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61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프로 직업인 부제: 외국인에게 사인 받는 택시 기사 택시를 타다 보면 기본요금 거리여서 여러 명이 우르르 타기가 민망할 때가 있다. 한번은 “아저씨, 가까운 거리예요. 바로 요 앞인데요. 사람이 많은데 괜찮을까요?” 하며 택시 타기 전에 양해를 구했다. 그랬더니 기사 아저씨가 흔쾌히 “물론이죠. 괜찮습니다. 승객이 원한다면 어디든 갑니다. 짧은 거리면 뭐 어떻습니까” 하고 즐겁게 응답한다. “아저씨는 정말 즐겁게 일하시는군요”라고 말하며 택시에 올랐다. 그러자 이 택시 기사분은 “왜 즐겁지 않겠습니까. 즐겁기만 한걸요”라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낡은 방명록을 꺼내 자랑한다. 택시를 탄 승객에게서 받는 방명록이란다. 그런데 다소 특별하다. 외국인에게만 사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도 웬만큼 알려진 사람이니 사인해주.. 2013. 6. 10. 전공을 바꾸면 취업에 유리할까요? 부제: 주전공이 더 중요한가요? 복수전공은 인정받지 못하나요? 저는 모 대학교 철학과 2학년으로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저의 고민은 전공에 관한 고민입니다. 아시다시피 철학과는 취업이 안 되는 과로 유명하죠. 그래서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금융이나 증권 쪽에 관심이 있어 이 분야 취직을 위해서 경영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정보를 찾아보면서 기업들이 복수전공보다 주전공을 더 선호한다는 말이 있어서 또 전과를 고민해봤습니다. 일단 경영학으로 전과를 하게 되면 전공을 하나밖에 이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제 3학년이 되기 때문에, 또 다른 전공을 이수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복수전공을 하자니 철학에도 흥미가 별로 없고, 기업에서도 큰 인정을 해주지 .. 2013. 6. 7. 정규직은 귀족, 일용직은 천민? 부제: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갑과 을의 계급 우리 사회는 계급이 없는 사회다. 분명 자유민주의의가 발달한 민주사회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때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며 군인들의 계급에 따라서 그들 가족에 대한 대우까지 달라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군부대에서 시내를 오가는 버스에서 빈자리가 있어도 직급이 낮은 가족들은 앞에 자리에 앉을 수 없다. 마치 흑인사회의 변화바람을 불러일으킨 몽고메리 보이콧과 같은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고 일어난다고 한다. 이처럼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는 지위와 계급이 여전히 나눠져 있다. 비단 군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나는 한때 비정규직 직원이었다. 솔직히 한때가 아니라 여러 번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 2013. 6. 5. 부끄러운 사업실패에서 배운 값진 교훈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건 작건 실패를 경험한다. 그러나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실패한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며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치부로 여기는가 하면,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노력하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나 역시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리곤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힘들어도 어떤 실패가 있더라도 그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고자 노력했다. 내 사업 실패 경험이 당신에게도 삶의 작은 교훈이 되어줄 것이라 믿기에 부끄럽지만 솔직히 고백해보겠다. 일자리 정보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기에 누구나 취업 사이트 한두 번씩은 방문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하나의 산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이.. 2013. 6. 3. 평범한 사람들의 도서출간 시대 도래 오, 브라보! 어제 저녁 한 통의 메일을 받고 기분이 좋아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바로 간단하게 전했는데요. 아무래도 기쁨을 전해주신 분들에게 조금 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에도 글을 게재합니다. 제가 대학교수직을 그만두고 나와 을 지난해 6월부터 개설했는데요. 1기로 수료하신 분들이 드디어 한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교육이 끝나고도 계속해서 모임을 가지시더니 채 1년도 안 되어 멋진 소식을 들려주시는군요. 라는 책으로 대졸자 위주의 취업시장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고졸자를 대상으로 한 내용을 담았는데요. 정부 정책적으로도 고졸 채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참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서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Ⅰ. 취업, 진로부터 설계하라 1. 진로설계가 인.. 2013. 5. 31. 웃는 일본인 얼굴에 한 방 날리고 싶었던 사연 부제: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패스트 패스를 몰라서 고생했던 사연 일본 디즈니랜드를 갔다가 시급(고생)을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가능한 탈거리를 타기보다는 볼거리 위주로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요. 아이들은 오자마자 탈거리부터 찾더라고요. 그래도 처음에는 2,30분 정도 기다리는 줄이라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에 퍼레이드를 마치자 사람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뜻하지 않게 이라는 곳에 얼떨결에 줄을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려 2시간을 넘는 시간을 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중도에 포기할까 했으나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2시간이 넘어버린 겁니다. 기다리는 줄 중간 중간에 대략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푯말이라도 있으면 좋았을 건데 그런 푯말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속상.. 2013. 5. 29. 초등학교 1학년의 놀라운 진로계획 유진이 초등학교에서 ‘나의 꿈’ 진로신문이라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유진이 친구들은 아이들이 1학년이라 엄마들이 신경을 많이 써줘서 너무 잘 만들었다며 아내가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제는 유진이 혼자서 쓱싹쓱싹 그리더니 아나운서와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잘 그렸습니다^^*넘 예쁘게 잘 그렸죠. 자기자신이랍니다^^*ㅎ 그런데 문제는 그림이 너무 커서 마땅히 쓸 공간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 유진이 자존감이 너무 커서 늘 그림이 크거든요. 그렇게 어제까지만 해도 유진이의 꿈은 아나운서와 화가라는 꿈을 2개 그렸었는데요. 오늘은 두 가지 꿈 중에서 아나운서 하나만 골랐네요^^ 원래 유진이 꿈은 수십 가지인데요. 일단 제가 기억하고 있는 유진이 꿈만 기록 하면 아나운서, 화가, 승무원, 조종사, 군인, 작가, .. 2013. 5. 28. 도쿄여행을 하는 초보여행자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교통수단 일본의 도쿄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난감했던 것은 교통수단이었다. 너무도 복잡한 도쿄 시내의 대중교통 때문이었다. 대중교통 노선을 보고 너무 복잡해서 쳐다보고 있으면 어지러움증이 들 정도였다. 수도권 전철 노선의 2,3배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이 각기 서로 다르기에 요금체계라든지 환승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상당히 복잡하다. 가이드가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가이드가 없다가 보니 번거로운 일들이 많다. 게다가 대부분 일본어 이외의 언어구사를 못하기에 의사소통하기도 힘들다. 다만 가이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여행경비가 2배가량 차이가 나니 아무래도 도쿄와 같은 도시여행은 가족여행이라도 자유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이 다소 복잡하긴 해도 대중교통만으로도 어디나 .. 2013. 5. 27. 해외여행 다녀왔다고 말하기 민망한 나라 일본 지난 주말에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일본 총리와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망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일본에 간다고 욕먹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욕먹었습니다. 공항주차장에 자동차를 맡기고 가는데요. 공항까지 태워주시던 기사아저씨가 어디 가느냐고 묻는 거였습니다. 일본이라고 대답했더니 ‘쪽발이 새끼들 보러 갑니까?’라고 하기에 ‘아, 예~’라고만 대답하고 어색한 침묵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좌충우돌하며 겪은 제 경험이 누군가에는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일본에 다녀온 소감을 몇 차례 올려볼까 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일본 디즈니랜드를 향했는데요. 간단하게 말해 우리 부부는 여행하면서 이렇게 고생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2013. 5. 24. 직업의 성장과 몰락에서 찾을 수 있는 직업기회 직업 역시 유기체와 같은 생명체다. 시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요구할 때 직업은 새롭게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직업이 그대로 명맥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산업구조나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변형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때 직업은 소멸되거나 다른 직업과 같이 통합되게 된다. 그러나 환경에 맞춰 잘 적응하게 되면 직업은 성장하게 되고 직업의 가지 수는 확대되게 된다. 따라서 유망 직업이라는 것은 대개 이렇게 성장하고 확대되는 곳에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유망 직업이라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유망 직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쇠퇴기를 거치게 되어 있다. 이 때 서서히 쇠퇴하느냐 빠르게 쇠퇴하느냐에 따라서 직업 생명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등장하기 .. 2013. 5. 22. 세상을 바꾼 15분의 감동, 나쁜 남자로 인해 성숙해지다 부제: 취강 7기 강연 후기, 삶의 아픔과 기쁨만큼 삶은 성장한다! 지난 11일 6분이 나선 공개강연이 있었습니다. 취업진로지도 강사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었는데요. 너무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강연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어봤습니다.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이야기들이었는데요. 하지만 우리 삶 속에 가까이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약속된 강연 시간은 2시간이었는데요. 30분을 오버해도 누구하나 미동도 없이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하다보니 모든 내용을 다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너무 감동적이어서 간단하게라도 소감을 전달해드립니다. 1부 강연에는 박선아, 정찬호, 김선경 선생님이 나섰습니다. 첫 번째 강연은 담대.. 2013. 5. 20. 초등학교 때의 왕따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도 저를 괴롭히네요 정철상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많이 바쁘실텐데 교수님의 상담답변들을 보고 용기 내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가을에 교수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어서 고민이 있을 때마다 상담 답변들을 보면서 힘을 냈습니다. (처음 들어올 때 검색어가 "공무원 시험" 이었어요) 그리고 돈을 모아서 유료 답변을 통해 교수님께 고민을 털어놓겠다고 다짐했지만, 이제는 제 고민 때문에 가족들까지 힘들게 할 것 같아서 다짐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이렇게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 자신에게 한 약속도 못 지키고 교수님의 아까운 시간을 빼앗아서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00 지역에 사는 20대 중반의 여성 000이라고 합니다. 한 학기 휴학하고 00년 여름에 00대 법학과를 졸업했고요. 학점은 2점대 입니다. 저는 어릴 때는 똑.. 2013. 5. 15.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2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