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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

오바마, 킹 목사의 꿈 이어가나?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8. 30.

드디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오랫동안 해묵은 흑백 갈등의 완전한 종식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진보를 꿈꾸는 젊은 미국인들이 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한국에서는 오바마와 닮은 꼴을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네, '이명박 현대통령'이네 하면서 말들이 많다.

어찌되었던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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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써놓았던 오바마에 대한 글이다.
향후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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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오바마의 수락연설은 아주 감동적이었다.

킹 목의 워싱턴 연설에 버금간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젊은 셋별 오바마가 킹 목사가 품었던 비폭력을 통한 세계평화를 실현해나갈지는 관심이 쏠린다.

킹 목사와 간디가 품었던 비전을 오바마와 오버랩 해보자!


"저는 이라크 전쟁을 책임 있게 종식시킬 것입니다. 알카에다와 탈레반과의 전쟁도 끝낼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군대를 재건해 미래의 위기에 맞서게 할 것입니다.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는 것을 방지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21세기의 위혐, 테러와 핵 위협, 가난과 인종 학살, 기후 변화와 질병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간 협력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또 우리의 도덕적 위상을 재부각하겠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한 번 더 자유를 찾는 모든 사람들,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의 희망이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오바마의 민주당 대선 수락연설중에서, 출처원문:Killdogma, 오바마 연설문 이명박 연설문과 다른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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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대선을 수락하는 '오바마'-뉴시스 CNBNEWS 8월30일자 미대선기사)

오바마는 킹 목사의 비전을 뛰어넘어 흑백의 갈등을 풀고 미국이 새로운 국제사회의 도덕적 국가로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내세웠다.

다음은 다들 아시는 킹 목사의 명연설의 한 문장입니다. 눈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듯한 영상이다.

“우리는 지금 비록 역경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에서 옛 노예들의 후손들과 노예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중략)

-킹 목사의 1963년 워싱턴 연설문

킹 목사의 비전에는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영상감이 느껴진다. 붉은 언덕, 피부색, 흑과 백 등 형형색색의 색감적인 영상과 더불어 뜨거운 감동이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그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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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상기주소,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하는 장면)

막연한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비전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에 대해서 생생하게 꿈을 펼쳐서 보여주고 있다. 눈을 감고도 떠오르는 생명력 있는 영상이다.

킹 목사의 비전은 인도의 비폭력평화주의자 마하트마 간디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간디는 무척이나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영국으로부터 인도를 해방시키는 민족의 지도자로서 또한 역사의 큰 인물로서 우뚝 서는 위대한 모습을 보여 주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누가 여러분의 뺨을 치더라도 되받아 쳐서는 안 됩니다. 누가 여러분에게 화살을 쏘더라도 되받아 화살을 쏘아서는 안 됩니다. 누가 여러분에게 욕을 한다고 해도 되받아 욕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저 계속 걸어가십시오. 우리 중에는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죽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감옥으로 끌려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간디의 비폭력 선언 연설문


간디가 비폭력 행진 중에 민중들에게 던진 이 한마디는 킹 목사에게는 천둥과 같은 한마디로서 킹 목사의 가슴에 아로새겨졌던 것이다.
참조; 도서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중에서 일부 발췌


‘아내를 살인을 했다’라는 여론이 80%를 넘음에도 불구하고 무죄로 방면되었던 OJ 심슨. 그것은 미국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에 대한 암울한 그림자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인물 오바마 상원의원이 킹 목사의 비전을 이어받아서 흑백의 부조리한 인종 갈등을 뛰어넘었으면 한다. 킹 목사의 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향적 평화가 아니라, 비폭력의 참뜻을 새긴 진정한 평화를 일궈낼 수 있는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상 어느 강대국보다 더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미국. 한 국가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전 세계의 균형적 발전과 평화를 위해서도 오바마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