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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

삼성을 범죄집단으로 만든 언론의 질문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4. 5.
어제 삼성 이건희 회장의 검찰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다.

많은 국민들이 제 각기 다른 상상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결론이 어떻게 지어지든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어쩌면 이번 특검 역시 이미 짜여져 있는 각본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기 위해 삼성그룹의 총수를 소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러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우리 현사회의 딜레마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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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쿠키뉴스 김원철기자 08년4월5일)

그러나 이런 모든 논란을 뒤로하고 욕먹을 말 한마디해야되겠다.

우리나라 기자들의 질문 수준이다.

검찰에 출두하는 이건희 회장에게 기자들이 몇 가지 준비된 질문을 던졌다. 그 중에 한 질문이다.

"글로벌 기업 삼성이 범죄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는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이다.

세상에 이런 질문이 우리나라 기자가 던질만한 수준의 질문인가.

수준있는 질문만이 수준있는 삶을 만든다고 앤서니 라빈스는 말했다. 이런 질문은 우리나라의 수준을 떨어트리는 질문이다.


삼성이 무슨 야쿠자 범죄집단인가.

이건희 회장은 "범죄집단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그렇게) 옮긴 여러분들에게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되받아쳤다.

만일 이건희 회장이 구속되고, 그리하여 회장직을 사임하게 되고, 이재용씨의 회장직 승계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삼성그룹은 그 생명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것은 내 얼굴에 침을 뱉는 수준낮은 질문이다. 잘못한 한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춰야지, 왜 기업전체를 매도하는 것인가.

삼성은 이건희 회장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이미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이다.

삼성을 떠나 한 국민으로서 침통한 마음 그지 없었다. 그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