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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5살 대학졸업하고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000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제 꿈은 경찰이었고 대학도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구요

 

조금 더 빨리 합격하고 싶어서 학교 다니던 도중에 휴학을 하고 1년 3개월 정도로 공부도 해봤어요. 그치만 결과는 안 좋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 지금까지의 시간이 정말 날 위한 시간일까 싶기도 하고 복잡한마음에 복학을 결심했어요.

 

앞으로의 시간은 날 위해서 학생으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준비하기로요. 그래서 제가 전부터 하고 싶던 ㅇㅇ제약의 대학생국토대장정도 해보고 성적우수장학금도 타보고 학교에서 해외여행지원 장학금 받아서 유럽배낭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복학준비하고 만난 남자 친구랑도 열정적으로 만나보고요

 

하나하나 제가 치열하게 살고 노력한 만큼 목표가 이루어진다는 성취감도 들었고 자신감도 조금 회복했어요. 올해 초 졸업을 했고 다시 경찰공무원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전 제가 꿈이 있고 지금은 그 꿈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려요

 

그치만 부모님께서는 걱정도 되고 안쓰러워서 그런 거라는 건 알지만 비난을 자주하세요 ㅠ

제가 공부하는 건 이젠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이 들지 않지만 주변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게되더라구요

 

그게 더 심해진 건 올해 초 졸업하고 다시 시험도 보고 더 열심히 해야지 계획세우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셨어요 공부하는거랑 엄마가 아픈 게 뭔 상관일까 싶을 수도 있지만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저희가족은 모두 충격이었어요.

 

저희 아버지는 일을 하시고 출장도 자주 다니시는 편이고 제 동생은 학생이라서 병원은 제가 동행해드렸어요. 어머니께서 아프셔서 제가 보살펴드리는 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공부는 많이 못했지만 전 그 시간을 후회하진 않아요 ....

 

병원도 제 친구가 사무직으로 일한 덕분에 바로수술을 잡을수있었고 수술도 잘되었고 결과도 좋아요.

그치만 전 어머니가 아프시고 나서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진 거 같아요 ㅠㅠ

 

사람들한테도 좀 질리게 되고....주변 친척 분들이나 아버지께서도 "지영이 너가 있어서 다행이다 너가 지금 일안하고 공부해서 다행이다 엄마 잘 챙겨" 그런 책임만 떠맡기고 엄마께서 좀 나아지시니까

 

"쟤 공부하는 거 안 되면 빨리 때려치우게 하고 아무데나 취직해서 결혼할 돈 벌라 해 ..."이런 소리나 하는 친척 분들. 아버지께서도 저만 보시면 머리에 쥐날정도로 공부해라 공부하는애가 뭐 다른 게 필요하냐....

 

어머니도 이런 식이시구요 저한테 미안하다면서 이제는 누구는 결혼 자금 다 모아놨대 넌 어느 천 년에 모아 너 그렇게 해서 언제 합격하겠냐 한심하다 이런 소리나 하시고. 저도 예민해진 건 알지만 전 이런 걸 겪으면서 상처를 받고 모두한테 질려버렸어요

 

아무리 한심해도 저라면 힘들지 열심히 해 잘 될 거라고 믿어 이런 식으로 말할 거 같은데........요샌 공부를 떠나서 제 스스로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졌어요. 가만히 있다가도 울화가 치밀고 폭발합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전 대인관계도 좋은 편이였는데 경찰수험공부를 시작하고는 졸업하고 다시하는 만큼 이거 아니면 아무 것도 안 된다는 마음 갖고 친구들과 연락도 끊고 공부만 하거든요.......

 

힘들긴 하지만 내가 당당하게 나설 수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웃으면서 보고 싶어서요

근데 뭐가 이렇게 고달플까요? 제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남자친구가 옆에 있어줘서 제가 울부짖거나 하소연하면 다 들어주고 이해해주거든요

그치만 그이상은 제가 케어할부분이니까요 ㅠㅠㅠ제 문제고

제가 제 자신을 옥죄는 건지.....

 

기분전환하려고 공부하면서 매일 운동도 하고 주말에 하루는 남자친구도 보고 있어요. 그치만 제 감정조절이 잘 안 되요 요즘 들어서 더 ㅠㅠ......제가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선택한건데 주변에서도 상황이나 환경적으로도 안 따라주고 (핑계일까요?)

 

정신과쪽으로 상담을 받아야 하는 건지 답답한 마음에 메일을 보냅니다

 

제 꿈은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여자라고 한계 가지지 않고 사명감으로 평생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겐 강한 경찰이 되고 샆습니다

 

합격하고 심리학으로 대학원에 가고 나중엔 범죄 피해자나 성폭력 당한 피해자, 피의자 가족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 그전엔 해외주재관도 가보고 싶습니다. 해외에서도 지내보며 인터폴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목표도 정해놓았는데 ......주변에 신경 끄고 공부만 해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점에 ㅜㅠ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진지하게 이야기해 봐도 경청하시다가도 화내시거나 너 자식 낳으면 그렇게 하고 살라는 말만 하시는데 참 답답해요 ㅜㅠㅠ 부모님입장에서는 그러실 수 있겠지만

 

제 정신건강이 안 좋아지는 거 같아서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고 힘이 드네요.......앞뒤도 안맞고 두서없이 긴 글이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주변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느끼니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군요. 특히 부모님의 지지와 응원이 없다보니 더더욱 그런 감정이 들 것도 같은데요.

 

그렇지만 저는 질문을 몇 가지 던지고 싶습니다.

 

‘왜 경찰이 하고 싶은지요?’

‘정말 경찰이 되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요?’

‘만일 경찰이 되지 못한다면 정말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없는 것인지요?’

 

의외로 뚜렷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청년들이 이런 함정에 쉽게 빠집니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이루지 못하면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것은 엄밀하게 말해 착각입니다.

 

이런 오류에 한 번 빠져나오지 못하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일단 강박적으로 어떤 조건을 갖추기 위해 매달리는 것이죠. 예를 들어 경찰시험나 공무원시험이나 어떤 시험에 몇 년씩이나 계속 매달린다거나 특정한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몇 년씩을 보낸다거나 하는 거죠. 그래서 결과가 안 좋으면 비관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내가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는지 알게 되면 보다 동기부여되어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일단 주변의 다른 어떤 상황에도 개의치 말고 경찰시험에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세요. 주변에 부모님이나 친지들이 방해하거나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더라도 감정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누가 뭐라고 말해도 자신이 가야할 길을 묵묵하게 수행하는 반면에 감성지능이 낮으면 주변 사람이나 상황에 너무 쉽게 휘둘리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태도까지 바꾸고 싶으시겠지만 아마도 부모님의 잔소리나 무시하는 태도는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부모님을 당장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내가 사회적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게 되면 그 분들도 달라질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도록 자기암시 훈련을 하세요. 비록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투덜거리지 말고, 지나치게 위안을 구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조금 더 강해지도록 독립심을 키우는 훈련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상황에서 집에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가능한 집을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먼 도시에 가지 않더라도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저녁 늦게 들어가는 겁니다. 규칙적으로 도서관이나 독서실 등에서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시험에만 집중해보시길 바랍니다. 온 힘을 기울여 집중하세요. 저는 1년 정도만 온 힘을 다해 집중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러나 정해진 시한이 되어도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면 깨끗하게 포기하시길 권합니다.

 

경찰이 아니어도 약한 사람을 위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경찰이나 인터폴이 되고 싶다는 것은 꿈이 될 수 있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는 목표입니다. 그러니까 경찰이 아니어도 약한 사람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죠. ‘약한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 큰 비전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이 되겠다는 것은 이런 큰 비전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나 전략이나 징검다리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경찰만 약한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 그야 말로 아집이고 편견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이 안 된다면 다른 길을 둘러갈 수 있어야만 합니다. 보다 큰 목표를 봐야지 ‘어린 시절부터 내 꿈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수없이 이야기했으니 나는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꼭 이뤄야 돼.’ 이런 생각도 어쩌면 강박관념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렵더라도 꿈을 향해 전진해 나아가야겠죠. 욕심을 내려 놓고 전력을 다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면 어떻게 할까 이런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때는 새로운 방향을 향해 다시 최선을 다해 살아가시면 그 이상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

그리하시면 어떤 일이든 당당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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