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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수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해 지방대학을 그만두려 합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9. 21.
선생님, 질문에 앞서 제 신상정보를 먼저 밝힙니다.


 나이 20세 (1991년생)

 이름 000

 학교: 000대학교 경영학부 무역학과 10학번

 고향: 00 (초,중,고, 대학까지 00인 상태)

 집안재정: 재산은 별로 없고 벌어서 쓰는 게 다입니다(저축 無)

 가족사항: 아버지(직장인), 어머니(작은 가게), 00동생, 저를 포함하여 총4인 가족


저는 지금 영화[000 000] 촬영지와 같은 이름의 00대학교에 올해 00대 경영학부 무역학과 10학번으로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솔직히 놀아서 이 학교 들어오긴 했지만 좀 후회됩니다.


(이미지출처: 2003년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밝힌 자료인데, 그로부터 7년이 흐른 지금 역시 수도권 대학으로의 편입이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취업관련 시간에 어떤 외부 강사 분께 개인적으로 물어보니

(일자리 분포도상으로 보면 수도권 51% 전남+전북+광주=9%!!!)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in서울에도 무수히 많은 대학이 있는데 그 학생들을 뽑았지 뭐가 아쉬워서 지방대학생을 굳이 뽑겠느냐는 겁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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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부모님께 물어봤죠.

부모님왈 "니가 거기 간 것도 다행인줄 알아라, 좋은 대학이 좋은 직장으로 이어지냐?,     "너가 노력을 해야지", "컴퓨터, 중국어, 영어 요 세 가지만 노력해봐 직장이라도 넣어줄    테니까" , "입 다물고 학교나 열심히 다녀" "고대 나온 00씨도 시장에서 채소나 팔더라"


학교가 취업과 상관이 없다면 왜 굳이 다들 서울로 가려고 하겠습니까?

저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가 저에게 있습니다.


1. 공무원을 공부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뒷수습이 불가능 하더군요(2~3년 투자해서 실패 하면 완전 허송세월 스펙 제로의 상태, 그렇지만 공무원 안정적)

2. 현재 다니는 대학에 계속 다니며 영어, 중국어, 컴퓨터를 공부하고 부모님이 픽업해 주시길 빈다.(과연 그 직장이 안정적일지...의문)

3. 재수해서 2012학년도 수능을 본다 최소 인 서울! (현재 제 문제는 2010수능 평균이 4.5였나?)

2010수능도 좋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공부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문제는 빈약한 영어실력과 8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1의 미적분이라는 복병)


1번은 교수님이 지방 국립대를 대상으로 지방공무원(7급) 할당제가 있답니다(조건, 4년간 학과성적3%, 토익 770점, 공무원 적성검사) 재미있는 것은 이 제도가 대략 6년 후에도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가 붙을 거란 보장도 없고 재미있는 사실은 2006년 쯤부터 시행됐는데 현재 우리 대학교 합격자 제로 상태 ㅠㅠ


2번은 부모님의 추천사항 3번은 제가 현실적이라 생각한 사항 3번을 선택할 경우 현 20살 1학년인 제가 올해 수능+대학 공부 병행하고 2학년 때 휴학계를 쓰고 재수몰입. 2012학년도 수능을 잘 봐서 인 서울을 찍고 22살에 1학년으로 입학... 모르겠지만 최소 그해 말쯤에 당연히 군대를 가야죠 복학 후 컴퓨터 영어 중국어 공부 및 경제 자격증 취득...


현재 3번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청춘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기업에서 모든 꿈과 열정을 다해 일하는 것입니다.


긴 글을 읽어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글;

고민이 참 많으시군요. 하지만 남들 놀 1학년 시기에 진로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징조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지방대가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방대를 나와서 불리하기보다는 지방에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불리한 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수도권 중심으로 경제가 돌아가기 때문에 지방 경제는 어느 곳 할 곳 없이 엉망인 편입니다.


그 덕분에 예전 같으면 취업 걱정 안 할 지방 국립 대학교 학생들이 수도권 하위 대학교에 조차 밀리는 현상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말씀하신 1,2,3번의 조건이 모두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선택이후의 행동이 중요한데요. 그에 앞서 조금 더 선택범위를 넓히면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조건에서 4번으로 하나의 안을 추천해드립니다. 지금 현재 다니는 대학을 열심히 다니면서 비즈니스 실무역량을 키워서 졸업하는 안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게임이 불리하다고 판단 될 때는 판을 뒤집을 필요도 있죠. 경우에 따라 게임의 룰을 바꿀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주변상황만 탓하며 상황만 바뀌면 게임이 공정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판을 뒤집는 상황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요즘처럼 여러 가지 얽히고설킨 복잡한 시대에는 단순한 판 뒤집기(예를 들어 수도권 대학 진학, 명문대 진학)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수도권 명문대학교까지 모두 강의를 나가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단순히 졸업하는 대학교가 조금 더 좋아졌다고 취업하기 쉬운 상황이 아닙니다. 졸업했을 당시에 내가 비즈니스 실무역량과 경험, 재능이 얼마나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서 바뀌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졸업 후 취업에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보다 장기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구축해나가는데도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지금의 상황은 본인의 잘못은 아닙니다. 물론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큽니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 바로 본인 선택의 결과였지 않을까요. 지금의 대학교에 들어온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게임은 영원히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권 대학에 진입했더라도 명문대에 치일 것이고 연고대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서울대에 못 들어갔다든지 학과가 잘 나가는 학과가 아니라든지 또 고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오늘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일단 집안 돈 없습니다. 대학은 지방대학교입니다. 수능 점수 잘 안 나왔습니다. 공무원 쉽지 않습니다. 반수해도 좋은 대학 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앞길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비참하지요. 네, 비참합니다. 하지만 현실입니다. 그래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나마 현재 000대학교는 국립대학교입니다. 사립 대학교에 비해서 저렴한 등록금입니다. 만일 겨우 수도권 국립 대학교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비싼 등록금이외 추가로 들어가는 월세, 밥값, 교통비 등 부모님이 감당하기도 어려운 재정적 곤란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룰은 내가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패를 돌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머리를 싸매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나옵니다. 경영학도인 만큼 비즈니스 구조와 매커니즘, 창의적 아이디어, 기획, 생산, 제조, 영업, 마케팅, 경영, 홍보, 관리 등의 전반적인 실무지식과 경험들을 쌓아가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정신 바짝 차리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닥친 위기를 피하기만 해봐야 더 큰 돌덩어리만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설령 눈앞의 문제를 피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피할 수도 없는 더 큰 돌덩어리에 깔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파괴하시고 돌파하시길 권합니다. 지금 돌덩어리는 작기 때문에 지금 격파하면 나중에도 격파할 수 있습니다. 지금 피하면 영원히 피하기만 하다가 결국은 돌덩어리에 깔려서 헤매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00대학교는 간간히 제가 취업특강을 나가곤 했던 곳입니다. 취업지원센터에 요청해서 저 같은 사람을 초대해서 강의를 듣고 싶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을 때 이 학교, 이 사회도 바꾸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 아니어도 좋은 강사가 많으니 취업 특강 자체를 신청해서 취업전략을 듣는 것도 좋지요. 사실 저 역시도 한 달에 서른 번의 강의를 소화해야 되니 일정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생 같은 분이 제 이름을 한 번 언급해주는 것만으로도 학교에서의 제 입지가 강해지니 큰 도움이 되죠^^


참고로 이 정도의 조언을 줄만한 사람은 국내에 그리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배운다면 더 도움이 되겠죠^^메일로 문의 후 강의 의뢰가 들어왔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정중히 거절해야만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아래는 제 프로필입니다.

http://careernote.co.kr/notice/138


도서관에 가서 최근에 나온 제 신간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와 이전에 나온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 두 권 보시길 권합니다. 없다면 도서를 주문해달라고 요청하십시오. 제가 요청이 많다고요. 제 책이 아니어도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요구해야 합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원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움직이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단순히 대학 옮긴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올바로 나아가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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