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갇히는 심리적 감옥!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갈등과 고통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 최명기는 이것을 ‘마음의 감옥’이라고 말한다.
<심리학 테라피>는 이러한 인간 마음속의 감옥을 찾아 그 감옥을 벗어나고자하는 심리학 요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인간 수명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시작하고 있다. 50년, 100년 전에는 60대 이하가 평균수명이었다. 그 때는 어린 시절에 부모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한 심리적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평균수명이 80대가 되었다. 인류사상 인간이 가장 오래 살게 된 것이다. 그러니 기존 심리학에서 언급한 어린 시절 사람들과의 관계 보다도 성인이 되어 살아가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인상적인 서문만큼이나 내용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전개된다. 우리가 얽매인 마음속의 15가지 감옥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1. 의존의 감옥 :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2. 강박의 감옥 :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미칠 것 같다
3. 게으름의 감옥 : 무슨 일이든 자꾸 미룬다
4. 분노의 감옥 : 화가 나면 참을 수가 없다
5. 비난의 감옥 : 나만 똑똑하고 다 바보천치다
6. 시기질투의 감옥 : 남이 잘 나가는 꼴을 못 본다
7. 의심의 감옥 : 아무도 믿지 못한다
8. 관심의 감옥 : 사람들로부터 언제나 주목받고 싶다
9. 회피의 감옥 :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싫다
10. 끈기부족의 감옥 : 뭐 하나 진득하게 하는 일이 없다
11. 우울과 죄책감의 감옥 : 잘못된 일이 다 내 탓 같다
12. 허영의 감옥 : 자신을 과대평가한다
13. 두려움의 감옥 : 겁이 너무 많아 손해만 본다
14. 중독의 감옥 : 아무리 애써도 끊을 수가 없다
15. 이성의 감옥 : 내면의 무의식을 인지하지 못한다
각 파트별로 문제를 겪고 있는 가상의 인물이 문제를 겪고 있는 이야기를 마치 실제 현실의 인물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이 가상의 인물이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본문에서는 이 허구의 인물과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황에 대한 부분을 보충 설명을 한 다음에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떻게 이러한 심리적 감옥으로부터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관심의 감옥’이 있다. 사람들로부터의 관심을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가 유난히 강한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가상의 인물의 가상의 연예인들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외모가 있는 사람들이 관심의 감옥에 갇힐 가능성이 있는데 이들은 타인들이 자신에게 쉽게 매료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무척 당혹스러워한다.
설령 사람들이 그(그녀)에게 매료되어 쉽게 가까워진다고 하더라도 감정의 기복이 너무 크고, 진솔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식적인 그들의 모습에 실망해서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주로 혼자 있지를 못하고 늘 “심심해”, “지루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러니 혼자 있을 때는 전화라도 해야 한다. 한 사람에게 몇 십 분씩 전화기 붙드는 것은 예사다. 전화를 끊자마자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하려고 전화목록을 뒤적거린다. 누군가로부터 끊임없이 주목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면의 공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살아가는 연예인들이 힘들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관심 받고 싶어 하면서도 막상 혼자 떨어져 있을 때의 공허함을 견디지 못할 때 아주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러한 속성을 가진 사람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데 보다 실제적인 자신의 본성을 찾아 사고하고 행동하며 살아가려는 모습이 중요하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치료할 방법은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그래서 연예인들은 해외로 떠나 자신을 못 알아보는 세계에서 휴식을 즐기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는 근원적인 치유는 힘들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연예인들이 사회봉사를 많이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개인 이미지 구축을 위한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자기치유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것이다.
더불어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애정을 쏟아보는 것도 좋다. 그들에게 애정과 사랑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에 비유할 수 없는 것이 아이들이다. 그래서 연예인들은 아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더불어 동시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연예인들을 아이들을 TV에 너무 많이 노출시킨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 '관심의 감옥'에 갇힐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들 유형의 사람들은 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타인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하거나, 어떤 모임에 나가거나,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것이 순수한 즐거움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관심을 받으려고만 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면도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다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보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마음의 감옥들이 똑같은 패턴으로 이야기가 반복되는데도 전혀 지겹지 않다. 재미있다.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참, 연예인들도 일반인들을 피해 자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파파라치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일상까지 지나치게 파헤치며 괴롭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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