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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1: 故노무현 前대통령이 남기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다!

부제2: 너무나 솔직한 한 정치인의 삶을 담은 책.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읽고 든 생각.

나는 개인적으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은퇴해서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집필해서 출판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도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 그의 서거 소식에 깊은 슬픔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며 몇 주를 보내며 우울한 마음을 달래야 했다. 한편으로 인간 노무현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는 왜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일까?’, ‘과연 그의 죽음은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노무현이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살아남은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등의 여러 가지 질문들이 계속해서 내 머리를 맴돌았다.

                            (봉하마을의 故노무현 前대통령 빈소에 몰려둔 추모객들)

그제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미 몇 권의 책을 직접 발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무지한 놈을 봤나. 서점가에서는 이미 노무현 열풍이 불어서 그의 옛 서적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서적들이 불황속에서도 선전하고 있었다.

나는 뒤늦게 그의 옛 책을 손에 들었다. <여보, 나좀 도와줘>라는 노무현의 책이다. 책이 출간된 지 20여년이 지난 책이었다. 개정판이 나온 지도 10여년이나 지나 빛바랜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혼과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한두 달 전에 읽은 책이지만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내 개인적인 감정을 나누고자 블로그에 책 읽은 감상을 나누고자 한다.

표지에 에세이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상 자서전적 성격에 가까운 글이다. 통상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때 저자들은 자신을 멋들어지고 화려한 이야기들로 꾸민다. 특히 도입부에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포장해야 할 정치인의 책에서 변호사 시절에 60만원을 거저먹었던 한 수임사건에 대한 참회로 시작한다.

너무도 솔직한 고백에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역시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인간미 때문이 아닐까. 너무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는 그의 이야기에서 가식 없는 삶의 진실성이 느껴진다. 실망감 보다는 오히려 존경심이 느껴졌다.

그 할머니가 지금 살아 계신다면 노무현을 결코 용서하지 못하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라이, 이놈아 죽긴 왜 죽어. 내 돈 쳐 먹고...”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슬픔의 눈물과 함께...

나는 퇴임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간절히 원했다. 그의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배움을 얻기 바랐기 때문이다. 물론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개인적 욕심이 컸다.

그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살아온 삶의 철학과 정신은 이미 이 책에 모두 담겨 있었다. 물론 이후에도 그의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출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구구절절의 긴 내용을 담은 자서전이 아니어도 그가 이 시대에 던지고자 했던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죽음이라는 짧은 순간과 행동으로 모두 말해 버리고 떠난 것이다.

정치인 노무현은 그 개인의 인기나 스타성보다는 우리 정치, 경제, 사회 제도가 구조적으로 개선되길 희망했다. 그래서 정치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그 뿌리를 놓지 않았던 것이다. 타고난 그의 긍정성. 타고난 승부사 기질 탓에.

그의 마지막 선택 역시 그러한 한국 내 만연한 구조적 모순을 죽음으로 돌파해보려고 했던 항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정말 단순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우리 국민 한 개인 개인이 좀 더 깨어 있어야만 구조적으로 잘못된 이 틀을 바꿔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정직하지 못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인륜을 거스르는 그 모든 것들에 강력히 저항할 것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을까.

뭐, 그다지 크게 거창한 혁명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다면 잘못된 구조도 바꾸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언론이 바른 기사를 쓸 수 있도록 감시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언론은 보지도 사지도 않아서 생존할 수 없도록 하면 된다. 굳이 타도를 외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국민을 우롱하고 우습게 아는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선별해서 절대 표를 안 찍어주면 된다. 당연히 물갈이를 할 수 있도록 국민 한 개개인의 정치의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줄만 잘 서면된다.’는 식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채 뽑아야 한다. 노무현 그가 남긴 과제가 실로 참 크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작은 것만 실천하면 된다. 제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

이 책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도대체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다 까발려도 괜찮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이 사람 정말 ‘거짓말쟁이’ 아냐”라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야기에 신뢰가 가는 것은 그만큼 도덕적인 인간이었기에 아낌없이 자신의 잘못을 모두에게 다 공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면서 독자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참회하기 위해 용기있게 공개한 글이라 생각되었다.

내가 읽은 어떠한 자전적 이야기보다 가장 적나라하게 자신을 비평하고 치부를 밝힌 책이었다. 바보 노무현 그는 이렇게 자신을 적나라하게 까발지 않고는 차마 정치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덕분에 너무도 인간적인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글감 역시 무수히 떠올랐다. 시간이 나는 대로 연재형식으로 써보려고 했으나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미뤄져 글에 대한 내 개인적인 감정만 먼저 올린다.

지지자, 비지지자를 떠나서 인간 노무현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여보 나 좀 도와줘>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인간 노무현과 관련해 써둔 글 모음

  • 2010/05/23 노대통령님, 당신이 서거하신 날에도 난 일상적이었습니다
  • 2009/08/12 노무현 이 양반, 이렇게 까발려도 되나? 도서서평<여보 나 좀 도와줘>
  • 2009/06/08 역사는 노무현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2009/06/03 20년 전의 6월 항쟁과 민주주의의 후퇴, 오늘까지 이어지나?
  • 2009/06/01 정도전의 혁명의식은 노무현에게로, 다시 우리 국민에게로...
  • 2009/05/30 노무현 전대통령을 향한 추모의 말말말...
  • 2009/05/29 봉하마을, 마지막 조문 위해, 밤새워 늘어선 추모객들...
  • 2009/05/28 모래 예술로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 보니...
  • 2009/05/27 국민들이 노무현에 오열을 터트리는 이유
  • 2009/05/25 내가 노무현에 눈물을 흘린 이유 
  • 2009/05/23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눈물만 흘러내리고... 
  • 2008/05/14 정직하면 손해본다는 말은 착각, 도덕성이 경쟁력이다!
  • 2008/05/06 택시기사, 노무현 시절이 오히려 더 좋았다 
  • 2008/04/06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 
  • 2008/02/27 봉하마을 벗어나면 가만 안둘 것이다
  • 2008/02/23 노무현 대통령의 성격유형 
  • 2007/12/28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진실
  • 2007/12/19 17대 대선이 남긴 치명적 도덕적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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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미예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분을 생각하면 참 할말이 많지만 그 분을 위해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땅의 역사가들이 아름답게 평가할 그날을 기다리면서요.
      잘보고 갑니다.

      2009.08.13 08:51
    3.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사람의 인간으로써 참 매력적인 분이었는데.
      좋은 하루되세요..

      2009.08.13 09:18 신고
    4.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

      멋모르고 남편따라 다니며 알게 된 분이지만
      노을인 존경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2009.08.13 10:03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누군가에게 존경 받는 것, 대단히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존경할 수 있다는 것도 존중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08.13 14:01 신고
    5. 달콤시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찡합니다..
      제 손으로 뽑은 첫 대통령... ㅜ

      2009.08.13 10:06
    6.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매체에서 정말 핫이슈였고
      많은 사람들이 가슴아파한 사건이
      지금은.. 잠잠해졌네요 생각해보니..ㅠㅠ

      2009.08.13 11:30
    7. 비코프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가슴이아파지네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빈니다.

      2009.08.13 11:31
    8.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가슴이 아픕니다. 잊지 말아야 해요.

      2009.08.13 11:53 신고
    9. adish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보 나좀 도와줘는 노대통령 성격이 그대로 나와있는 책입니다.
      화법도 직설적이고 강렬하죠.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2009.08.13 12:41
    10. 롤링스톤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탑방'이 뭔지 몰랐던 후보, 노무현!!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일화가 생각나요.
      16대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막판 공방을 벌일 적 이야기라고 합니다.
      TV 방송 중 어느 패널이 이회창 후보에게 옥탑방의 뜻을 아느냐고 물었는데 곤혹스러워하던 이 후보는 끝내 모른다고 답했답니다. 그래서 그를 '위장서민의 행보'라 손가락질 하는 여론에 한참 곤욕을 치룬 모양이에요.
      그 이튿 날 라디오에 출연한 노무현 후보에게도 같은 질문이 던져집니다.
      그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선 '저도 몰랐다'라고 말씀하셨답니다.
      라디오 인터뷰가 끝나고 측근들이 나무라듯 물어보자,

      '어제 이회창 후보 토론회를 건호(아들)와 같이 봤다. 그 때 내가 옥탑방의 뜻을 몰랐다는 걸
      건호가 아는 데, 어떻게 알았다고 대답하느냐'

      하셨답니다. 이 일화를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선생님께서도 아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성품이 어떠한지 곧 잘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들 운운하시는 대목에서는 장차 내가 자녀에게 어떤 어미가 되어야겠다는 신념을 갖게 했답니다.
      그분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살면서 어찌 솔직하고 정직하게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마는, 그분에게 가장 치욕스러운 것은 자신의 양심에 먹칠하는 것이었던가 봐요. 깨끗한 양심으로 투명하게 자신을 내비추려고 노력했던 정치인, 그가 한 때 우리의 대통령이었다는 것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2009.08.13 15:49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옥탑방 이야기는 처음 들어봤군요.
        하지만 과연 그 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이야기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숨겨진 이야기들이 참 많군요^^*

        2009.08.13 22:08 신고
    11. 그 분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분의 인품이나 살아온 인생을 보면서 알수있었습니다.

      도덕적이고 깨끗한 정치가 그 분이 주장한 것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마음의 짐을 크게 했을겁니다.

      더 이상 그 짐을 질수없는 한계에 다다르면 그 짐을 내려놓고 싶은 사람의 마음은 당연하겠죠.

      이 지구에서 자신 안에 또는 밖에 선과악의 공존을 벗어날 사람은 없으니까요.

      부디 마음의 짐 내려놓고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저는 사는 동안 사람과 더 나아가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정치인, 기업,언론은 알리고 구매하지도 선거 투표로 뽑지 않을겁니다.

      2009.08.13 15:52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공감합니다.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무서운 한계와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었던 인간적인 마음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2009.08.13 22:09 신고
    12. 펨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그분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볼 기회를 주신것 같읍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군요.

      2009.08.13 17:21
    13. 실비단안개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책은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부산 수영만의 도서전시판매장에서 싸인을 받고 구입한 책입니다.
      뜻밖에 노무현 대통령이 계시더라고요. 물론 대통령이 되기 전이지만.
      지나치게 솔직한 어른입니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읽었는데, 마치 옆에서 들려주는 듯 한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편집의 힘일까요.
      그에 관한 다른 책을 읽지않아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다른 책을 읽지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제 추모하는 법은, 솔직하고 선하게 살자 - 예전이라고 안그런 건 아니었지만, 다시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셔요!

      2009.08.13 18:24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아, 노전대통령에게 친필싸인까지 받으셨군요^^
        감상과 함께 다음뷰에 송고하시는 것도 의미가 있으실듯^^*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쓴 글이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변함이 없죠.

        솔직하게, 전력을 다해서, 선의를 다해, 역사를 생각하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자.

        2009.08.13 22:13 신고
    14. 특파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곧 머지 않는 장래에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우리가 가슴에 그를 묻어 영원히 잊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지요.
      머리로만 그를 생각해서는 않되지 않겠습니까?

      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전 휴가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뭔가 일이 꼬여 버린것 같습니다.

      2009.08.13 18:41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렇죠. 그 분이 꿈꾸었던 살맛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되겠죠.

        저는 가족들과 가볍게 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쉬엄쉬엄 일하시길 바랍니다^^

        2009.08.13 22:15 신고
    15. 쏠트[S.S]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아직도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서점에 가면 그분이 남긴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팔리고 있더군요.
      기회되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2009.08.13 19:07
    16. 생각컨데..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대통령은 도구가 되어버렸었죠. 악의적인 수구세력의 기득권에 반하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 혼자 깨끗한 척 하더니.. 거봐라 다 같이 도둑놈인 주제에.. 민주화한다는 놈들이 다 그렇지.. 퉤 퉤 퉤 퉤!... '결백을 주장하면 구차한 자태라며 조롱했었죠. 무혐의 처리가 되었더라도 결코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 도덕적 이유든.. 몸통론이던 무엇이던 만들어 내어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겠죠. 뼈다구 하나에 달겨드는 들개떼처럼요. 살아계셨다면 아직도 모욕을 받고 조롱의 대상이되셨겠죠. 살아게시다면요.

      사람은 어떤 일에 분노하고 절망하게 될까요?

      그와 같은 삶. 인권 변호사로 .. 군사정권 시대의 민주투사로.. 삼김시대의 힘없는 정치가중 하나로..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통령으로.. 그렇게 평생을 걸어온 사람은 자신을 누구라고 여길까요. 군사정권의 서슬푸른 폭압앞에서 견뎠던 꿋꿋했던 그를 꿇게 만드는.. 그가 살아온 온 삶을 부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의 자부심이 곧 그분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쳐진 대상이 개인의 삶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삶을 바친다면 그 자식은 그 인생의 존재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가 지켜려고 애썼던 가치가 곧 노무현입니다. 그가 꿈꿨던 사회가 곧 노무현입니다.

      개인 노무현에 대한 욕됨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을 겁니다. 오히려 개인 노무현이 억울한 것 있었다면 법적 권리를 당당히 싸움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가치를 지키려고 하셨을 겁니다. 그가 자부심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은 남의 시선보다 자신의 양심을 쫓을 때의 자신의 모습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남은 그의 인생이 그의 법적 결백성과 상관없이.. 민주주의 세력을 공격하고 몇몇 추악한 이들이 기득권 연장의 수단으로 전락된다면.. 도대체 그의 싸움은 누굴 위한 것이 될까요? 그는 과연 악의의 도구로 자신을 방치하는 것음 참을 수 있었을까요? 그의 존재가 그의 인생을 부정한다고 느끼시지는 않아셨을까요. 그 고통은 그러한 삶을 살아온 자부심 깊은 사람에게 얼마나 가혹한 것이었을까요.

      부엉이 방위에 몸을 던진 순간 모욕적인 악용의 도구에서 벗어나실 수는 있으셨고, 몸을 지킬 수는 없지만 그의 존재는 인생은 그가 추구하고 꿈꾸어왔던 것의 순결성은 지킬 수 있으셨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미디어 악법 사대강 용산 쌍용 기무사 많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종종 그들의 위기 탈출용으로 논점 전환용으로 사용해댔겠죠.

      사실 그의 가장 열렬한 숭배자는 조중동으로 회자되는 기득권입니다.그들은 그를 우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우상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존재하는 한 아무도 없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


      1.고인의 생각을 짐작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들지만.. 또 그 것이 우리의 현재와 맞물려 있는 이상 남은 자들의 책무라 생각됩니다.

      2. 자살을 전제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 외의 다른 가설을 전략적이지 않다거나 심정적인 단정으로 억측으로 만드는 행위는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호한 부분은 모호한 것으로 인정하는게 상식이고 현명한것이겠죠. 어설픈 직관을 동원 좀 하지 맙시다. 물론 지금은 때가 아닐 수는 있습니다.

      2009.08.13 21:41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말씀하신 것처럼 살아계시면 온갖 수모를 당하며 욕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 자신이 아니라 그가 추구했던 믿음과 신념을 철저히 파괴하고자 애를 썼겠죠...

        2009.08.13 22:25 신고
      • 결국...  수정/삭제

        그 분이 몸을 던진 것은...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훼방하는 도구로 자신이 사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서.. 죽음 외에는 그 것을 막을 방법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자살이 맞다면요.

        노대통령이 이룩하려고 했던 것에 공감하는 것 중 하나는...

        예리한 통찰자의 의지 혹은 식견이라 주장될 수 있는 것- 따라서 강요될 수 있는 것들을 거부하고.. 답답해보이지만 절차에 따라, 당대의 평범한 이들의 상식을 가치기준으로 삼으려고 한 노력일겁니다. 그 것은 또한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시스템의 안정망을 지향하는 구조와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런 자세는 그분의 동력이 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는 한 가지 원인이 되기도 했지요.

        2009.08.13 23:35
    17. ^^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게 뭐가 있다고 자꾸 이런 글을 쓰는지 알 수가 없다.
      그는 국민에게 큰 죄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자기를 믿고 뽑아준 사람에게 자살이라는 비수를 꽂게 했으니까....

      그리고 자기가 진정으로 떳떳하다면 살아서 그 의혹을 파해쳐야 맞는 거지
      뭔가 찔리는게 있으니까 자살을 택한 것이 아닌가?
      그걸 두고 무리한 수사 라느니.... 현 정권이 노통을 죽였다느니...
      나는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또 설령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예우 차원에서 다 넘어가준다.
      왜냐? 한 나라를 이끈 분이기 때문에 그의 경험은 그의 자산이기 이전에 국가와 국민의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무슨 동네 이장 자리도 아니고...... 나라를 책임지면서 강대국에 비교당해야 되는 설움도 충분히 받았을 것이고 충분히 욕 보일 자리다... 그도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을 100% 만족
      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치하거나 햇던 사람은 정책으로 평가를 받아야지
      감성이 우선적으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 감성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사람에게
      오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2009.08.14 00:27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정책으로 평가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평가는 보다 훗날 역사적으로 재평가 받겠지요.

        하지만 국가 통솔권자가 국민들에게 보여준 지극한 애정과 사랑은 권위주의를 탈피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2009.08.14 08:00 신고
      • 나그네  수정/삭제

        진정으로 떳떳하다면 살아서 그 의혹을 파해쳐야 맞는거지 라고요? 뭔가 찔리는게 있으니까 자살을 택한 것이라고요?
        노무현이 단지 자신을 수사하는걸로 그걸로 자살한걸로 보십니까? 인간 노무현을 여태껏 보면 그럴 인물은 아닙니다. 스스로 검찰 출두하겠다고 한거고 스스로 재임시절에도 자기가 갖고 있떤것 버린 사람입니다.
        다만 수사할때 검찰의 치사하고 불법적인 수사방식, 이를테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것들을 마구 언론에 매일매일 뿌려댔습니다. 이를 두고 노대통령과 문재인 변호사측은 언론플레이 하지말고 정당하게 수사하라고 했지요. 그리고 노대통령만 수사한게 아니라 노대통령이 자주갔던 삼계탕과 노대통령이 몸이 안좋을때 종종 치료받으러 갔던 병원마저도 검찰이 아주 먼지털듯이 털었습니다. 기록물 문제때도 법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지만 청와대측에서 자꾸 노대통령 비서관들을 출두시키고 괴롭히니까 알았다 내가 돌려주마 하면서 그냥 돌려준거죠. 자기만 괴롭혔으면 늘 그렇듯이 스스로 정면돌파하고 했을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모씨와 검찰은 노통의 약점을 알았죠. 바로 측근들과 주변사람들 조지기입니다. 그러니 유서에도 그렇게 말했죠. 나로 말미암아, 나때문에..라고요. 노대통령 고향인 김해 진영 농협조합에서 근무하시는 분의 직장 부하들도 검찰에 매일 불려가서 조사받을 정도였습니다. 나같아도 이렇게 압박해오는데 숨막혀 죽었을거 같습니다.
        검찰이 그렇게 잘나 검찰이, 대통령 소환하고 나서도 20일이 지나도록 어떻게 할것인지 대응도 못했죠. 왜? 노통이 받았다는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가족이 받았따는것도..노통이 받았따는 사실을 재임시절 인지했다는걸 검찰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노통이 몰랐다면, 가족이 받았다는것도 뇌물죄로 처리 못하는 겁니다. 왜냐 가족들은 어떤 직책에 있어서 권력은 남용할수 있는 공무원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정책에 있어서 평가를 해도 그를 싫어했떤 인간과 족속들은 폄하하면서 실패한 정권이라고 하죠.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단기적인 성과를 바라보고 정책을 펼친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면서 장기적인 정책을 펼쳤고 그 과정을 중시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서민들 입장에서는 그게 눈에 나타나지 않으니 잘 몰랐떤거죠. 그러다가 서거하고 나서 그가 재임시절 한일과 정책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평가도 받고 있는거구요. 비전 2030같은 경우도, 복지정책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각종 전문가들과 관료들 수십명의 의견을 모아서 낸 정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권 들어오면서 그걸 폐기시켰지요. 그저 삽질이나 하고 토목공사나 해서 단기적인 성과에만 목을 매달고 있습니다. (그게 성과로 나타날지도 의문입니다만)

        우연히 들어왔다가 어처구니 없는 리플보고 함 댓글 남겨봤습니다. 추석인데 하늘에 그분은 잘 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인장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2009.10.03 18:10
    18. 미자라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까지 대통령직 물러나고 욕먹지 않은 대통령이 없었죠..
      그만큼 힘든 자리인것만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욕먹을만하니까 먹은 대통령들도 많지만..;;ㅋ

      2009.08.14 00:47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일국의 수장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더욱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올바른 원칙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나간다면 지엽적인 평가에 연연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09.08.14 08:02 신고
    19. 백마탄 초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훗날에 역사에서 그분을 어떻게 평가 해줄런지가 심히 염려스럽군요,,,;;


      아, 그리고 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블로거 공동 나눔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 제3차 나눔 행사를 알립니당!!
      랙백 확인 하시고 동참 해주시면 베리 감사 하겠군용!! ^ ^

      2009.08.14 02:42
    20. 펌.  수정/삭제  댓글쓰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및 공개 청문회 청원 서명 운동

      http://www.seoprise.com/order/signature/people.php

      자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증거는 컴퓨터 유서와 횡설수설한 번복된 경호원 진술이 전부가 아니던가? 사건 몇 시간만에 자살로 수사 종결되고..일사천리로 화장시켰지.당일날 수사하러 내려온 국과수는 검찰의 의뢰 요청이 없어 시신도 못보고 기다리다 돌아가고,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도 치지 않았지..시신상태에 대한 송신부의 증언도 그렇고.초고속 졸속 수사,전례없던 화장..서거 후에도 그렇다.임채진만 사퇴하면 다가 아니다.

      2009.08.26 14:29
    21. 꼬꼬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달도 더 지난 글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지금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ㅋㅋ 저도 이 책을 대학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읽은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오래되서 그런지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카리스마님의 글을 보고 내일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그 분께서 가신지도 4개월이나 지났네요.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놀라 조문하러 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개월이나 지났다니... 얼마전 서점에 가니 대통령님의 글을 모아 책을 출간한다고 하더군요. 아직 시간이 없어서 읽어 보지는 못했는데 그 책이 대통려님께서 직접 쓰신 책이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아쉬운 맘이 들더라구요... 따뜻한 카리스마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2009.09.22 21:49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다시 읽어도 감동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그 특유의 따뜻함과 코믹함과 유머스러움이 담겨있었습니다.

        2009.09.22 2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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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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