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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아빠, 저 산타 할아버지 가짜지-_-;;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2. 24.

 

23일 저녁 산타축제 행사가 있었습니다.

‘재미없겠는걸’하는 생각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노는 모습 보니 저도 정말 즐겁고 신나더군요^^


마지막 행사로 산타 할아버지가 등장해서 선물을 나눠 주었습니다.

그런데 7살 된 첫째 아이가 “아빠, 저 산타 가짜지?”라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산타축제에 등장한 산타 할아버지.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안경 왜 끼고 있어요?', '왜 무겁게 들고 오세요', '썰매는 어딨어요?' 등의 질문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산타 할아버지, 왜 슬리퍼 신고 있어요?'라는 질문에 충격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사회자가 '산타 할아버지가 굴뚝을 타다가 신발을 잊어버려 슬리퍼를 신고왔다라는 말로 무마되긴 했죠. 하지만 산타 할아버지 분장하시는 분들, '잘 좀 해주세요')


지금까지 산타가 있다고 믿고 있던 아이에게 환상이 깨어지는구나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식은땀이 주르륵 -_-;;;;;;;;;;;;;;;;;;;;;;;;;;
속으로 “연기 좀 제대로 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준: 아빠, 저 산타 가짜지? 왜 저렇게 젊어?

따: 응, 가짜야. 그런데 완전한 가짜는 아냐.


준: 정말?

따: 응, 진짜 산타할아버지는 계신데. 너무 바쁘셔. 그래서 젊은 산타할아버지들을 훈련시키셔. 그래서 말야. 저 사람들은 산타할아버지의 학생들인거야.


준: 으응, 그러면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순간 ‘휴~’하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아이의 꿈이 아직도 깨어져 있지 않다는 안도의 한숨이었습니다. 그런데 준영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자기 방문에 어떤 선물을 사달라고 메시지를 남겨놓은 7살 아들 준영. 준영이의 소원은 이뤄질까^^)


자기 방문에다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어떠 어떠한 선물을 사달라고 글과 사진까지 붙여놓은 것 있죠. 그 선물을 안 해주셨으니 진짜 산타 할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아이들 저렇게 바라는데, 안 사줄 수도 없구-_-;;;비싼데,,,ㅋ,,,설마 아이들이 알면서 모른채 하는 고도의 수법은 아니겠죠^^ㅋㅋ^^ 


준: 아빠,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사주겠지?

따: 응, 그건 몰라. 착한 일을 많이해야되거든.


준: 나, 착한 일 많이 했는데, 엄마도 아빠도 주물러줬잖아.

따: 띠이잉*^^


준: 그런데 산타 할아버지는 왜 하루만 와? 그동안 뭐해?

따: 응, 그건 말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아이들 선물 준비하느라 정신없으시지.


준: 어떻게 하루 만에 다 선물을 돌려?

따: 음, 그건. 산타 할아버지가 한 분이 아니라 아주 여러분이 계셔. 게다가 나는 썰매가 있으니 순식간에 돌릴 수 있는거지.


아이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정말 진땀 빼기 일쑤입니다. 결국 산타 할아버지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아이들 동심을 깨고 싶지 않은 것은 부모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제 행사에서 촬영해두었던 사진과 동영상 첨부합니다.

 




(둘째 유진 공주님도 산타 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을 뜯어보며 몹시 좋아하는군요.)

(흰 옷에 빨간 마후라를 둘러 쓰니 북한 아이 같습니다.ㅋ. 그래도 아빠 닮아서 너무 잘 생겼죠^^그저 제가 잘 생긴게 죄죠.ㅋㅋㅋ)


모두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세요^^*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아래 동영상으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루돌프 사슴코 노래에 따라 춤추는 4살 난 아이들)


(준영왕자의 놀란 표정이 압권. 그저 잘 생긴 놈들이란...ㅋㅋㅋ. 아이는 뜨는 별이고, 아빠는 지는 별이고,,,)

(모자가 아직 너무 크기만 한 세 살 된 유진. 그래도 제법 따라하네요^^)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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