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방송,연예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벤자민 버튼의 결정적 차이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11. 9.


부제: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실망하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감동한 이유.


최근 개봉작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보는 동안 내용이 ‘너무 황당하다. 재미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영화평을 보다가 알게 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뒤늦게야 봤다.

이 영화를 보면서는 ‘정말 재밌다. 기발하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끝까지 떠나지 않았다.



두 영화는 유사한 공통점이 많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 미남 배우가 주연이라는 것, 연인의 사랑 등이 그렇다. 그렇지만 작품의 질은 전혀 다르다. 무엇이 비슷한 소재의 두 영화의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사실 엄밀하게 말해 두 영화의 소재가 모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자민은 수작일 뿐 아니라 현실에서 정말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왜 일까.


1. 특수 분장의 차이

일단 특수분장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벤자민의 경우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80대의 육체로 태어난다. 그렇게 서서히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지기 시작해서 젊음을 되찾고 결국은 갓난아기로 죽음을 맞이한다. 주연을 브래드 피트가 맡고 있는데 분장이 너무도 기가 막힌다. 주위 사람들의 분장도 뛰어나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간의 경과가 이뤄지는 느낌이다.


이에 반해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는 특수 분장의 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일단 시간이동을 할 때의 그래픽도 영 영성하다. 영화에서 주인공 에릭 바나가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으로 결혼식장으로 들어서는데도 별 차이가 없다. 단순히 머리 염색과 수염이 조금 더 있을 뿐이다. 사실상 특수 분장의 노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2. 구성의 치밀성 정도

두 영화 모두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소재다. 그러니 그 독특성에 관객이 매료될 수도 있다. 그런데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시도 때도 없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여행을 한다. 여행을 하는 동안도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시간이동을 하다가 쫓기는 이유도 발가벗겨져서 이동하기 때문에 옷을 훔치느라 쫓긴다는 설정이다. 너무 어이가 없다. 물론 원작이 그렇다 하더라도 원작과 달리 영화적 영상에 더 충실하게 창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에 반해 <벤자민 버튼>의 경우는 상황이 오락가락하지 않는다. 일관되다. 운명적으로 늙게 태어난 한 아이가 서서히 젊어지는 과정을 일관되게 전개하고 하고 있다.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이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판타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젊어지는 것이 그렇게 좋지 만은 않다는 교훈까지 담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영화속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그런데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주인공은 결코 되고 싶지 않다. 언제 어디서 발가벗겨질지 모르니. 그러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시간을 거슬러 젊어지고 싶은 면은 있다.

만일 영화관에서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차라리 집에서 비디오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보기를 추천한다. 참, 우리 아내처럼 에릭 바나를 좋아한다면 영화를 볼 가치는 있겠다. 영화보는 내내 에릭 바나만 나온다. 잘생긴 미남 배우로만으로 영화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구성의 치밀성이 너무 뒤떨어진다. 다만 오락성으로 가볍게 즐겨보시는데는 큰 무리는 없으리라.


영화 이야기들 :
1.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본 영화만 2천편! 나에게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2. 무명의 조연에서 용 된 톱배우 Best3
3. 흠 잡을 데 없는 ‘천의 얼굴’, 전도연
4. 고등학교때 숨죽이며 보았던 성인영화, 25년 만에 다시 보았더니
5.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벤자민 버튼...>의 결정적 차이
6. 1인당 2만5천원하는 고급영화관 보고느낀 점
7. 2009년도에 본 영화목록 훑어보니 극과 극

*읽고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추천(손바닥모양)' 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됩니다!
그냥 왔다, 그냥 나가기 아쉬울 정도로 좋은 야그들이 숨어 있답니당! 다른 글도 봐주세요!
읽기만 해도 배움이 있고,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RSS를 통해 구독해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간편하게 '즐겨찾기'로 등록해놓으셔도 좋~답니다.
어떠한 고민이나 상담 문의도 환영합니다! 특히, 칼럼이나 강의 의뢰는 대환영입니다.
따뜻한 카리스마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프로필과 연락처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