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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연예

고등학교때 숨죽이며 보았던 성인영화, 25년 만에 다시 보았더니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9. 1.
 

부제: 샤론 스톤을 능가했던 뇌쇄적 관능미와 스릴러 영화, <Body Heat>


한국 영화 포스터에 ‘발음에 유의하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화재를 일으켰던 영화 <보디히트>.

소위 ‘보x 히트’라는 저속한 말이 떠올라 제목만 봐도 당시에 살이 떨리기까지 했던 영화였다.

1981년 영화를 개봉했으니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영화. 그러면 중학생인데 이본 동시상영관에서 봤기에 고등학생 무렵이라 생각 든다.


19금 영화라 고등학생은 당연히 볼 수 없는 영화였다. 그런데 당시에는 알면서도 통과시켜주는 경우가 많았다.


친구들이랑 같이 영화를 보기도 했지만 나는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 혼자도 많이 다녔다. 지금까지 본 영화만 2천편이라는 글에서 나의 영화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적어두었다. 당시에 돈이 없어 개봉관에서 영화를 보지 못했다. 비록 개봉한지 몇 개월이 흘러도 가격이 저렴한 2본 동시상영관을 주로 찾았다.


영화에 대해서 어떠한 정보도 미리 알기 힘든 시대라 영화관에서 하는 영화면 무조건 찾아가서 보았다. 거의 대다수가 19금의 성인영화였지만 나는 몰래 숨어서 입장하곤 했다.


그렇지만 가슴이 쿵쾅거리고 살이 떨릴 정도의 공포와 쾌감이 동시에 존재했다. 그런 영화중에 하나가 <보디히트>다.

(이미지출처: DAUM 영화 <보디히트> 중에서, 당시에 포스터만 보고도 살 떨리는 느낌이 들었다.)

우연찮게 아내와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아내는 20여년이 훌쩍 넘은 영화가 뭐, 에로틱하겠는가 하고 말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말해서 상당히 에로틱하고, 자극적이면서도 공포와 스릴이 있으며 스토리 구도가 탄탄하다.


지금 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플로리다의 작은 마을에 사는 변호사 러신(Ned Racine: 윌리암 허트 분)이 술집에서 매티(Matty Walker: 캐서린 터너 분)라는 관능적인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는 유부녀. 부유한 삶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 러신과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남편에 대한 증오심은 더욱 더 커진다.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맹목적인 사랑에 빠진 남자는 앞뒤 가리지 않고, 그녀의 남편을 살해해버리고 만다. 
 

남편은 막대한 유산을 남겼으나 메티는 자신이 모두 차지하기 위해 유언장을 위조한다. 덕분에 러신은 살인용의자로 지목 받게 되고, 친구였던 형사에게 조사를 받게 된다.


러신은 그제야 그녀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알게 된다. 또한 그 자신조차 살해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보트 창고에 폭탄을 설치해둔 것을 남자가 먼저 알았기 때문이다. 매티를 의심했던 남자는 남편의 유물이었던 ‘안경테’를 찾고 싶다면 직접 보트 창고에 가서 가져와 달라고 말한다.


폭탄이 설치된 보트 창고로 정말 향하는 매티를 보고 그는 후회한다. 하지만 그녀가 들어간 보트 창고는 폭발해 버리고 만다. 남은 시신을 수습한 결과 매티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남자는 살인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간다.


그제야 자신이 완벽하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매티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것을. 매티라는 여인은 원래 없었던 것이다. 자신의 만났던 그녀의 본명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친구의 이름을 계속해서 사용해왔던 것이다. 결국 자신을 협박해온 원래 매티를 죽이고 보트 창고에 시체만 놓아 두었던 것이다.


너무나 완벽한 범죄였다. 남자는 그녀가 다녔던 학교의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받아본다. 거기에 졸업 사진에는 그녀가 찾던 매티가 있었다. 매리 앤 심프슨이라는 이름이었다. 그녀의 꿈은 장래 희망이 ‘부자가 되는 것, 이국적인 나라에서 사는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결국 그녀의 완전 범죄의 희생양이 되었던 것이다.


완벽한 일탈을 꿈꾸는 한 개인의 삶을 자극적이면서도 본능적으로 잘 표현했다. 샤론 스톤 주연의 영화 <원초적 본능>이 떠올랐다. 매티 역으로 연기한 캐서린 터너는 뇌쇄적 연기로 당시 관중들을 압도했다. 사실 지금 봐도 매력적이다.

 

25년 전에 숨죽이며 보았던 성인영화였지만 <보디히트>는 요즘 영화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그때는 오로지 너무 야하다는 생각만으로 영화의 재미나 내용을 제대로 꿰뚫어보지 못했나 보다.

여러분은 어린 시절에 남몰래 본 성인영화가 기억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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