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선택의 기로에 선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아, 마음 조리고 계실 터인데요. 긴 해외여행으로 답변이 늦어져 송구합니다. 벌써 시간이 며칠 흘러서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답변 시작해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 쉬운 문제도 자신이 볼 때는 문제의 해답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아마도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그럴까요. 최근에 본 <자신 있게 결정하라>는 도서가 있는데요. 이 내용을 참조해서 제 생각을 담아 답변 드려봅니다.
첫째, 편협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결혼할 남자는 그 남자 밖에 없다’는 생각(실제로는 착각일 가능성이 큽니다)에 사로잡힐 때입니다. 이미 헤어졌는데도 서로 사랑하고 좋을 때의 기억이 크게 남아 있는 겁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다시 만나기 어려울 거라는 사고의 틀에 갇히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러면 위험합니다. 세상에 사랑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택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그 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사람으로 한정해서 봐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최소한 그 사람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도 규정하기 참 어렵습니다. 기준이 없고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자신의 기대 수준에서 80% 정도 수준이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 사람이 그런 범위 안에 있는지부터 평가해보세요.
무엇보다도 어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결혼할 사람은 이 사람 밖에 없다”든지, “내가 다닐 직장은 이 직장 밖에 없다든지”, “내가 원하는 직업은 이것 밖에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 무엇 밖에 없어” 라든지 하는 식으로 편협한 사고에 사로잡히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스스로 한계를 지어버리면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둘째, 고집 때문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며 과거만 고집하는 겁니다. 엄밀하게 말해 구관이 명관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황이 변화하고, 시대가 변화하고, 상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선택인지 냉정하게 평가하고 따져봐야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정답을 정해놓고 이것저것 이성적으로 따지는 듯하다가 정작 자신이 정해놓은 선택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도 마치 그 사람 밖에 없는 듯 고집을 피우고 있지 않은지 냉정하게 뒤돌아보세요. 혹 다시 만나더라도 그 사람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에 걸렸던 부분들을 해결가능성이 있는지 타진해봐야 합니다. 항상 그 사람 요구만 들어주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부당한 요구는 거절하고 자신의 요구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두려움 때문입니다.
지금 이 나이에 이 남자를 놓치면 내가 사랑할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거죠. 물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느 정도 불리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 정도는 감안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20대처럼 뜨거운 사랑을 나누기는 쉽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렇게 뜨겁게 불꽃같이 느껴지던 사랑도 엄밀히 따져보면 대단히 찰나적이고 육감적이어서 비이성적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보세요.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시 하나의 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사랑도 그렇지만 직업도 직장도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겁내지 말고 당당히 나아가세요.
넷째, 감정 때문입니다.
생각이 계속 그 사람에게 붙잡혀 있다 보니 감정적으로 휘둘리고 있는 것인데요. 조금 더 심리적 거리를 유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아주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비워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서로 떨어졌으니 이젠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세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다른 사람에게 많은 기대를 하면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은 익숙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정이 안 갈 겁니다. 나이가 들고 무엇인가를 평가하고 비교하는 습관이 자신도 모르게 들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오히려 과거와 비교하게 되는데요. 대개 과거의 나쁜 기억은 다 삭제하고, 좋은 기억과 비교하기 때문에 현재를 부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새로운 사람을 조금은 꾸준하게 만나보세요. 중요한 것은 지금의 단기감정에 흔들려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혼란스러운 마음도 가라앉을 겁니다. 마음 소에 부유물이 가득차 있으면 앞이 보이지 않기 마련입니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다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다섯째, 확신 때문입니다.
자신은 사귀던 사람의 안 좋은 점을 이래저래 지적하셨지요. 하지만 사실은 그 사람 밖에 없다는 확신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너무 쉽게 미래를 예측하고 결정하게 된다면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 좋은 선택안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분은 배우자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귄위적입니다. 여자를 지위통제하에 두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자녀에게도 권위적으로 통제하려고만 하기에 좋지 않습니다. 둘째 지나치게 외모지향적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나이 들 때까지 젊은 사람들 같은 몸매를 유지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도 그런 요구조건을 내건다면 그 사람의 생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아무리 당신이 늙고 쭈그려 들어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수시로 외모를 따지는 모양새가 다소 과도해 보입니다. 셋째, 극단적입니다. 엄밀하게 말해 극단적이라기보다는 불안정합니다. 수시로 이별을 통보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극단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남녀 간에 이별은 끝을 의미하기 때문에 극단적이라는 겁니다. 지금이야 괜찮지만 나중에 결혼을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반복적으로 이별을 통보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넷째, 무엇보다도 그 사람은 00씨를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이나 행동이나 태도로 봤을 때 그렇게 보입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렇게 쉽게 말하고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도 조심스러운 것은 젊은 날의 저도 일정 부분 남자친구와 비슷한 사고나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단정적으로 그 사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지 못하는 이유도 그런 부분에 있습니다. 만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결점까지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아주 강해야 합니다. 강해서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어야 하는데요. 그 정도가 아니라면 부드럽게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이 지나치게 뒤따라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저도 이제 어른이 되다보니 조금 더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저는 어떻게 제 자신을 고쳤는지 뒤돌아보니 끊임없이 다듬고 또 다듬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 자신을 다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행복하려면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이 바뀌어야만 한다는 겁니다. 그러지 않고 문제를 그대로 끌어안고 살아가기에는 버겁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삶은 무한대의 변수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은 불안정하고 미래는 두려운 겁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정함과 두려움을 끌어안으면 삶은 하나의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그 속에 설렘이 있고, 예전에 몰랐던 기쁨과 행복도 숨겨져 있으니까요.
세상에는 얼마든지 좋은 기회가 있답니다. 그런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에게서 향기가 나면 반드시 좋은 사람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앞으로도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인데요. 선택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블로그에 써둔 글들이 있으니 참조해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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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이전에 직업적인 변화에 성공한 소식을 마음 따뜻하게 전해주셨는데요.
몇 년 후에는 심리적으로도 훨씬 더 행복해진 모습으로 더 좋은 소식 전해 주실 거라 믿습니당^^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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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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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따뜻한 독설> 외 다수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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