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소개받은 미팅장소.
어떤 사람이 나올까 잔뜩 기대감으로 설레고 있다.
친구와 같이 나오는 사람.
‘아, 내가 소개받을 사람인가 보다! 와, 그런데 정말 미남(미녀)구나.’라는 생각으로 감탄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도 잠깐. 그(그녀)로부터 나오는 소리가 ‘구겨진 철사로 쇳덩이로 긁는 찢어지는 목소리’라도 나올라 치면 소위 ‘확, 깬다’. 아무리 예뻐도 견디기 힘든 것중에 하나가 목소리 아닐까.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들고 싶다. 타고난 목소리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일까. 방법은 무엇일까. 투박한 사투리가 아니라 낭랑한 표준어를 쓰고 싶다. 발음을 보다 정확히 하고 싶다. 의사를 보다 정확히 전달하고 싶다. 보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 즈음 가져보았을 생각이 아닐까.
그러나 특히 나처럼 입으로 먹고 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더욱 절실한 과제다. 사실 고향이 부산이라 사투리와 악센트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더더욱 필요하면서도 풀기 어려운 난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교제를 찾아봐도 별로 없어서 몇 권을 보다가 중도 포기했다. 배우길 차일피일 미루다가 방학 때 매력적인 목소리 발성법 교육과정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몇 번의 교육으로 목소리가 좋아질 수는 없는 법이다.
일정도 빠듯해서 예정된 교육도 모두 받질 못했다. 할 수 없이 강사에게 개인코칭을 의뢰했더니 가격이 제법 비싸다.
비싸도 교육 효과만 있다면야 들을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다만 그만한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려면 나 역시 뭔가 알고 있어야 더 배움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만난 책이 이 책 <목소리 디자인>이다. 내가 필요로 하는 상당 부분의 실제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책들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하겠다.
도입부에서는 왜 웨이트 트레이닝 만큼이나 보이스 트레이닝이 중요한지, 사람의 목소리가 사람을 판단하는데 아주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된다는 것을 조리 있게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크게 네 개의 파트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 매력적인 목소리 만드는 스피치 워밍업
2. 성공을 부르는 보이스 트레이닝
3. 명품 목소리로 거듭나는 스페셜 엑서사이즈
4. 단기간에 최고의 목소리 만드는 10일 마스터 플랜
이 책은 실제적인 면에서 나에게 유용했다. 초보적인 가이드라서 기본적인 발음이나 음색이 좋으신 분들은 다소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하는 부분은 글로써 표현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즉, 따라할 수 있는 말이 뒤따라야 한다. 내가 아무리 따라해 봐야 그것이 모델이 없기 때문에 내 말과 발음과 음색이 정확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오디오 형태로 만들어진 가이드가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시중에 이런 오디오 가이드북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일전에 ‘한국인이 한국어 못하는 이유’에 포스팅 한 적이 있었다. 그나마 최근에 책이 한두 권씩 나오고 있다. 상기 이미지 중에 도서 <목소리 누구나 바꿀 수 있다>와 <스피치의 신>은 오디오가 있어서 도움이 될 듯 하다. 앞으로도 보이스 트레이너와 방송 아나운서들이 조금 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가이드북을 더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 책 이외에도 여러 가지 스피치 관련 책들을 읽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을 단순하게 읽고만 끝낸다면 별 의미가 없는 책이 될 수도 있겠다. 꾸준하게 실행 반복을 해야만 한다. 최소한의 정보를 알고 있어야만 개인 가이드를 받아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결국 모든 일은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실행해봐야 되고, 누군가에게 코칭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서 반복해서 고쳐나가야 한다. 몸에 완전히 배도록. 결국 인생의 모든 일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결코 쉬운 일이 없다.
호흡으로 목소리를 조절하는 훈련
1. 복식호흡을 하듯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기를 반복한다.
2. 코로 숨을 들이마셔 호흡을 멈춘 뒤 ‘하아-’하고 호흡을 내보낸다.
3. 숨을 들이마신 뒤 ‘아, 아’하고 짧게 소리 내기를 반복한다.
4. ‘하-하-’, ‘하-하-하-’를 무성음으로 호흡소리를 낸다.
5. ‘하-하-’, ‘하-하-하-’를 소리로 내어본다.
6. ‘하-하-’는 보통소리로, ‘하-하-하-’는 큰소리로 스타카토 발음을 한다.
7. ‘하-하-’, ‘하-하-하-’를 스타카토로 웃음소리처럼 강하게 발음한다.
8. ‘탓, 탓, 탓, 탓, 탓, 타, 타, 타, 타, 타’ 소리를 내며 강한 호흡을 훈련해본다.
9. ‘팥, 팥, 팥, 팥, 파, 파, 파, 파, 파, 파, 파’ 소리를 내본다.
10. ‘치익, 치익, 폭, 폭, 치익, 치익, 폭, 폭, 칙, 폭, 칙, 폭, 칙칙폭폭, 칙칙폭폭’을 강한 호흡, 강한 소리로 정확하게 발음하도록 훈련을 한다.
-도서 <목소리 디자인>중에서
혹시나 발음교정이나 발성법 교정을 해주실 개인 코치 분들이 있으면 나에게 도움 좀 주시길 바란다^^ㅎ 그러면 나는 그 분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코칭해 드릴 수 있을터인데^^ㅋ
참, 외모는 멋지거나 아름다웠지만 목소리 때문에 상대에게 실망했었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으리라. 혹시나 저처럼 목소리가 안 좋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은 현영씨, 박경림씨, 도올 김용옥 같은 분들을 떠올리며 힘내시길 바랍니다^^ㅎ
내 인생을 바꾼 단 한 줄의 문구
15년만에 들어간 만화방에서 벌어진 해프닝
군대에서 두드려 맞으면서도 익힌 독서습관으로 내 인생이 바뀌다.
독서법만 개선해도 2배 효과 있다!
초등학교서 익힌 독서습관 버려라
독서데이트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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