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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숙자되지 말라는 법 있는가? 가을 하늘이 무척 푸르른 날입니다. 그렇지만 가을 햇살이 너무도 따사로워 뜨거울 정도입니다. 한 낮에는 눈을 뜨고 다니고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길바닥에 드러누운 사람들이 있네요. 점심 먹으로 나갈 때 보았던 분들입니다. 그 때도 주무시더군요. 사무실로 잠시 올라갔다가 나왔더니 무엇인가를 드시고 계시더군요. 1시간 가량이 지나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는데도 여전히 뜨거운 햇살아래에서 주무시고 계시네요. 재활용품이 보이는데요. 이 분들이 생계로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 오후라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오붓하게 지낼터인데 이 분들은 편하게 잘 곳도 없이 길바닥에서 주말 오후를 보내고 계시네요. 조금은 안스러운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내가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에 확신할 수 있을까요? 언제.. 2008. 10. 18.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 대학생과의 북한 이야기 이번 학기에 몇몇 특별한 분들이 내 강의를 듣고 있다. 그 중에 꼭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학생이 한 사람 있었다. 북한에서 귀순하신 분이었다. 요즘은 새터민으로 불린다. 처음에 가볍게 점심으로 시작해서 이야기를 끝낼 요량이었다. 그러나 3,4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그 사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나에게는 너무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새로운 이야기들 공유하고 싶다는 욕심에 펜을 들었다. 키가 작아 대학을 못 들어가다니-_-;;;, 박탈된 자유! 제일 처음 들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키가 작아 대학을 못 들어갔었다’라는 그녀의 경험담이었다. 내가 어떻게 대학 신입생으로 학교에 들어오게 되었느냐고 물어봤다. ‘북한에서 형편도 좋고.. 2008. 10. 14.
전봇대 위에 앉은 아저씨, 아찔아찔! 경기도 인근의 한 지역인듯 생각듭니다. 지난 주에 너무 싸돌아 다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_-;;; 지나가던 길에 전봇대에 걸린 전선 위로 아저씨 한 분이 계셨습니다. 무심코 지나가려다가 차 안의 카메라를 들고 와서 부리나케 한 컷 잡아봤습니다^^ 아무래도 멀리서는 그렇겠지만, 가까이서 사진을 담는 것은 실례일 것 같아서 사진촬영해도 되느냐고 물었죠. 아: 왜요? 어디서 나왔어요? 따: 아, 그냥요.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요^^* 아: 아, 네, 그러세요^^ㅎㅎㅎ 아저씨 대답하시는 모습이 시원시원하실 뿐 아니다. 일하시는 모습도 아주 진지하시고 카리스마가 넘친다. 마치 고개를 타시는 듯하게 보이지만 아저씨는 능숙하게 이동을 하시며 작업을 하신다. 아마도 전선교체를 하시는 작업 중인듯 하.. 2008. 10. 14.
잘못된 습관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올해 초부터 집안에 있던 화분의 나무가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나 혼자 키운 탓이다. 누군가 화분에 물을 주면서 꽃이나 나무와 대화를 하며 애정도 같이 나눠주라고 하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당시에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 양반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솔직히 나 역시 나무에게 말 건네기를 시도해 본 적도 있다. 그런데 혼자말하기가 여간 어색한 것이 아니었다.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차원적인 정신세계에 계신 분들에게 가능한 일이다^^ 여하튼 화분의 나무에게 나름대로 애정을 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성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조금씩 나무가 더욱 더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여져 버렸다. 거의 30도 각도 이상 기울어져 버렸다. 누군가는 .. 2008. 10. 13.
흠 잡을 데 없는 ‘천의 얼굴’, 전도연 나는 영화배우 ‘전도연’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그녀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녀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단지 영화를 떠난 그녀의 모습은 언제나 해맑고 순진하기만 한 그런 모습의 기억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 특유의 해맑은 푼수끼의 그 웃음소리^^ㅎ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은 영화를 통해서 본 ‘배우 전도연’이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중에서 전도연이 출연한 작품의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말 그대로 '천의 얼굴'을 열연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전도연')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영화 ‘접속’에서였다. 당시 톱 스타였던 한석규의 상대역으로 나온 연인이었다. 정말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너무도 평범하게 생긴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8. 10. 12.
부산사람 다 아는 해운대 무료주차장 여름 휴가철만 되면 전국에서 부산 해운대 바다로 오는 사람들이 밀려온다. 그래서 오히려 부산 사람들은 여름에는 해운대 잘 가지 않는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타지에서 차를 끌고 오는 사람들로서는 해운대 인근에 주차하기가 무섭다. 주차장이 부족할 뿐 아니라 턱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시간당 1천원에서 2천원하는데 주차비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그런데 해운대 조선비치 호텔 옆 동백공원 옆에 가면 1년내 상시 24시간 개방되는 무료 주차장이 있다. 부산 사람들은 거의 아는 곳이지만 타지 사람들은 모르는 장소다. 물론 이곳도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비좁다. 그러나 조금만 부지런하면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다,,,ㅋ 참고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벌어지는 요트경기장.. 2008. 10. 11.
종합검진후, 1개월후에 디스크라니요. 아내의 권유로 올해초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대기자가 많아서인지 마지막 위내시경검사에서 1시간가량을 기다려야했다. 이래저래 검사받는데 꼬박 한나절이 소요되었다. ‘이런 건강검진을 받아야 될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건강한지, 건강하지 않은지 알기 위해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혹시나’하는 예방차원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 환자복으로 옷을 갈아 입은 모습) 딱 한 번 간단한 검진을 제대로 받질 못해서 암 치료가 어려워진 사람을 보았다. 조금만 일찍 진단을 받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마도 이러한 경우를 사람들은 무서워하는가 보다. 주변에서 이런 사례를 자주 접하다 보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2008. 10. 10.
사람들의 90%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모른다. 작가와 자주 만나는 출판사 관련자들은 실제로 그 도서의 핵심을 모른다.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선생은 실제로 아이들과 있는 것에 행복해하지 않는다. 강의를 진행하는 기업 사람들은 강사 이야기의 본질을 모른다. 강사들은 배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위대한 마음가짐을 가졌는지 모른다. 위대한 사람 곁에 있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대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의 잘못된 면만을 이야기 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행복'중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마음에 품으며 행복을 그리는 여자, 행복함을 느끼면서도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나서는 남자,,, 사랑이라는 것이 우리를 가슴 아리고 쓰리게 만들지만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 2008. 10. 8.
어린 아이에게 과자 먹이는 우리 사회, 이해 안돼! 최근 중국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동이 국내에서도 현실로 닥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제과회사에서조차 멜라민이 검출되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름 없는 제품들에는 오죽하겠습니까. 이런 사태니 아이들에게 과자 먹이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지출처: 해태제과 홈페이지) 그런데 비단 멜라민 파동이 아니라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과자 자체가 좋지 못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육체적인 발달에 좋지 못할 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상당히 좋지 못합니다.경우에 따라 상당수의 병이 우리들이 먹고 있는 음식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범죄자들의 상당수가 초콜릿과 과자류 섭취를 많이 해서 문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과자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한 편입.. 2008. 10. 5.
‘행복한 가정’이라는 꿈은 잘못된 것인가요??? 한 남학생이 나에게 던진 질문이 무척 인상 깊었다. “교수님, 라는 저의 꿈이 잘못된 것인가요?” 우리가 흔하게 떠올리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기 동안에는 한 달에 3,40여 차례의 너무 많은 강의로 다소 정신이 없다. 특강 형태로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일이 학생들의 개별상담을 해주지 못하고 돌아서야 되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래도 16주 정도의 장기 교육 과정을 맡은 대학교 학생들은 거의 쉬는 시간 없이 1:1 상담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강의로 풀어줄 수 없는 고민들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고민들에 마주쳐 있는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가.. 2008. 10. 5.
백만원도 못버는 대학강사의 암울한 자화상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강의가 있었다. 나를 추천받고 강의를 의뢰해준 대학교수가 있었다. 아주 친절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분이었다. 그는 원래 박사학위를 마친 후에 한 기관에서 7년가량 생활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한 대학교로 이직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기존 조직에서처럼 눈치 볼 직속상사가 없어서 가장 좋았다고 한다. 자유롭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어서 좋고, 젊은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대학생활이 좋다고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좋은 시선으로 봐주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교수라는 직업이 높은 진입장벽에다 막상 장벽을 뚫고 들어가도 진급연한제가 있어서 불안한 면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보수적이고 비체계적인 학교제도에 다소 답답함도 있다고 한다. 그동안의 박사학위를 위해서 투자한 비용.. 2008. 9. 29.
PC방 자영업자의 냉엄한 현실 급히 문서를 메일로 전송해야 될 일이 생겼다. 작은 동네 인근에서 PC방을 찾았다. 그런데 간판만 걸려 있고 문을 내린 곳이 3군데나 있었다. 덕분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다 결국 지하에 있는 한 PC 방을 들어갔다. 메케한 담배 냄새로 인한 악취가 너무 싫었다. 그래도 마땅한 PC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작업을 해야만 했다. 금세 사용하고 돌아서려고 하다가 PC방 사장님에게 넌지시 사업이 잘 되느냐고 물어봤다. 인근에 PC방들 모두 그만 뒀으니 잘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잘 안된다고 말하신다. 맺힌 한이 많으셨는지 그치지 않고 20여분 이상을 계속해서 사업 넋두리를 펼치신다. 이 PC 방의 사용료는 시간당 600원이다. 그것으로 사업이 될까 싶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사업이 잘 되.. 2008.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