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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렸다.

20여분 가량이 넘어서야 버스가 도착했다.

좌석버스였는데 사람들이 가득차 있다.

무거운 짐이 많아서 타지 않았다.

지나가는 택시를 세웠다.

타자마자 역겨운 냄새가 난다. 담배냄새다.  내리고 싶다. 내릴까 말까 갈등하다가 말았다.

악플러들은 ‘그러면 니가 내리지 이 바보야’라고 말할 것 같다.

만일 내가 내려야한다면 기본요금을 내야한다. 아니면 인상을 서로 찌푸려야 할 것이다. 내린 후에 또 다른 택시를 기다리기 위해 퇴약볕에서 기다려야 한다. 잘못된 것은 택시인데 불편함은 나 혼자 견뎌야 한다. 사실 그런 논리적 이유보다 택시기사가 상처 입을까 내리지 못했다. 우리 국민의 정서나 예법에도 어긋난다고 생각 들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다. 여름이라 에어컨으로 인해 모든 창문이 올려진 상태다. 갇힌 느낌이다. 내 쪽의 창문을 살짝 내렸다. 기사가 창문을 올린다. 나는 ‘담배 냄새나요’라고 말하고 다시 창문을 내렸다.

대화하기도 싫다. 차가운 침묵이 흐른다. 기분 나쁘게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의 역겨움을 그도 눈치챘으리라. 아니면 창문을 내린 내 행동에 역겨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화가 났다. 내 화를 다스리기 위해 펜을 들었다. 글을 쓰니 마음이 가라앉는다. 오히려 글감을 준 기사에게 감사함마저 든다.

문제의 악취는 금방 핀 담배 냄새가 아닌 듯하다. 오랫동안 쌓인 악취 같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역겹게 느껴진다. 구토감이 느껴질 정도다. ‘왜 비싼 돈을 내고 이런 불편을 겪어야만 하지’라는 생각 마저 들었다.

'택시기사들을 담배피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택시내 흡연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자’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게한다면 다소 지나친 강제성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미친다. 그러면 다른 방법은 없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택시 내부나 외부에다 ‘금연표시등’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러면 승객들이 금연표시등이 없는 차량은 승차자체를 안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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