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항목을 읽어 보던 중, 선생님의 나만의 강점을 찾는 방법이라는 칼럼 글을 읽고 나서 마음의 울림을 느꼈습니다.
나만의 강점을 찾는다는 게 제게 있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메일을 받아보시면서 아시겠지만, 저는 25살의 취준생입니다.
현재 외국계 광고대행사에서 인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부럽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정작 제 자신은 이 인턴도 한 달이면 끝난다는 생각과 광고 쪽에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고 이를 어떻게 살려야 할지에 대해 하루하루 불안감에 살고 있습니다.
제 스펙은
모 대학교 외국어 학과 3.93/4.5 중퇴
모 대학교 경영학과 3.91/4.5 졸예
토익 : 935, 토익스피킹: 6
봉사 시간 : 100시간 동아리(자폐 청소년 보조교사 8개월):
동아리: 6개월 종교동아리, 3개월 개인 동아리,
6개월간의 미국 어학연수/3개월 동안 판매직 아르바이트
1달간의 인도 배낭여행
이렇게 있는데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취업 준비 7종 세트를 어떻게 보면 갖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제 스스로가 자기소개서가 문제인것인지, 매번 서류에서부터 고배를 마시곤 합니다. 단 한 번도 합격하지 못한 제 서류..
어떠한 것이 문제인지 모르는 가운데,
*자소서 조언을 다른 업체에 맡겨 한번 봐달라고 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습니다.
혹시 자소서 첨삭을 해주는데 있어서, 좋은 곳이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니면 선생님께서도 자소서 조언을 해주시나요..?
분명히 제가 가진 역량과 제 강점은 많은데, 제 스스로가 그것을 발견해내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이번 년 학점만 챙겼다는 핑계로 1년간 졸업을 미뤄왔던 터라, 하반기가 이렇게 지나가는데, 올해 졸업을 해야 할지 아니면 상반기를 위해서 또 졸업을 미뤄야 할지도 고민입니다.....**회사는 졸업예정자를 선호한다는 말을 듣다보니..
또한, 상반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하반기 남은 인턴생활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너무 고민이고(인턴 업무로 인하여 지원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없다보니..)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 직무 지원에는 스스로는 광고와 마케팅쪽 보다는 영업관리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낮은 스펙이라는 생각에... 영업관리가 그나마 스펙 낮은 업무라는 생각에 지원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어떠한 점을 어필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래저래 자존감이 너무나도 낮아져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두서없이 횡설수설 말 한 것 같아서, 메일에 대한 답변이 안 올 거라는 생각도 괜스레 드는 것 같습니다...
여자라서 취업 시장에서 안 뽑아 준다, 편입생은 잘 안 뽑는다, 토스가 낮아서 안 뽑힌다, 자소서가 엉망이라서 안 뽑힌다, 여자 치곤 나이가 많아서 안 뽑힌다..
이래저래 여기저기서 소문들만 듣다 보니, 이제는 회사에 지원을 할 자신도 없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정말 제가 원하는 답이 아니더라도, 위에 여쭤봤던 질문들에 대해 선생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취업준비생 000 드림
답변:
답변을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늦어져 송구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당장의 취업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보이고, 내면적으로는 자존감 회복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스펙을 가지고도 취업문제에 있어서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사회구조적으로 청년층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그런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자면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 요인들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저는 ‘비즈니스 경력, 경험,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기업들이 느끼기에 채용을 꺼려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들은 편입이나 전과를 한 학생들의 경우에 무엇 때문에 왜 편입이나 전과를 했는지, 그로 인해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잃었는지 보다 근본적으로 삶에서나 일에서나 무엇을 추구하는지 등에 대한 이유를 알고자 합니다.
자신이 마주친 삶의 문제를 프로세스(절차적)으로 잘 처리했는지 아니면 기분이나 느낌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동을 취해왔는지 따져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로 스펙 그 자체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일을 할 수 있는 자세나 경험이나 경력이나 관련 분야의 지식이나 인맥 등을 갖추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에서는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비즈니스적 마인드와 그와 관련한 경험과 경력이나 태도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건강이나 신체, 체격, 외모 등으로 인해 회사에서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마른 체형이거나 너무 뚱뚱한 체형으로 인해 취업이 안 될 수도 있는데요. 외국에서는 차별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그런 부분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표정이 어둡거나, 소심하게 느껴지거나, 불안하게 느껴지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도 채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은 실로 다양한데요.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요인이 있을지 여쭤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영업이나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면 그 분야에 관련한 실무서적들을 집중적으로 읽어보시고, 그 분야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실무적 조언들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졸업유예에는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에 이렇게 졸업을 유예한 부분에 대한 해명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문제를 뒤로 늦추고 미루는 사람들을 싫어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렇게 뒤로 늦춰야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이가 어리다거나, 자격이 너무 부족하다거나, 보다 큰 성취를 도전하기 위해서라든가 등의 적합한 이유가 있어야만 합니다.
일단 겁내지 말고 입사지원을 계속해보시길 권합니다. 처음에 원하는 수준의 기업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어떤 일이든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의 부족했던 경험을 쌓는 최고의 스펙은 직접적인 일을 하면서 경력을 구축하는 겁니다. 일이 최고의 스펙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입사지원을 피하면 당장에 편하겠죠. 하지만 피하면 피할수록 불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자존감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바쁘기에 제 답변이 안 올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메일을 답변하고 안 하고도 저의 문제이지 본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 같은 사람이 답변을 하던 안 하든 개의치 마세요. 만일 답변을 못받는 상황이 있더라도 그것은 그가 싫어서 보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야 합니다. 그런 부분은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거절하더라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나 하고는 안 맞는가 보구나, 나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되지 뭐’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입사지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탈락하더라도 ‘나하고 안 맞는가 보군. 그렇다면 나는 또 다른 직장을 찾아보면 되지.’라고 마음먹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떨어질 때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위축된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런 마음이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나 어떤 환경에 자신의 행복을 맡기지 마세요. 오로지 스스로 행복을 누리겠다고 다짐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 자아상을 키워야만 하는데요. 내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매일 매시간 긍정적인 문구로 스마트폰과 컴퓨터와 책상과 다이어리를 도배해두고 수시로 읽고 쓰고 암시하고 다짐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심료치료사 에밀 쿠에가 말했던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문구나 또는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다, 나는 지금 조금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노력해나가면 더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자기만의 긍정적 문장을 만들어 꾸준하게 자기암시 해나시길 바랍니다.
사실 지금까지 잘 걸어오셨습니다. 조금만 비즈니스에 포커스를 맞춰 관련한 공부와 마인드를 바로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점검도 필요하지 싶습니다. 저도 해드리는 한데. 유료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careernote.co.kr/notice/1768에 올려뒀습니다.
관련한 업체는 많을 겁니다. 제가 어떤 특정한 업체를 추천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시면 많으니 그 중에서 적합한 업체나 사람을 선택해 조언구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일 스스로 점검을 한다면 자신의 입사지원서 ‘조직지향적인 사고’가 느껴지는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입사지원서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보다 당당한 자세로 사회생활에 임하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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