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아래 시는 젊은 날 감수성에 예민할 때 좋아했던 소설속의 시다. 슬프고 우울하고 그리고 한편으로 애절했던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시다. 30대후반이 되어서야 그때 버려두었던 기억을 꺼집어 써두었던 글이다. 다시 재탕으로 우려 먹는다. 나는 우려먹기의 대왕이다. 영원히 우려 먹을 수 있는 사랑이 이 세상에 넘쳐나길 바라면서... 사랑으로 빚어진 떡, 사랑으로 빚어진 술, 사랑으로 만들어진 안주, 사랑으로 만들어진 바람만 마시고 먹는 나라. 사랑으로 지어진 집, 사랑으로 서 있는 기둥, 사랑으로 자라는 풀잎, 사랑으로 숨쉬는 먼지, 사랑으로 물들어진 종이, 그 위에 사랑의 글씨만 씌어진 나라. 사랑의 밥을 먹고, 사랑의 옷을 입고, 사랑의 국물을 마시고, 기침도 사랑처럼 하는 그런 별나라. 언제..
2007.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