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노트 :: 자기 필요할 때만 찾는 이기적인 친구 때문에 괴롭네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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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2세 여성입니다. 요즘 인간관계 문제로 머리가 복잡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10년도 넘은 인연이네요. 참 오래된 친구지만 만날 때 마다 낯선(?) 사이죠.


그 친구가 아주 오랜만에 연락해서 뜬금없이 어디서 보자하고 일방적인 약속을 하면 그래도 오랜만이니 한번 보자하고 나가면 역시나 하고 짜증나는 시간을 견디죠. 자기 목적이 있으면 어디가자 하면서 약간은 우울한날 바보같이 내가 뭘 기대하고 집 앞에서 차나 마시면서 얘기나 했으면 해서 나오겠냐 하면 눈치 뻔히 알면서도 안 나오고...

                                         (Daum이미지 '여자친구'검색결과 화면캡쳐)

그런 식으로 만나는 친구랑 무슨 얘기 거리가 있고 우정이 쌓이겠어요. 만나면 그냥 동석할 뿐이죠. 같이 있으면 더욱 외롭고 쓸쓸한 느낌..아주 힘이 들고 절망적인 기분이 들어요. 아예 절교를 생각 하다가도 인간적으로 밉살스러운 그 친구를 뭔가 한번은 콱 밟아주고 다신 안보겠다 하면서 이를 갈고 있는데 기회가 안 생기네요.


안보겠다 마음먹고 있다가도 한번 낚시질에 걸려 다시 기대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또 역시나...

저는 지금 외롭긴 하지만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제게도 좋은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고교졸업이후 진로문제로 한동안 방황을 했고, 몸이 아파 20대를 그렇게 힘들게 보내면서

자존심 때문에 좋은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어버리고 나 스스로 외로워진 것뿐이지 그 친구처럼 덜 떨어진 인간은 아니라고요.


마지막 인간관계마저 끊길까봐 그 친구를 붙잡고 있는 것인지 제가 문제가 있는 것이지를 모르겠어요.

참 어려워요. 실제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답변:

실제적인 조언이라...다소 부담스럽습니다-_-;;;

저 역시 가능한 실제적인 조언을 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게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정보와 상황들을 최대한 수집해야 하는데요. 거기다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미묘한 감정까지 들어가니 참 어렵죠.


‘왜 좋았던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졌는지. 만일 본인이 연락하지 않았다면 무엇이 두려워서 그랬는지. 왜 지금 문제가 있는 친구에 대해서 갈등하고 있는지. 왜 집착하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남자 친구는 있는지, 결혼은 하셨는지, 현재 어떤 상황에 있으신지, 지금 살고 있는 현재의 자기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꿈은 무엇인지, 어떠한 성격유형이신지, 어떠한 경우에 문제가 발생하는지, 왜 지금의 상황이 문제가 되는지 등등’의 정보가 더 필요하겠습니다.


아, 물론 그러한 정보가 많다고 해서 실질적인 해결책이 제시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조금 더 나은 대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그러한 답변을 주셔도 좋고,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본인 스스로 그러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찾아보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여보는 것이 오히려 더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정도의 본인 노력도 없이 실제적인 문제의 대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거저먹으려는 심보가 아닐까요. 그런 마음 상태로는 설령 실제적인 대답을 얻었다 해도 스스로 적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무료 상담에서 이 정도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으리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결국 본인의 문제 대처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말씀처럼 그 친구 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나르시스트적인 경향이 있어서 자기중심적으로 움직입니다. 필요할 때는 찾고, 필요 없을 때는 찾지 않죠. 상대의 관심보다는 자신의 목적에 따라 상대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본인입니다. 즉, 그 친구도 문제지만 휘둘리는 본인도 문제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 가치 없는 친구에게 매달립니까. 복수하기 위해서 라고요. 굳이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안 만나면 됩니다. 그동안 너 때문에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고 당당히 이야기하세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친구를 만드세요. 물론 그 친구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좋은 친구로 되돌아올 수도 있겠죠.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확률은 높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왜 버리지 못하십니까. 그것은 내면에 두려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 이 친구라도 없으면 더 외로워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요.’ 아니면 그 친구가 크게 상처받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죠. 어느 쪽이든 그러한 두려움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세상에는 실제적인 것, 실질적인 것이 없습니다. 실제적으로 문제를 직면하고 풀어야 하는 스스로의 과제가 있을 뿐이죠. 남에게 해결방안을 기대하지 마세요. 도움을 얻을 수 있겠지만 결국 실행은 본인의 몫입니다. 왜 그 친구에게 행복을 맡깁니까.


굳이 싫은 소리 안 해도 될 듯도 합니다. 그것도 요령이죠. 사실 더 필요한 요령이죠. 어느 정도의 관계유지만 하고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됩니다.


옛 친구들을 찾아보세요. 찾지 못하는 데는 숨겨진 열등감 때문에 찾기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친구가 나보다 조금 더 나으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친구 아닙니까.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야 나도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나와 못한 친구를 만나려고 하면 더 못한 친구들과 자꾸 어울릴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바빠서 만날 여유가 없더라고 친구들을 만나려고 시간을 들여야겠죠.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세요. 현재의 내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하찮은 일에 매달리지 말고, 더 큰 일을 위해서 내 삶의 좀 더 큰 의미를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고민을 담은 제 책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교육 프로그램 참여도 권합니다. 더불어 <카네기 인간관계론>, <NQ로 살아라> 등의 책도 추천 드리고 싶군요.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문제 상황은 분명히 나에게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냉정하게 직면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그 문제를 헤어 나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조금은 독하게 마음먹으세요!


감사합니다

정철상dream


* 자기 필요할 때만 찾는 이기적인 친구 때문에 괴로웠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조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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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요할 때만 찾는다면 그것은 친구가 아니란 생각입니다
    적어도 친구라면 어려울 때일 수록 곁에 있어야 한다는 ...
    너무 이기적인 분들은 피곤하기도 하구요

    2010.10.06 07:56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온누리님 댓글보면서 왠지 찔립니다-_-;;;
      자주 찾아주시는데 찾아뵙질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이번주도 일정이 복잡하게 강의가 얽혀 있어 3일 동안 집에 못 들어가는데요-_-;;;
      양해 부탁드리며, 답방 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댓글 안 주셔도 됩니당^^ㅋㅋ
      이웃들은 가끔씩이지만 찾아뵙거든용^^ㅎ

      2010.10.06 16:25 신고
  2. Mikuru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 이기적인 친구일까봐 걱정스럽습니다.

    2010.10.06 08:03
  3. Shain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도는 관계나 필요에 의한 관계가 너무 많이 늘어나서
    친구가 어떤 존재인지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2010.10.06 08:59
  4. 꼬마낙타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어느정도는 필요에 의해서 친구가 되는데,,
    거기서 더 발전하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거겠지요.
    만나자마자 진정한 친구를 논하는건 너무 급진적인것 같구요 ^^
    모든사람이 잠재적인 친구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ㅎ

    2010.10.06 09:57
  5. 친구세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는
    굳이 예전 친구들을 찾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같은 경우로는 온라인으로도 좋은 인연을 만나고 있고,
    특히나 과거에 좋은 기억이 아니라면
    거기에서 못 헤어나오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카리스마님 말씀처럼 친구분도 친구분이지만
    상담자님께서도 끊을 건 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인연들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굳이 시간내어 만나게 되는 인연은
    정말 극소수 인것 같아요.

    내 마음이 안정되어 있고 불안하지 않다면
    굳이 누군가를 찾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냥 가족들과의 만남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답니다.(개인적 경험)

    저도 상담자님의 정보를 잘 모르니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충실해 보세요. 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이
    많거든요. 아니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되는거구요.

    제가 주제넘게(?) 또 중얼거려 보았네요.
    20대를 지나 오셨다면 저보단 윗분 같은데
    저또한 아픔을 겪어 본 입장에서.

    앞으론 예전에 대한 집착이나 이기적인 친구에
    휘둘리지 마시고 더 행복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2010.10.06 10:19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말씀처럼 현재 가까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 충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ㅎ

      2010.10.06 16:28 신고
  6. 니자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야 뭐 자기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은 친구로 두지도 않아서, 이런 경험은 해보지 못했지만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자기는 과연 그 친구한테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2010.10.06 10:36
  7. 최정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런것은 복날에 개패듯이 맞아봐야 정신차릴듯~
    아~ 이런사람들 정말 싫습니다./

    2010.10.06 10:41
  8. 베짱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요.
    정말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였답니다.
    필요할 때만 찾고, 내가 필요할 때는 나몰라라 하는...

    전 어느 순간 갑자기 자각했네요.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하는.. 무슨 계기가 있었을거 같은데, 그건 기억 안나고...

    그 이후로 안 만나요.
    그냥 주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게 더 좋더라구요.
    지금은 마음 편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2010.10.06 11:00
  9. 굄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필요할 때만 찾는 친구..
    그런데도 버릴 수도 없다면 참 곤란한 일이네요.
    결혼할 때만, 혹은 자식들 결혼식 있을 때만 찾는 이웃들 땜에
    죽을 지경입니다.
    한 달에 여덟 건...
    그래도 좋은 맘으로 축하해줘야겠지요?

    2010.10.06 11:15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헉, 그런 경우도 밉상이겠군요.
      평소에 안 찾다가 경조사 연락만 하면-_-;;;
      그래도 한 달에 여덟 건은 너무 심해요...

      2010.10.06 16:32 신고
  10. 하랑사랑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이런친구는 정말 꼭 있는것 같아요.
    어딜가나.
    제 주위에도 있고 다른 친구들도 이런친구때문에 고민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안 보고 안 놀면 되지...그러면서도 세월이 세월인지라 마음이 약해져서 자꾸 휘둘리게 되는 그런친구...

    2010.10.06 11:47
  11.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친구들은 없는게 나을 것 같으네요..
    친구를 이용하는 친구니..

    2010.10.06 20:13
  12. 완주스토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조심해야될게.. 이런 친구와 끊지 못해 스트레스받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내가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하는거 같네요... 한번 반성해봐야겠습니다 ^^;;

    2010.10.06 21:44
  13. 전북의재발견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담 답변처럼,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네요.
    말은 제대로 하지 않고 속끓이고, 괜히 조금씩 피하고 그러면 더 안좋아질 수 있으니..
    힘내세요!

    2010.10.06 22:21
  14. 도이첸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올리신 분과 꼭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카리스마님의 조언글을 보니 어느정도 머리속에 와닿는 부분들이 있는거 같아요.. 제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저 또한 인간관계 때문에 30이 넘도록 고민을 많이 해오며 살아왔던거 같고.. 현재도 외로움이 밀려들때면..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사람이 거의 없고... 제자신에게도 뭔가 문제가있는거 같고 성격이 원만한 성품이 못되어 사람사귀는 것도 쉽지 않고.. 먼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거 같고.. 자신안에 갇히게 되고.. 그러면서도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되고.... 성격콤플렉스가 심하지만.. 참.. 쉽지않은거 같아요.. 외롭긴 외로운데.. 성격상 사람들을 쉽게 사귀지 못하고.. 기존 인간관계도 빈약하고..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집착하지 않으려고 해도 쉽지 않은거 같아요... 쓰다 보니 너무 두서없이 되버렸네요. ^^ 글 잘 보고 갑니다...

    2010.10.17 00:56
  15. 자유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그런친구있었는데 절교했어요

    우울할때 힘들다면서 그친구한테 나와달라고 해봐요
    안나오면 그때 할말다하고 그래도뻔뻔하면
    절교하는것도괜찮을듯 아님 그냥할말다한다음에확끊는것도괜찮구요
    새로운친구들더많이사귀시면내가걔랑왜만나고다녔을까 이런생각이드실거에요^^

    2012.08.27 20:14
  16. 언니는 호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며칠전 10년동안 알고 지내던 동생한테 다 이야기하고 끊었어요.
    말 그대로 '언니는 호구'였죠.
    참 많이 고민하고 걱정하다가 내린 결정이였는데 10년의 세월이 무색할만큼 깔끔하게 연락없네요.
    그 앞전에 지가 잘못했는데 사과도 없고, 며칠후에 눈치보다가 딴얘기로 말걸더니.
    이제 머리도 마음속도 개운~합니다!
    친한 친구가 자기대신 좀 챙겨달라고 해서 시작된 인연인데 30이 넘어도 인간이 참..
    저도 그전엔 '친구는 내 얼굴'이라고 그래도 나랑 통하는 게 있어서 내가 만나고 챙겨주는 게 아닌가..라며
    엄청 고민했는데
    별거 없습니다. 그냥 나는 천성이 '호구'였던 거구, 그 녀석은 천성이 '쓰레기'였던 겁니다.
    그 녀석 하나 정리하고 나니 이제 그런 사람이 없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2013.07.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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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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