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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

부재자투표 개선의 필요성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4. 4.
오늘(4월4일)
오후4시 18대총선
부재자 투표가 마감됩니다.

9일 선거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방에서 계속해서 업무적인 일과 개인적인 일이 있는 관계로 일산으로 올라가야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뭐, 그렇게 애국심에 불타서
먼 길을 올라가서 찍을만한
대상도 없습니다.

결국 투표를 하고 싶어도 투표할 수 없게되는 것이죠.

저와 같이 투표에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하지 못하는 국민들의 숫자는 얼마나될까요?

현재 80여만명이 부재자투표 신고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투표를 하고 싶어도 객지에서 어쩔 수 없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선거인명부에는 올라와 있으나 거주지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거기회를 주기 위해서 투재자투표를 운영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출처; 중앙일보 08년4월4일 김성룡기자, 군부재자 투표 대기행렬, 꼭 이렇게 긴 줄을 기다리면서까지 시간을 낭비할 이유는 무엇인지...밀키님의 덧글에 따라 한 자 설명하자면 조금 더 많은 부재자투표소를 운영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투표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꼭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려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러나 지금처럼 디지털이 발전한 시대에 굳이 자신의 거주지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만 되는 것일까요.

갑작스러운 업무적 일이든, 예정된 업무일이든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운 국민들이 많습니다.  선거일에 투표가 불투명한 국민들을 위해서 부재자투표 기간중에 이들의 투표를 허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방법론적인면에서나 실행적인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는 충분히 갖출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요.

이제 '선거일' 하면 '노는 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굳이 투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만큼 선거에 대한 회의감이 전국민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번 18대 총선의 투표율이 사상최저치로 나오지 않을까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것이 신성한 투표권을 포기한 국민들의 잘못일까요?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행 정치권의 부패한 관행과 지저분한 사태에 대한 반발적 무관심이 표출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투표율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려면 최소한 투표할 용의가 있는 국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제도 마련을 고민해봐야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