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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217

백만원도 못버는 대학강사의 암울한 자화상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강의가 있었다. 나를 추천받고 강의를 의뢰해준 대학교수가 있었다. 아주 친절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분이었다. 그는 원래 박사학위를 마친 후에 한 기관에서 7년가량 생활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한 대학교로 이직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기존 조직에서처럼 눈치 볼 직속상사가 없어서 가장 좋았다고 한다. 자유롭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어서 좋고, 젊은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대학생활이 좋다고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좋은 시선으로 봐주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교수라는 직업이 높은 진입장벽에다 막상 장벽을 뚫고 들어가도 진급연한제가 있어서 불안한 면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보수적이고 비체계적인 학교제도에 다소 답답함도 있다고 한다. 그동안의 박사학위를 위해서 투자한 비용.. 2008. 9. 29.
‘시크릿’ 욕한 내가, 시크릿 번역작가 만나 인터뷰하다! 자신이 욕한 저자와 직접 마주쳐본 경험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만 백만 부 이상이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시크릿’. 내가 아는 분들은 이 책을 읽고 부서 직원 10여명에게 선물하시는 분이 있었는가하면, 또 어떤 한의사분은 1백여 권 이상을 구입해서 환자들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아내로부터 들었다.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되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하고 구입해서 읽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웠다. 화려했던 명성에 전혀 걸맞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짧은 인터뷰와 짧은 글귀로 짜집은 듯한 단편적인 메시지가 너무 싫었다. 그리고 평소에 인터넷 서점에 서평도 쓰지 않다가 지독한 악평을 썼다. 2007년도에 내가 읽은 200여권 중에 최악의 도서로 선정하였다. 그리고는 한.. 2008. 9. 24.
300억의 사나이, 한원태, 기본으로 성공하다! 평범한 직장인의 가치를 대변해줄 만한 모델은 없을까. 평범한 우리들이 본받을 만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일전에 읽었던 자료를 이것저것 뒤져봤다. 마땅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았다. ‘300억의 사나이’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끄집어 읽기 시작했다. 이미 가볍게 한 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고 잊어버린 책이었다. 저자 한원태를 만나며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출처; YES24, 참조도서 ] 그런데 2번째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주인공 ‘한원태’야 말로 정말 보통 직장인의 가치를 발휘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보통 이하라고 폄하할 우려마저도 있었다. 갑작스럽게 전화 건 나에게도 깍듯한 태도를 보이는 친절정신 여러 경로를 걸쳐 그에게 전화를.. 2008. 9. 18.
접시닦이로 시작해 대학교수까지 오른 이상정교수 요즘은 먹거리를 찾아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다. 핵가족화 되다 보니 자연스레 가까운 곳으로의 외식도 잦은 편이다.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아서 만족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불쾌함으로 지쳐서 돌아오게 된다. 굳이 멀리 나가는 외식이 아니어도 직장인들에게 있어 가장 고민스러운 것이 매일매일 치러야 하는 점심이다. 그런데 담겨온 접시에 불결한 이물질이라도 담겨 나올 때는 불쾌함으로 식욕이 떨어지곤 한다. 어떤 사람은 불평을 토로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주방만 쏘아보고 만다. 대부분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심기를 참고 식사를 하고 나와 ‘다시는 오지 말아야겠다.’ 하고 다짐했던 경험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요리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정성.. 2008. 8. 20.
오빠에게 폭력쓰는 여자 아이 교육시키기 아이들 다툼으로 마음 고생하는 부모들이 많다. 심지어 이빨이 나갈 정도로 치고 받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섭기까지 하다. 으레,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레 있는 일이라고 치기에는 다소 과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우리 둘째 공주님이 그런 공격적 성향을 보여서 깜짝 놀랐다. 유진공주가 나이로는 3살이지만 실제로는 18개월밖에 안 되는 유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력으로 우리 집안을 평정했다. 특히 7살 오빠는 완전히 알로(경상도 사투리, 뜻은 아래로, 밑으로^^) 본다. 오빠를 부를 때도 '아이야'라고 부른다. 오빠가 자기를 방해하면 주로 깨문다. 한 번은 오빠 젖꼭지를 깨물어 퍼렇게 멍이 든 적도 있었다고 한다. 말로만 듣다가 내가 직접 그런 장면을 보았다. 바로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손.. 2008. 4. 26.
가수 이상우가 아니라 승훈이 아빠라서 행복해요 20대때 좋아했던 가수 중에 한 사람이 이상우씨다. 보기만 해도 귀엽고 훈훈하고 따뜻함이 배여나오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 CF에서 장애를 겪고 있는 그의 아들을 보았다. 처음에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사실이라고 말해줬다.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은 했지만 한동안 잊어버렸다. (이미지출처; 중앙일보 07년12월11일자 정현목기자)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TV를 우연히 봤다. 가수 이상우씨의 가족이야기가 나와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나도 두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둔 부모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과연 나라면 어떨까'라는 두려움도 들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승훈이가 있음으로 인해서 오히려 인생의 더 큰 행복을 깨닫고 얻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2008. 4. 18.
20대 정치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20대 젊은 여성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고 하는 소식을 블로거뉴스에서 접했습니다. 레피니언 포스트님이 작성해놓으신 '20대가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다'라는 포스트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서울시 노원구 을에 지원한 민주노동당 조현실 국회의원 후보의 인터뷰였습니다. 28살이라면 이제 갓 사회생활 초년기의 나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낡고 어지러운 정치판에 뛰어들겠다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꼭 당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만 정치권에 더욱 새로운 피를 수혈해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보다 확고한 정치적 신념과 철학과 결여되어서는 안되겠죠. 앞으로도 더욱 더 큰 경험과 학습을 해나가면서 낡은 정치인들에.. 2008. 3. 29.
가수 유채영의 무한도전 쿨에서 독립한 가수 유채영씨는 어딘가 떨어져 보인다. 솔직히 요즘 잘 나가는 미모의 연예인들에 비해서 몇 가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외모가 그렇다. 가창력이 그렇다. 지적인 이미지가 그렇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좋기는 하다. 하지만 워낙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 있으니 이 부분에서도 다소 밀린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김종민 형태의 어눌함은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왠지 그녀가 밉지 않다. 오히려 더 좋다. 항상 솔직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는 친근함과 포근함이 아닐까. SBS 도전 1000곡 왕중왕전에 유채영씨가 8강전에 나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그런데 유채영씨.. 2008. 3. 23.
수업 첫날부터 실망한 학생들 지난 삼월삼일에는 많은 학교에서 신입생을 위한 입학식이 진행됐습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새학기를 맞은 학교에서 다채로운 환영식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영어 공교육 수업에 발맞춘 학교들... 최근 영어공교육을 둘러싸고 그에 발맞춰 입학식 축사를 영어로 진행한 대학도 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초등학교까지 축사를 영어로 했다고 뉴스에서 보도되기도 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미지출처; MBC뉴스, 입학식부터 영어로?) 사실 저는 입학식 현장에 있지 못해서 분위기를 모르겠습니다. 교육장내의 수업현장에서 실무만 맡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오전9시부터 시작해서 9시까지 무려 10시간의 강의와 1시간 가량의 개인상담을 했습니다. (거의 초죽음이었죠-_-;;;, 그래도 행복해하는 아이들보며, 엄청 .. 2008. 3. 4.
나와 동명이인, 오 갱끼 데스까^^ 내 이름은 다소 흔한 이름이 아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나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심지어 싸이 들어가서 뒤져봐도 내 이름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노력하면 나를 찾기가 쉽다. 심지어 아무 검색엔진이나 뒤적거려봐도 내 이름이 흔하게 나온다. 아마도 어린 시절의 친구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지 싶다. 여하튼 정말 내 이름이 검색엔진에 나오나 싶어 가끔 내 이름을 검색해본다. 분명히 나온다. 물론 내가 원하는 정보대로 상단에 나오지는 않지만 여하튼 나온다. 그런데 더불어서 2,3사람의 동명이인이 같이 올라온다. 그 중에 눈에 띄는 사람이 우연의 정철상 대표다. 동명이인이라서 그런지 친밀감이 느껴진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레터처럼 성별이 다르지는 않지만 여하튼 어느 순간 .. 2008. 3. 1.
블로그축제에서 또다른 세상을 만나다 다른 사람들이 후기 올리겠거니 하고 나는 쓰지 않아야지 마음 먹었다. 그랬다가 블로그축제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이 후기를 포스팅해달라고 해서 나만의 개인적 후기를 정리해본다. (이미지; 워낙 사질 잘 찍는 블로거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카메라 들이대기가 민망했다. 그래서 두고 왔다가 중간에 잠시 가지고 와서 한 두컷 찍어본 것이다) 일단 좋았다. 시시껄렁하게 나도는 풍문의 논쟁꺼리들은 전혀 없었다. 그런 언급이나 분위조차 없었다. 오히려 그런 악소문으로 인해서 조금 더 알차게 꾸밀 수 있는 행사를 꾸미지 못하지는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일부 블로거들은 그로 인해서 나오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다. 행사는 6시에 시작되었는데, 나는 7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사실 그 전에 도착했는데 행사장 .. 2008. 3. 1.
외국인에게 사인(sign) 받는 택시기사 부제: 프로정신이 돋보이는 택시기사 아저씨! 외국인에게 방명록 받는 택시기사 봤는가. 사인(sign)하는 외국인 승객들의 기분은 어떨까. 작은 행복을 가진 아저씨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택시를 타다 보면 너무 가까운 거리라 여러명 타기가 다소 미안할 때가 있다. '아저씨, 너무 가까운 거리라... 바로 요앞의 000까지 가실 수 있을지요.' 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아주 기쁘게 '물론이죠. 승객이 원한다면 어디든 갑니다^^'라고 즐겁게 응답하신다. '으아, 멋진 아저씨다.' 싶어서 '아저씨는 정말 즐겁게 일하시는군요.'라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이 택시기사 아저씨가 '왜 즐겁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신다. 그러면서 자신의 낡은 방명록을 보여주신다. 택시를 .. 2008.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