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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사랑했던 그 사람,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2. 25.

사랑이 끝난 후에도 문득 생각나는 옛 사랑에 대한 궁금증!!!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 잘 살고 있을까?


청소년 시절에 가장 그리웠던 것은 ‘사랑에 대한 갈구’였지 않나 싶다.

그렇게 10,20대의 풋사랑을 거쳐 죽도록 사랑했던 연인도 있었을 것이다.

연애를 하면서 다들 한번 씩은 상대를 차보기도 하고, 버림을 당하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야 워낙 인물이 출중해서 당연히 차버리기만 했어야 할 것 같은데,,,ㅋㅋㅋ
사실은 버림 많이 받았다. OTL-_-;;;


천성적으로 감정이 풍부하고 격정적인데다가 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질 못했다. 그러니 연애가 잘될 턱이 없다. 남자든 여자든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적절하게 밀고 당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애는 밀땅 잘하는 x이 최곤겨^^ㅋ)


아무리 내가 상대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적극적으로 계속 나에게 다가오면 도망가고 싶은 것인 연애의 이율배반적인 사랑의 법칙이다. 그런 공식을 알면서도 몸이 안 따르니 버림받기 십상이다.


                  (이미지: 네이버 영화 <잘 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중에서)

나는 서른세 살에 겨우 결혼했다. 요즘 같으면 늦은 편도 아니지만 당시에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초조한 면도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결혼은 할 수 있었다.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내가 꿈꾸던 이상형과의 결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탁월한 선택이었다. 결혼하기 전에 참 많이 울렸지만, 결혼 후에는 오히려 더 잘해줬다. 물론 가끔씩 속을 썩이긴 하지만. 그녀 역시도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내 역시 인정할 정도니. 여러분이 믿거나 말거나^^


한 번은 와이프가 다니던 대학에서 특강을 하게 되었다. 재학 중인 학생들과 졸업한 선배들이 함께하는 자리에 초대를 받아서 강의를 하게 된 것이다.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라는 주제였다. 내 책 제목이다.ㅋ 강의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평가를 받았다. 아내도 있으니 뒤풀이에 참석하라고 권유받았다. 하지만 아내나 주변사람들이나 모두 민망할까봐 나는 강의만 하고 돌아섰다.


그런데 그날 밤 아내가 들어와서 젊은 날에 내가 사귀던 사람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러면서 이야기 하나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이런 옛 연인과의 대화, 신혼 초에 나누면 큰 일 난다. 어느 정도 연륜이 있을 때 나누는 것이 좋다. 산전수전 공중전후에...ㅋㅋㅋ)


오늘 대학 동문회에 자신과 사귀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내 강의를 듣지 않고 나갔다고 한다. 바쁜 일이 있어서라고 말했지만 아무래도 껄끄러운 것이 있어서 그랬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나야 우리 아내를 워낙 믿어서 그런 말에 질투를 느끼지는 않는다. 물론 지독할 정도의 높은 자존감이 있기 때문은 아니다. 질투심이 없기 때문만은 더더욱 아니다.


일전에 이미 이런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다. 예전에 아내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그날 제법 오랫동안 이런 저런 우리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돌아본 것 같았다. 진솔하게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배우자가 있다는 것은 결혼의 큰 축복 중 하나일 것이다.


아내: 여보, 문득 젊은 날 우리가 사랑했던 그 사람 있잖아.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아?

따: 아니, 별로-_-;;;;;


아내: 아니. 왜? 버림받아서 마음 아픈 것 아냐?

따: 그래. 맞다. 왜-_-;;;우쒸@#+&%_$


아내: 그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ㅎ

따: 사실 본 적 있어.


아내: 어디서. 어디서~걍, 팍 둑어-_-;;;;, 기냥, 팍~@.@

따: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더라. 너무 평범하게.


아내: 자기는 그 사람과 헤어진 것 후회해?

따: 아니. 솔직히 어릴 때는 그랬지. 하지만 날 떠난 그녀에게 보란 듯이 성공한 내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 자기는 그럴 때 있었어?


아내: 응, 나도 문득 사랑했던 그 사람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따: 뭐야, 너도 주것서. 어금니 꽉 깨물어~@>_@_+_+-_-;;;;;; 그래서 나랑 결혼한 것 후회 하냐?


아내: 아니. 너무 평범하게 살더라. 자기하고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다들 꿈이 없어 보이던데, 당신은 지금도 꿈이 있지만, 앞으로도 더 꿈을 이루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미래가 더 밝아 보인다고나 할까.

따: (으쓱, 으쓱,ㅋㅋ)그래. 사실 젊을 때 어리석어서 당신을 고생시키긴 했어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잖아. 그리고 더 좋은 것은 앞으로는 더 나아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지.


아내: 응, 나도 그럴 것 같아. 나중에는 우리 가족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

따: 흐흐2=*^^*=


와, 이 황당하고 닭살스러운 멘트를 믿지 못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그 증거로 일전에 아내 생일날 찍어둔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내가 아내 얼굴 너무 많이 팔어먹나. 내 옛 연인은 이 글을 봐도, 내가 누군지 모르고, 우리 아내 연인만 아는 것, 아닌겨,,,ㅋㅋㅋ)

관련글: 행복해하는 아내의 생일날 동영상 인터뷰




우리에게 추억이 있어 인생은 살만한 것이다.

아무런 추억도 없다면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그나저나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며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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