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노트 ::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본 영화만 2천편! 나에게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부제1: 할리우드 키드의 영화사랑!


부제2: 청소년 시절에, 이본 동시상영관을 수시로 들락거리며 한 달에 10편 이상씩 봐.

부제3: 헤아려보니 지금까지 본 영화만 2천편, 나에게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나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남달리 좋아했다.

영화를 처음으로 본 기억은 초등학교 단체관람으로 보았던 이순신 장군이 나오는 영화였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영화 제목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중1,2경에 학교 단체로 봤던 <벤허>와 같은 영화들은 아주 깊이 인상에 남아 있다. 한참 산만할 때라 3시간의 상영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들락날랄 거리며 보았다.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역시 명자.

하지만 나는 이런 영화들보다 대부분 금지된 영화들을 봤다. 미성년이라 몰래 숨어서 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 이본동시상영관이라는 것이 있었다. 한 영화관에서 2개의 영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영화관이다.

80년 초 반이었다. 이런 동시상영관은 그야말로 백수에게는 천국과 마찬가지였다. 몇 푼만 내면 하루 종일 앉아서 영화를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부산 서면에 ‘노동극장’이라는 곳이 있었다. 당시 내 기억에 1백 원 정도했던 것 같다. 좌석지정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 번 표를 구하면 하루 종일 있어도 괜찮았다. 그리고 ‘보림극장’, ‘삼성극장, ‘동래극장’등의 동시상영관이 있었다. 온천장에 있던 ‘온천극장’과 또 다른 극장이 하나 있었다. 오히려 내가 가장 자주 들렀던 곳인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동성극장’.

나는 이런 곳에 친구들과 함께 가서 영화를 보곤 했다. 미성년자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이 뻔히 붙여져 있고, 중학생 교복까지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돈만 내면 입장이 허락되었다. 간혹 단속을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땐 무조건 사람들 따라 도망을 다니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미지출처: 다음영화 <브레드레스>, 청소년인 내게 너무도 격정적으로 느껴졌던 영화.)

당시 가장 기억에 남던 영화는 리처드 기어 주연의 ‘브레드레스’라는 영화였다. 모험과 스릴을 즐기던 건달로 주연한 리처드 기어는 차량을 훔쳐 달아나면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다. 실수로 쏜 총알에 경찰이 죽어버리자 살인자로 지명수배 당한다. 애인과 같이 멕시코로 도망가 살려고 한다. 그러나 애인의 신고로 경찰에 둘러싸인다.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낼 수 없었던 주인공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여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후회한다. 남자는 계속해서 춤사위를 벌인다. 갑자기 땅 바닥에 있던 총을 들고 경찰에게 총구를 향한다. 수많은 경찰들의 총구에서 일제히 불이 내뿜어진다.

어린 시절의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로맨스와 일탈에 두려움마저 느꼈던 충격적인 영화였다. 어리석을 정도의 격정적인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남모를 동경을 꿈꾸기도 했던 모양이다.

어떤 내용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본 적은 거의 없었다. 무조건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봤다. 대략 1주일에 3~4편정도 영화를 봤다. 15살 때부터 그렇게 영화를 봤으니 27년을 영화 본 셈이다.

많이 볼 때는 한 달에 20,30편 정도를 보았다. 하루에 서너편도. 아무리 적게 봐도 한 달에 2,3편 정도는 보았다. 평균해서 한 달에 6편 정도만 보았다고 계산해도 지금까지 1,994편, 대략 2천편 가량의 영화를 본 것이다. 편의상 영화 한 편당 2시간이라고 계산하면 3,884시간이다. 날짜로 치면 162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영화만 본 셈이다. 요즘 영화관에서 진행하는 오래영화보기 대회에 나갔다면 당연히 신기록감이겠다.

그러니 영화가 내 삶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영화는 내게 삶의 일탈을 꿈꾸게 만들어주고, 무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압축적으로 엿볼 수 있는 멋진 통로였다. 내 일상의 삶과 또 다른 내 인생의 작은 축소판이었다.

문득 ‘나는 영화를 얼마나 봐 왔을까?’라는 생각으로 영화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여러분에게 영화는 어떤 의미였는지, 얼마나 영화를 많이 봤는지, 영화에 대한 추억을 듣고 싶다.

* 추신: 앞으로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들 나올 것 같은 생각인데요. 여력이 되는대로 한 편씩 올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영화 이야기들 :
1.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본 영화만 2천편! 나에게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2. 무명의 조연에서 용 된 톱배우 Best3
3. 흠 잡을 데 없는 ‘천의 얼굴’, 전도연
4. 고등학교때 숨죽이며 보았던 성인영화, 25년 만에 다시 보았더니

*읽고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추천(손바닥모양)' 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됩니다!
그냥 왔다, 그냥 나가기 아쉬울 정도로 좋은 야그들이 숨어 있답니당! 다른 글도 봐주세요!
읽기만 해도 배움이 있고,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RSS를 통해 구독해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간편하게 '즐겨찾기'로 등록해놓으셔도 좋~답니다.
어떠한 고민이나 상담 문의도 환영합니다! 특히, 칼럼이나 강의 의뢰는 대환영입니다.
따뜻한 카리스마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프로필과 연락처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google.com, pub-1056335907458042, DIRECT, f08c47fec0942fa0
카리스마가 쓴 주요저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정철상 저
가슴 뛰는 비전
정철상 저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정철상 저
예스24 | 애드온2

이 글이 유용하셨다면 RSS로 구독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정말 대단한 내공입니다.
    2천편이라, 말이 쉽지..... 암튼 경의를 표합니다.

    2009.08.12 08:53
  3. 용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이천편.... ㄷㄷㄷ 전 100편도 안봤을꺼 같아요..

    전 어째 영화보면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액션 SF 이런것만 볼려고 노력을..ㅋㅋ

    2009.08.12 09:00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래서 아톰 캐릭터를 사용하시는군용^^ㅎ

      너무 진지하게 보시는 것은 아닌지, 그냥 즐기면 되는데^^

      다만 재미없는 영화보면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는 ㅠㅠ

      2009.08.12 09:46 신고
  4. 미자라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는 하루에 4,5편씩 영화를 본적도 있엇는데..
    언젠가부터...현실에 쫓기다보니 한달에 한편보기도 힘들어지네요..;;ㅋ

    2009.08.12 09:05
  5.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헙... 지존이십니다.
    전 영화보고 한달후면 제목만 생각나는 스타일입니다.ㅎㅎ

    2009.08.12 09:09
  6. 돌이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만 많이 읽으시는줄 알았더니 역시! 영화도!!!!
    대단하세요!~ 저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영화를 거의 보질 못하네요 >.< 흐

    2009.08.12 09:17
  7. 도꾸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화좀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 깨깽입니다~~
    2천편이라~~~
    오~~

    즐거운 하루되세요

    2009.08.12 09:24
  8. 무릉도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리스마님 영화광이시군요....저는 어릴 적 보았던 벤허가 가장 재미있었다는....ㅠㅠ....*^*

    2009.08.12 09:29
  9. 황금깃털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대단하십니다~

    2009.08.12 09:49
  10. Tenboy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천장에 있던거라면 동성극장이 맞습니다.
    양정엔 신도극장이 있었구요.

    노동극장은 후에 현대소극장으로 개명 했었지요.

    이본동시 기본.... 그거 외에 비디오 여러편.... 볼수 있었던.... 삼류극장이었지요.

    추억을 떠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8.12 10:07
  11. 쏠트[S.S]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많은 영화를 보셨나봐요..
    저도 영화는 많이 본다고 하는 편이지만 어릴 적부터 본 것은 아니구요..
    20살 넘어서부터 봤어요~ 영화를 통해 참 많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죠.
    동시상영관이라는 게 있었네요. 한 장소에서 두개의 영화를 상영했다니 신기하네요..
    여러가지 재밌는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2009.08.12 10:24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카타르시스^^

      그렇죠. 감정의 순화를 많이 경험한 것 같습니다^^*

      30대 중후반이상이 되어야 2본 동시상영관을 알 수 있을 듯^^

      그때는 그런 3류 극장이 더 많았다는^^

      2009.08.12 16:14 신고
  12. 달려라꼴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영화만 2천편?
    하루 한편씩만봐도 6년이 훨씬 넘어가네요..
    전 한 100편 봤을라나? ^^;;;;

    2009.08.12 10:51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와, 하루 한 편이라면 6년이나 걸리나용^^ㅎ

      원장님은 공부만 열심히 하시느라 우리 농땡이들의 생활에 대해서 잘 모르실듯^^ㅋㅋ

      2009.08.12 16:15 신고
  13. 달콤시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합니다!!!! ㅋㅋㅋㅋ
    저도 영화를 좋아하는데, 카리스마님에게는 새발의 피...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저도 기억이 나요.. 고등학교때 처음 극장에 갔는데 '더 록' 봤었어요ㅋㅋ 아~ 그 여름이 기억이 나네요 호호

    2009.08.12 11:45
  14. 비코프BICOF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많이 보셨네요+ㅁ+
    대단하시네요!!!

    2009.08.12 11:48 신고
  15. 펨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부터 몇번이나 이쪽으로 접속시도했는데 굉장히 어렵네요. 휴
    예전에는 영활 많이 본것 같은데 요즘은 통...
    때로는 살아가는데 도움을 준 영화도 많이 있는것 같읍니다.

    2009.08.12 18:12
  16. 모과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와 책 모두 40여년을광적으로 봤으니 저도 그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취미가 좀 비슷한 것 같네요.^^

    2009.08.12 19:57
  17. Jin_愛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영화 진짜 많이 보셨네요-!;;
    전 일단 몇 년 전부터 본 영화는 다 적어두긴 했지만, 그렇게 많지 않네요...ㅎㅎ
    항상 보고싶다...생각만 하고는 그냥 그대로 스쳐지나가기 일쑤여서...ㅋ;;
    언제나 추천 목록만 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답니다...ㅠㅋ;;;

    2009.08.12 23:36
  18. 좋은사람들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드도 포함되나요?ㅎㅎ
    미드 한창 볼때 일주일에 50~60편 정도 봤던것 같아요.~
    특히 프리즌브레이크는 이틀 꼬박 봤네요.

    2009.08.13 07:11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미드가 뭐죠?ㅎ

      엄밀히 말해 영화라고 말하기 뭐하지만 포함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프리즌브레이크를 한 편으로 봐야할까요^^ 아님 편당 횟수로 헤아려야 할까용^^

      한편으로 하자면 너무 어거지이겠죠^^

      너무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너무 길어서 엄두를 못냈다는^^ㅋ

      2009.08.13 15:39 신고
  19. 영민C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천편이라... 입이 안 다물어지는 숫자입니다.
    저도 영화를 좋아 하는데 과연 몇 편정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2009.08.13 15:27
  20. 롤링스톤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허' 말씀을 하시니까 정말 옛날 생각이 나네요.
    어릴 적 깡촌에 살다보니 극장 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무했지요.
    명절 때나 주말에 TV에서 방영하는, 주로 대작영화를 아버지가 녹화해서 두고두고 볼 수 있게 해 주셨는데요.

    제가 굉장히 내성적이고 소심했거든요.
    나중엔 아버지를 따라 상경을 하고 이쪽 저쪽 이사를 다니며 학교를 자주 옮겨다닌 통에 친구가 별로 없었죠.
    그러다 보니 TV에서 해주는 영화나 아버지가 녹화해 둔 영화를 밤 늦도록 시청하곤 했어요.
    장사를 하시는 부모님이 늦게 귀가하시고 친구가 없어서 긴 시간을 혼자 보내는데 영화보기 만큼 만만한게 있을라구요.
    그 땐 영화가 좋아서라기보다도 어린 나이에 불면증이 있었거든요. 새벽 너댓시는 되어야 잠을 잤으니... 그 시간동안 무얼했겠습니까.

    영화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 당시, 또래에 비해 좀 더 조숙했던거 같기는 합니다.
    고교 진학을 앞두고 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 연출 쪽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님께선 완강히 반대를 하셨죠. 무슨 딴따라 집단이냐 뭐냐 하면서요... 대작 영화를 녹화 테잎으로 남겨 자식에게 보여줄 만큼 감성이 풍부하신 아버지였지만, 오랜 생활고에 시달리며 사시다보니 예술쟁이=가난뱅이라는 관념 아닌 관념에 사로잡히게 되신게 아닌가 싶어요.

    영화라는 것,
    유년시절 제 외로웠던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었고 세상을 볼 수 있는 미시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을 길러준 매체지요.
    저 역시도, '귀여운 여인'의 리처드 기어 보다 '브레드레스'의 리처드 기어가 더욱 멋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2009.08.13 15:29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영화를 사랑하는 아버지를 만나셨군요^^

      진솔한 댓글에서 어린 시절의 롤링스톤즈님이 영화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훈훈한 삶의 향기를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해졌답니당^^
      롤링스톤즈님도^^*

      2009.08.13 15:40 신고
  21. Design_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금까지 영화를 얼마나 봤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ㅎ;
    작년 1년 동안에는 200편 가량을 본 것 같은데 말이죵...^^;

    2009.08.17 19:45

BLOG main image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by 따뜻한카리스마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912)
아보카도심리학 (26)
대한민국 진로백서 (80)
따뜻한 독설 (128)
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190)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126)
청춘의 진로나침반 (40)
가슴 뛰는 비전 (70)
책,서평,독서법 (259)
고민 상담 Q&A (873)
삶,인생,사는 이야기 (175)
자기계발,교육,세미나 (380)
취업,진로,직업,경력관리 (89)
사회,비평,고발 (90)
맛집,숙박,여행지 (80)
나의 일상 (3)
가정, 육아 (67)
영화,방송,연예 (70)
기업,경영,창업 (27)
블로그,IT (43)
유머,쉴꺼리 (13)
건강,운동,명상 (11)
방송 영상 (6)
유튜브 방송 (37)
주절주절 (24)
비공개 글감 소재 (0)
  • 16,243,511
  • 7551,557
따뜻한카리스마'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