하는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도로공사 때문이었습니다. 진영IC까지 차량은 거의 막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금은 서운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나 싶어서요. 그런데 진영IC를 빠져나오자 여기저기서 사람이 넘쳐흘렀습니다.. 2009. 5. 29.
국민들이 노무현에 목놓아 우는 이유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에 1년 동안 흘릴 눈물을 모두 다 흘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평생토록 흘릴 눈물을 모두 다 흘렸다고도 하더군요. 오열(嗚咽)을 터트리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리는 국민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순전히 저 혼자 눈물을 흘린 이유를 생각해본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었습니다. 베스트 기사에 선정되지도 않았고, 어디 좋은 자리에 노출되지도 않은 글이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슬픔을 같이 나누기위해 트랙백을 여기저기 걸어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틀 동안 1만 명 넘게 제 블로그에 방문했습니다. 전혀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놀라운 방문자입니다. 그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애도의 물결.. 2009. 5. 27.
내가 노무현에게 눈물을 흘린 이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 소식에 전국에 애도의 물결이 휩쓸고 있다. 아내 친구의 아버지는 노대통령을 뒤따라 자살하겠다는 친구를 달래려고 소주 한 잔 하러 가신다고까지 한다. 노무현을 싫어했던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노전대통령의 검찰 수사로 그의 인기가 바닥권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노사모들은 알까? 소위 노빠들은 알까? 소위 보수 꼴통들은 어떨까? 사실 나는 정치 색깔로는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다. 그러니 나 역시도 모르겠다. 왜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흐르는지... 노무현과는 일면식도 없다. 솔직히 그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특별하게 그를 존경해왔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2009. 5. 25.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눈물만 흘러내리고... 부디, 망자를 또 한번 더 죽이려는 시도를 중지해 달라! 방송사에서 긴급뉴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을 접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방송을 보았다.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비참한 상황에서 비참한 심정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그의 마음을 헤아리니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현정권이나 검찰은 그가 실족사 했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실족사냐 자살이냐에 따라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히 이해타산적인 발상이다. 엄밀히 말해 실족이냐 자살이냐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미지출처: 이뉴스투데이 5월23일자 기사, 노무현 전대통령 사망)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시신 부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망자에 대한 예의가 눈곱만큼도 없는 인간들이다. 그렇게.. 2009. 5. 23.
난 뉴스 보지 않는다. 내가 뉴스 보지 않는 이유 5가지 나는 뉴스를 보지 않는다. 정말이다. 대학강단에 있는 놈이 무슨 해괴망측한 망언이냐고 따지실 분도 있으리라. 이 복잡한 사회에서 어떻게 뉴스를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느냐고 욕하실 분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블로거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심지어 나를 상놈, 잡것, 하류로 싸잡아 보실 수도 있으리라. 그래도 나는 뉴스 보지 않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내가 뉴스를 하나도 보지도 듣지도 읽지도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지식전달자의 특성상 어찌할 수 없어 뉴스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나는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이다. 간헐적으로 신문이나 방송 뉴스나 블로거 뉴스 정도를 잠깐 볼 뿐이다. 다소 궤변론 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뉴스를 보지 않는 이유를 통해서.. 2009. 5. 11.
책 읽는 혁신도시 만드는 김해시의 무한도전, 놀라워! ‘세계 책의 수도’에 도전하는 김해시의 독서정책, 감탄할 지경. 김해시의 책 읽는 지식도시 건설, 타 도시 본받아 모든 국민이 책 읽는 문화 조성해야... 지난 4월 23일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이었다. 출판계는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울상이다. 개인의 탓이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행정기관이나 국가의 책임은 없는가 반성해볼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고 활용하는 행정도시는 어디일까? 통계 조사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경상남도에 있는 김해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행정 정책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시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도서관 정책부서가 있는 곳은 김해시가 유일하다고 한다. 김해시의 도서 정책을 한 번 알아보자. 일.. 2009. 4. 27.
반송선, 수익성 논리로 대형 참사 초래할 우려 부제: 시민이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니, 어디 될 말인가? 경제가 어렵다. 기업 뿐 아니라 국가나 공기업도 모두 바싹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수익사업을 하는 공공 기관 역시 국민 세금을 탐할 생각 말고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올려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작은 투입으로 많은 결과를 맺을 수 있으니 이뤄야 할 일이다. 같은 노력으로도 더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으니, 누구나 작업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좋다. 그런데 살아가다보면 모든 것을 효율성으로만 판가름할 수는 없는 일이 많다. 또한 어느 것이 더 효율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도 많다. 오는 2010년 12월 개.. 2009. 4. 8.
조형물 때문에 사고당할 뻔한 맹인 할아버지 에스컬레이터 앞에 덩그러니 놓인 볼썽사나운 조형물. 과연 필요한가??? 서울역이었다. 나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느긋하게 KTX에서 내렸다. 일찍 내려 바로 뛰어갈 것 아니라면 조금 더 책 좀 보다가 움직이는 것이 훨씬 여유롭기 때문이다. 자유석 18호차에서 내려 느릿느릿 걷기 시작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 다다랐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모든 승객이 다 내리고 몇 분 정도가 눈에 띄었다. 그런데 4분 정도 밖에 없는데 앞에서 올라 가질 않으셨다. 왜 그러나 보았더니 맹인 부부였다. 할아버지가 맹인이었고, 할머니가 부축을 해주고 계셨다. 그런데 에스컬레이터 앞에 있는 조형물을 피하지 못하고 할아버지가 계속 부딪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걷다가 거의 넘어질 뻔 하셨다. 만일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이 이.. 2009.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