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흥미냐 적성이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격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철상 선생님^^
또 한 번 더 메일을 드리게 되네요
예전에도 메일 드렸듯이, 00여고를 졸업하고 000대학교를 졸업한 000라고 합니다^^
잘 지내셨나요?
그때 선생님이 주신 답변메일을 읽고 참 많은 힘이 되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다보니, 제가 또 부딪히는 일이 있는데, 그래서 또 선생님 얼굴이 생각나다보니 이렇게 염치없이 또 메일을 드리게 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흥미 있어 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자꾸 부딪힌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은, 제 mbti성향은 istj(내향성 감각형)입니다. 실질적이고 정확한 일을 좋아하는 성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역, 유통, 물류, 판매. 이런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도, 대학에서 무역과 어문계열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 매장관리와 판매 일까지 자처할 정도로 진취적인 일에 유독 관심 있어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늘 교우관계와 대인관계에 목말라 있었듯이, 일대일 대인관계를 벗어나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많이 딸린다는 생각을 늘상 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사회생활을 해보니 저는 타인과 협동을 요하는 일보다는 독립적으로 일하는 일이 너무나 절실해 보였습니다.
istj의 전형적인 직업인 공무원도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 머릿속에는, 유독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요하는 진취적인 일에만 자꾸 관심이 가는 듯합니다. 스스로 유독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그런 식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회계나 공무원 같은 일은 되면야 나쁠 건 없지만, 답답하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제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흥미 분야가 이렇게 다를 수도 있는 건지, 제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가야 할지, 감이 잘 오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제 나이가 어느덧, 벌써 29 입니다. 또르르.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선생님^^ㅋㅋ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싸랑해요, 선생님^^
답변:
와, ‘싸랑한다’는 말이 접대성 멘트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분은 좋은데요^^
‘흥미를 따라가느냐, 적성을 따라가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군요.
아쉽게도 정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그런 문제들이 많죠. 그렇지만 서로 다른 방향의 진로라 어느 쪽이 좋을지 스스로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려야 방향을 잡기가 좋은데요. 그러자면 자신의 성격, 기질, 재능, 능력, 강점, 약점, 학력, 전공, 나이, 비전, 돈, 경제력, 가치관, 근무조건, 시장전망성, 취업기간, 취업 가능성,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해봐야 좋겠지요.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적성이라고 말한 회계나 공무원은 통상적인 성격에만 적용되는 부분이라 본인 자신의 흥미나 적성과 꼭 맞다 안 맞다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설령 흥미나 적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고, 새롭게 준비한다고 해도 현재 나이에서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걱정입니다. 아니면 적성에 적합한 다른 직종을 조금 더 찾아보아서 또 다른 대안을 탐색해봐야 할 겁니다. 아무래도 마땅한 직종을 찾지 못한 상태라 지금 현재는 흥미가 있는 쪽으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신 듯합니다.
왜 성격이 서로 상반된 일들을 선호하는가 하고 일전에 보내주신 메일을 꼼꼼하게 다시 읽어봤는데요. 원인은 찾았습니다. 그런데 해답을 어떻게 제시해드려야 할지 저로서도 고민스럽지만 한 번 풀어 나가볼 테니 본인도 그 해답을 찾아서 노력을 기울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본인의 성격이나 기질이 내향성이 아주 강한 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관계 맺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흥미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일을 선호합니다. 직업심리학자 홀랜드는 이런 유형을 현장형이라고 합니다. 활동적인 일을 선호하긴 하지만 심리적인 관계를 맺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좁다란 사무실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일에는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외향적 직무를 선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인관계가 많이 얽히는 업무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이 문제는 역시 대인관계를 맺는 심리적인 부분이나 성격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서라도 개선해야만 합니다. 심각할 경우에는 심리치료를 받거나 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경우조차도 본인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노력해야 합니다. 낯선 환경, 부끄러운 환경에서도 실수하더라도 관계 맺으려 절박할 정도로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오랫동안 일을 해야만 할 필요가 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일하는 환경에도 익숙해지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해지고, 업무하는 분야에서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업무도 오래 해야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요. 사람하고 관계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업무에 익숙하고 전문성을 가진 경우에는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조금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과거처럼 여기저기 많이 옮겨 다니면 올바른 경력을 쌓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아무리 작은 직장의 업무라도 조금 더 꾸준하게 파고들어야만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일이나 기능적인 일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만일 일반 사무직처럼 좁다란 공간에서 일을 할 경우에는 취미나 운동을 통해 활동적인 일을 병행하시면 커버가 될 겁니다.
따라서 지금은 흥미를 따르느냐 적성을 따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일을 해야만 합니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채용될 수 있는 분야에서 일을 지속해나가야만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경험을 쌓고, 역량을 쌓아 더 나은 선택을 하거나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향적 성격으로 인해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 올려둔 글들이 있으므로 참조해서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내향적 성격과 관련한 글:
내향적이라 직업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http://www.careernote.co.kr/1155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인생의 낙오자가 될 것 같아요. http://www.careernote.co.kr/1156
내성적이라는 이유로 직장생활이 힘드네요 http://www.careernote.co.kr/1141
목소리 큰 외향형 상사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 http://www.careernote.co.kr/1064
세상의 사람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http://www.careernote.co.kr/1063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겠다고 고민하는 직장인 http://careernote.co.kr/1321
사람들 앞에서 서서 말을 못하겠어요 http://careernote.co.kr/1334
사람을 만나고 나면 기진맥진 할 것 같아요. http://careernote.co.kr/1357
내향적 성격 때문에 꿈까지 접으려는 여고생 http://www.careernote.co.kr/2009
내향적 성격 때문에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의 오해 http://www.careernote.co.kr/2008
자신의 본성을 버리면 장점도 사라질 수 있다 http://www.careernote.co.kr/2124
이런 성격적인 문제를 조금만 개선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되는 진취적인 일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싶습니다. 미국 CNN방송에서 일하고 있는 킴 부이라는 앵커이자 PD역시 여전히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그런 방법을 완화하기 위해 자원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조금 안정적인 상황에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업무 후에는 항상 요가를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별도로 가지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합니다. 그녀는 내향적 성격이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결코 버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본인의 장점이 내향적 성격으로 인해 비롯되기 때문에 내향적 성격을 버리면 장점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기만의 전문성을 구축해나가시는 것을 목표로 하시되, 너무 조급하게 생각지마시고 하나씩 하나씩 꾸준하게 변화행동을 지속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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