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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반 토막난 펀드, 해지할까? 말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0. 28.

요즘 가입한 펀드를 해지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진데요-_-;;; 

우연히 한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다가 같은 고민의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옆 테이블의 이야기가 들리기 마련이죠.

보험을 하시는 듯한 분과 음식점 사장님과 다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주: 생각을 해봐. 손해나는 장사를 어떻게 계속하느냐고...
보: 그래도 꾸준히 넣어야돼...

주: 아니. 이렇게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뭘 더 넣어. 난 못해.
보: 그럼. 어떻게. 5년만 더 넣으면 돼. 응, 5년만...

(10월24일자 주가폭락 장면이네요. 주가가 떨어져도 원래는 남일 같더니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젠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펀드를 가입하신 것 같은데, 최근 주가 폭락하니 펀드 역시 손실이 커져 해지를 고려하고 계신 듯 합니다. 그런데 그냥 해지하자니 너무 억울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계신거죠.

어제 뉴스에서 들은 올해 펀드 계약해지건만 72조원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금액을 손해보고 나간 것일까요.

그럼, 지금이라도 해지는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도 지난해 넣어둔 펀드가 있어서 잔고를 보았습니다. 허걱-_-;;; 거의 반토막나서 4백만원 가량 손실이 났네요. 40만원씩 20여차례 넣어두었으니 원금만해도 8백만원이 되어야할텐데 손실이 42%이상 났군요.

따: 이거, 빼, 말아,,,ㅠ.ㅠ +_+

(이거 이렇게 적나라하게 화면에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최근 4개월간의 펀드 수익률입니다. 지난달의 연간 수익률이 무려 마이너스 761%, 기절초풍할 일입니다,,,ㅠ.ㅠ
이거 울 와이프 모르게 들어갔던 것인데, 반토막나니 이를 우야꼬-_-;;;)


사실 지금 빼기에는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이 직접 재미를 보겠다고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칼날 무더기 위에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는 울며겨자먹기라도 쥐고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깜깜하고도 암울한 소식들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 이 암울한 뉴스들이 꽤나 뒤덮을 것입니다.

일단 '위기는 기회다!'라고 이를 악물고 견디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때 견디지 못하고 털고 나온 사람들은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되지 않을까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적당한(?) 시기에 간접투자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고 놈의 현금 자산이 없어서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