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실망하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감동한 이유.
최근 개봉작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보는 동안 내용이 ‘너무 황당하다. 재미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영화평을 보다가 알게 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뒤늦게야 봤다.
이 영화를 보면서는 ‘정말 재밌다. 기발하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끝까지 떠나지 않았다.
두 영화는 유사한 공통점이 많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 미남 배우가 주연이라는 것, 연인의 사랑 등이 그렇다. 그렇지만 작품의 질은 전혀 다르다. 무엇이 비슷한 소재의 두 영화의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사실 엄밀하게 말해 두 영화의 소재가 모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자민은 수작일 뿐 아니라 현실에서 정말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왜 일까.
1. 특수 분장의 차이
일단 특수분장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벤자민의 경우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80대의 육체로 태어난다. 그렇게 서서히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지기 시작해서 젊음을 되찾고 결국은 갓난아기로 죽음을 맞이한다. 주연을 브래드 피트가 맡고 있는데 분장이 너무도 기가 막힌다. 주위 사람들의 분장도 뛰어나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간의 경과가 이뤄지는 느낌이다.
이에 반해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는 특수 분장의 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일단 시간이동을 할 때의 그래픽도 영 영성하다. 영화에서 주인공 에릭 바나가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으로 결혼식장으로 들어서는데도 별 차이가 없다. 단순히 머리 염색과 수염이 조금 더 있을 뿐이다. 사실상 특수 분장의 노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2. 구성의 치밀성 정도
두 영화 모두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소재다. 그러니 그 독특성에 관객이 매료될 수도 있다. 그런데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시도 때도 없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여행을 한다. 여행을 하는 동안도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시간이동을 하다가 쫓기는 이유도 발가벗겨져서 이동하기 때문에 옷을 훔치느라 쫓긴다는 설정이다. 너무 어이가 없다. 물론 원작이 그렇다 하더라도 원작과 달리 영화적 영상에 더 충실하게 창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에 반해 <벤자민 버튼>의 경우는 상황이 오락가락하지 않는다. 일관되다. 운명적으로 늙게 태어난 한 아이가 서서히 젊어지는 과정을 일관되게 전개하고 하고 있다.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이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판타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젊어지는 것이 그렇게 좋지 만은 않다는 교훈까지 담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영화속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그런데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주인공은 결코 되고 싶지 않다. 언제 어디서 발가벗겨질지 모르니. 그러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시간을 거슬러 젊어지고 싶은 면은 있다.
만일 영화관에서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차라리 집에서 비디오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보기를 추천한다. 참, 우리 아내처럼 에릭 바나를 좋아한다면 영화를 볼 가치는 있겠다. 영화보는 내내 에릭 바나만 나온다. 잘생긴 미남 배우로만으로 영화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구성의 치밀성이 너무 뒤떨어진다. 다만 오락성으로 가볍게 즐겨보시는데는 큰 무리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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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본지 오래됐습니다. ^^ 즐거운 하주 되세요. 따뜻한 카리스마님 ^^
2009/11/09 07:25영화도 보시고 가끔은 즐기시길^^ㅎ
2009/11/09 19:12행복한 한 주 출발하세요^^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2009/11/09 07:31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네, 감사합니다^^*
2009/11/09 19:12멋진 영화도 한 편 보는 한 주되시길^^*
ㅋㅋ 제대로 비교를 하신 듯. 전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보진 않았지만, 더욱 안 봐야겠다는 생각이.ㅋㅋ
2009/11/09 07:48벤자민 버튼의 경우 개봉 당시에 본 후에 전율이---- 그 슬픈 운명에..... 특히 사랑하는 남자가 아기가 되었을 때 그를 보살펴야 했던 여인의 간절함이란...... 감동적이더군요.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지는 벤자민 버튼이 너무 부러웠다는-_-;;;ㅋ
2009/11/09 19:15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아이가 되는 모습을 보고 끔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ㅎ
두 작품 꼼꼼히 잘 비교해주셨네요.
2009/11/09 08:14전 영화보다는 둘 다 원작을 먼저 읽어보고 싶답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영화평이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더라구요... 원작은 괜찮다는 말을 들었는데..
영화는 나중에 DVD로 봐야곘어요 ^^
그러셔도 될 듯 합니다.
2009/11/09 19:16대개 이미 알려진 텍스트 기반의 원작은 원작이 더 나은 경우가 많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정말 감동깊게 봤습니다.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그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겉으로만?) 그의 모습이 더 슬펐습니다.
2009/11/09 08:27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갈 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떠나갈 수밖에 없었겠구나하는 동정심이 들었습니다...
2009/11/09 19:17벤자민버튼의.. 가 불후의 명작임은 영화 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2009/11/09 08:45시간여행자의 아내 도 거기에 버금가는 작품이었어요.
좋은 영화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둘 다 재밌게 보셨군요^^ㅎ
2009/11/09 19:18제가 너무 깠나요-_-;;
비평할 때는 욕먹을까 항상 조심스럽다는,,,ㅋ
저도 두 영화 모두 봤는데.. 벤자민버튼이 아무래도 영화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감동이 더하더라고요
2009/11/09 09:03그런데 시간여행자도 나름의 독특한 설정과 이야기로 즐거운 영화였습니다.ㅎ
제가 시간여행자를 너무 혹독하게 비평한 부분이 있죠-_-;;;
2009/11/09 19:18저 또한 두 영화를 다 봤는데, 시간영행자의 아내는 아쉬움이 남는 편이었습니다.
2009/11/09 09:38소재는 좋았던 것 같은데... 잘 살리지 못한 듯 하더군요.. ^^
맞아요. 몇가지 디테일한 부분과 스토리 일부분을 잘 구성하였더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009/11/09 19:19동감합니다. 저도 어제 이 영화를 보고 벤자민.. 이 떠오르더군요.
2009/11/09 09:43솔직히 특수효과나 분장도 그렇지만, 영화보는 내내 너무 잔잔하기만 해서 졸음이 올 정도였습니다.
벤자민.. 에 비해 긴장감이나 몰입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접한 아쉬움이 남는 로맨스 영화였습니다.
그렇죠. 너무 조용하죠.
2009/11/09 19:20주인공이 총 맞고 죽었는데도 거의 슬프지가 않더라는-_-;;;
알고 보면 선덕여왕도 시간여행자와 같은 류의 드라마에용..ㅋㅋ
2009/11/09 09:54그런가요^^선덕여왕을 제대로 보질 못해서,,,ㅎ
2009/11/09 19:21애청자들은 아쉬운 면이 많겠군요-_-;;;
저는 벤자민은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볼까 말까 솔직히 고민이 되더라구요. 볼까 말까 볼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이글을 읽고 확실히 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
2009/11/09 10:41영화관에서 제값내고 보기에는 다소 아깝습니다-_-;;;
2009/11/09 19:22저 역시 벤자민은 꽤 감동적으로 봤는데...
2009/11/09 11:22시간여행자의 아내는 한 번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dvd 나오면 그때나...^^
조금 기다렸다가 천천히 보셔도 될 듯^^ㅎ
2009/11/09 19:22저는 하나 밖에 보질 않아서 ㅎㅎㅎ
2009/11/09 14:06거기다 책 밖에 보지를 않아서요 >.<
영화 보기가 참 쉽지 않다는 크. 잘 지내시죠?
원작을 먼저 보셨다면 더더욱 작품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실 것 같아요.
2009/11/09 19:23돌이아빠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ㅎ, 저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2009/11/09 14:56즐거운 한주일 되세요.
네,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맞이하세요^^*ㅎ
2009/11/09 19:24시간여행자의 아내 는 원작이 정말 괜찮습니다.
2009/11/09 15:48영화는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더군요.
저도 영화보고 많이 아쉬웠는데 에릭 바나 보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영화보고 아쉬우셨다면 책을 읽으세요. ^^
원작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2009/11/09 19:25그런데 제가 현대소설에는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_-;;;ㅋ
시간여행자의 아내...만 봤는데요.
2009/11/09 15:56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괜찮았어요.
원작도 구입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시간이 나면, 벤자민버튼도 봐야겠네요^^
아, 좋게 보셨군요^^
2009/11/09 19:26그런데 제가 너무 혹평을 마음 상하지는 않으셨는지,,,
벤자민 버튼 보시면 더 흥미로워 하실 것입니다^^
원작이 참 재밌었는데...영화는 아직 못봤구요
2009/11/09 16:34원작을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원작도 좀 즐겨봐야 하는데 현대소설에 잘 손이 안 가니,,,ㅋ
2009/11/09 19:26저도 집에서 비디오로 벤자민 버튼 영화는 봤답니다.
2009/11/09 22:53아마 브래트 피트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ㅎㅎ
좋은 한주 맞이하세요.
브래드 피트 너무 멋지죠^^
2009/11/10 06:45마치 저를 보는 듯한,,,ㅋㅋㅋㅋㅋ
이렇게 비교해놓으니 <시간 여행자...>의 기획자 중 한명이 브래드 피트라는것이 이 무슨 인연인지 재미있네요 ^^;
2009/11/10 01:31네, 저도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2009/11/10 06:46감독의 영향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