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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

택시기사, “나라도 택시 안타겠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4. 28.

택시요금이 전국적으로 거의 모두 인상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지출을 아껴야 하는 입장에서 택시요금의 인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그런데 제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이동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 택시를 타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택시를 타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택시 타는 횟수를 상당히 많이 줄였습니다. 지역별로 다르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요금이 10~20%씩 올랐습니다. 인상분이 이만 저만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일전에 택시에 올랐는데 택시기사 한 분이 투덜투덜하시더군요. 그래서 왜 그러신고 했더니 택시요금이 올라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금이 오르면 기사님이 좋은 것 아닌가요’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번에 회사에 내야 될 사납금이 올라서 결국 자기 돈도 더 내야할 판이랍니다. 그 분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내가 택시기사라도 택시타지 않겠다.’고 하시더군요. '대중교통 잘 되어 있지, 환승할인까지 되지, 택시요금은 비싸지, 길은 막히지...' 이래가지고 누가 택시 타겠느냐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택시기사 분한테 들은 이야기와 정반대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분은 대중교통은 이용하지 않고 택시만을 탄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동종업계인데 자기라도 팔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투덜거렸던 아저씨도 평소에 택시를 몰지 않았을 때 택시를 이용했으나 요금이 부담스러워 못 타겠다는 말씀으로도 들리더군요.


제가 처음에 서울생활하면서 황당했던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강남 어디에선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강남역 부근에서 택시를 타고 불과 2km정도의 거리였는데 4천원 가량이 나오는 것 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술 한 잔 먹고 대중교통을 끊기는 경우가 있었죠. 산본 신도시 살 때였습니다. 일산도 마찬가지였고오. 택시타고 서울만 벗어나면 요금이 거의 2,3만원은 가뿐하게 넘어 가더군요-_-;;;


한번은 Y대 강의를 위해서 신촌역에서 택시에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빨리 올라가야 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탔습니다. 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저는 그 때 첫 강의라 길을 몰랐거든요.


차가 막혀 택시 요금이 4천 원 정도 나오는 것을 보고 기겁했습니다. 돈 보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더군요. 오히려 걷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려 자칫 잘못하면 강의 시간에 늦을 뻔 했습니다. 내릴까 말까를 계속해서 망설였던 기억이-_-;; 그 후로는 웬만하면 서울에서는 택시를 안 타려고 합니다. 


요금이 1,2만원 넘게 나와도 카드결재 안 되죠. 간혹 기사분의 불평불만 거리도 들어줘야 하고, 지독한 담배 냄새도 견뎌야 하고, 때로 불친절한 기사님에게 마음상해도 참아야 하고,,,게다가 요금까지 올라가버렸습니다.

이래저래 불편한 것이 너무 많아서 택시타고 가던 곳도 차를 끌고 나오게 됩니다. 아니면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편이 훨씬 더 경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사실 택시업계에 일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고충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문제를 단순하게 택시 요금인상 올리려고만 애쓸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택시 서비스 개선에 치중해서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부터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택시업계 역시 다른 서비스 산업에 비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나, 현재 택시업은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고객이 많은 택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그 이상의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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