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장면은 10대 여학생을 좋아하는 중년의 아저씨가 핸드폰 문자를 넣기 위해 ‘꾹꾹’거리며 겨우 겨우 문자를 날리는 장면이 떠오른다. 여자친구에게 툭툭 거리며 거칠게 말하는 남자친구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대다수의 모습들이 우리 일상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오히려 더 진솔하게 느껴지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출처: Daum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검색결과 화면캡쳐)
아내가 이 책이 너무 좋다는 주변 추천을 받고 나에게 주문해달라고 요청해서 구입한 책이다. 항상 나보다 속도도 느린 아내가 나 보다 먼저 읽은 유일한 책이다. 아무래도 만화다보니 읽기가 쉽다. 게다가 강풀 특유의 인간미와 까칠함이 같이 담겨 있어 내용이 쏙쏙 들어온다.
딸아이도 잃어버리고 자신의 이름도 잃어버리고 불우하게 살아가고 있는 77살의 송씨 할머니와, 말도 거칠고 성격도 까칠하고 퉁명스러운 76세의 우유 배달부 김만석 할아버지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주차장 경비 79세의 장군봉 할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그의 아내 이렇게 4분의 노인 이야기다.
아내는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목숨을 끊은 두 노부부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아팠던 모양이다. 아내가 이야기만 미리 하지 않았더라도 나도 눈물을 흘렸을 터인데 미리 이야기를 들었던 덕분에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
치매 걸린 아내를 생각하는 장군봉 할아버지의 마음 씀씀이가 부럽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고물 오토바이를 타고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끊임없이 욕지거리를 내뱉는 김만석 할아버지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욕 몇 마디 한다고 사람을 함부로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은 노인의 연륜과 삶의 애환을 가진 만큼 존경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강풀 만화를 힐끗힐끗 봤는데 대다수의 남자 주인공이 까칠했던 듯 하다. 그럼에도 끌리는 부분이 있었다. 아마도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인간성에 매료된 탓인가 보다
내게는 아흔 살이 넘은 외할머니가 있다. 10여 년째 치매에 걸려 병원에 계신데 오늘 내일 하며 계신다. 불쌍하고 가련해 보일 수도 있건만 아내는 오히려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람은 그렇게 아이로 태어나서 아이로 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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