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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유학까지 와서 명문대 편입시험 준비하려는 명문대 열병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4. 20.

부제: 학벌의식에 사로잡힌 해외유학생의 명문대 편입준비

 

교수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교수님께서 상담해주시는걸 보고..용기내서 메일 드립니다..바쁘시겠지만..괜찮으시다면..교수님의 조언 얻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28살이고..해외에 있는 모 외국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000대 중문과 2학년까지 마쳐놓은 상태이구요..학벌에 욕심이 많아서 삼수했지만..잘 되지 않았습니다..전문대학 1년 다니다 자퇴도 했었구요..

 

 

왜 제가 현재 이 나라에 있는지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요..이곳에서는 빠른 기간 안에 외국대학의 졸업장을 본교와 동일한 것으로 취득할 수 있고..영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배울 수도 있기 때문에..현재의 대학을 졸업해서 사회에 나오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곳으로 유학을 결심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외국회사도 많아서 취업에 조금 더 기회가 있고..제일 큰 건 한국에서 나이가 걸려서..오게 되었습니다..학벌에 미련이 있었지만..20살 때 부터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은 없지만..성공하지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아무생각하고 놀지도 않았고..그래도 제 삶의 최선을 방향을 위해 달려왔고..그렇게 보냈습니다..

 

2학년 마치고 편입을 준비하자니..제가 너무 제 인생을 학벌이란 족쇄에 가둬 놓으려 한건 아닌가..편입이란 불확실하고 가능성 낮은 길을 선택하기보다는 조금 더 큰 세상을 보자는 마음으로 이곳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것인데요,,

 

이곳에서 3개월을 지내니..회의감이 많이 듭니다..영어를 쓰긴 하지만..영어권이 아니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없고..이런 환경 속에서 2년4개월을 지낸 후에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해서 로컬 회사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여러 가지 기타 생활적인 측면에도 부담이 되구요..한국으로 돌아간다 한들..이곳에서의 졸업장만 가지고..취업준비도 영어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돌아간들..경쟁력이 없을테구요..

 

고민 끝에 다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6월말까지 디플로마 과정이기 때문에 이 과정까지는 마치고 어학연수 한 셈치고 돌아가서 편입을 준비할 생각입니다..물론 이곳에서 6월 귀국 때까지 편입 공부를 해둘 생각이구요..

 

과는 경영이나 유통쪽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이런 제 계획과 제 마음을 피폐하게 만드는 건..무겁게 만드는 건..나이 입니다..아무리 좋은 대학을 들어간다 한들..29, 30, 31에 사회에 나오는 것인데..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학벌에 미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편입을 하려는 제 선택이 옳은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늦었다고..많이 늦었지만...그렇다고 인생이 실패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자괴감과 자조감 속에 살아온 20대의 나날들입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길을 나서려는데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 바른길인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님께서 인생의 선배님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교수님의 조언을 꼭 얻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죄송하지만 학벌에 대한 왜곡된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나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지나치게 편중된 학벌 마인드를 바꾸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면 여러모로 유리한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학벌의식에 사로잡혀 수도권 대학에 상위권 대학에, 명문대학에, 그것도 안 되니 이제는 해외대학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학벌을 취하려고 하는 데만 매달리고 있는 모양새는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마인드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게다가 대학을 졸업하면 나이가 서른이 넘어버린다고 하니 취업에 있어 불리해도 그냥 불리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조금 늦었다고 인생이 실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젊은 날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1,2년 정도야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지만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면서 또래들보다 4,5년 이상 넘어버리면 정상적으로 취업해야 될 중요한 시기를 놓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졸업이 늦어지는 선택은 지금 상황으로는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현재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냉정하게 말씀드려 편입 공부해봐야 실패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한다고 해도 그 자세로는 학벌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정신 바짝 차리십시오. 지금은 대학교 학벌에 신경 쓸 일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먹고 살 일, 그러니까 해야 될 일 바로 직업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앞으로 내가 할 분야에서 능력을 갖추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헛다리짚어도 한참 헛다리짚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왔다 하더라도 특정한 나이 이상을 넘으면 채용 자체를 꺼린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대단히 죄송하지만 말씀한 내용만으로 봐서는 명문대로 편입할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습니다.

 

지금 우물쭈물하며 하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졸업해서 취업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해야 합니다. 외국까지 나가서 편입공부를 하다니요. 세상에 낭비도 그런 낭비가 어디 있습니까.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한국에서 편입학원을 다니는 것이 더 좋지요. 그러니 편입 공부 당장 떼려치우고 일 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와 경험을 구축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다 쏟길 바랍니다.

 

만일 6월까지 있어야 한다면 편입공부보다는 오히려 그곳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익히는 것이 오히려 살아있는 배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번에 걸쳐 말씀드리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십시오! 지금은 살아가는 자세와 마인드를 바로 잡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 보입니다.

 

사실 저도 스물아홉에 졸업해서 30대 중반까지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 잘못이었기에 당연히 받아들여야할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있는 경험을 통해 배운 덕분에 지금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친 것 같아서 다시 읽고보니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정말 꼭 도전해보고 싶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후회 없을 정도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안된다면 깨끗하게 포기하고 다니던 대학에 복학해 사회진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그것만으로도 배움이 있을 겁니다.

 

앞으로는 머리가 아니라 온 몸으로 배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하면 비록 늦는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반드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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