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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대학원 갈까 말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진로조언

by 따뜻한카리스마 2018. 3. 6.

주제: 대학원을 갈까 말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진로조언

부제: 삶의 배움은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녕하십니까. 뵙고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인데 이렇게 글로써 인사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혹시라도 시간이 되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도권 소재 학사출신이고 나이는 36세 남성입니다. 대기업 IT계열사 구매 팀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소속은 구매이나 담당업무는 자재관리입니다. SAP를 이용하여 자재 입출고업무를 맡아오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육체노동 또한 꽤 많은 편입니다. 육체업무가 힘이 들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절박한 심정에 늦었지만 물류 SCM쪽을 공부하여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해 보고자 합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인데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고비용의 물류전문대학원은 생각하지 못하고 SCM을 공부할 수 있는 네임 밸류가 조금 약한 야간 경영대학원을 고민 중 입니다.

 

서두에 말씀 드렸듯이 나이가 있는지라 내년 하반기에 대학원 진학을 하게 된다면 마흔을 앞둔 시점에 졸업을 하게 됩니다. SCM관련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학위만으로 이직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자재관리 업무에 구매업무를 익히면 경쟁력이 있겠다 싶어 인사 팀에 순환근무를 요청 하였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현재 제 상황에서 대학원진학이 옳다고 보시는지요? 만약 대학원진학이 맞는다고 보신다면 SCM쪽으로의 방향설정은 맞는 것인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아는 지인께서 SCM쪽은 비전이 없기에 경영대학원을 진학하여 마케팅을 공부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전직도 가능하며 여러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현실에 안주하며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제 자신이 후회스럽습니다만, 지금이라도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 죄송함을 무릅쓰고 여러 질문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 미안한 마음 가득합니다.

제가 SCM에 대해 잘 몰라서 전공 선택을 가지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 같은 사람은 특정한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진로방향성을 검토해볼 수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은 던져드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부터 던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나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알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이루기 어렵습니다. 그 다음으로도 많은 질문들이 필요할 터인데요.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성과를 냈는지, 선택하려는 전공이 나의 일에 어떤 확장성을 줄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떻게 제대로 된 커리어를 구축해나가고 싶은지등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질문을 한 다음에 어떤 선택을 하면 뚜렷한 자기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SCM을 전공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 않는 우려감이 있어 굳이 SCM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방법도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말씀처럼 경영 관련 전공이나 마케팅도 될 터이고, 물류관련 다른 전공도 될 수 있겠습니다. 경우에 따라 전혀 다른 제3의 전공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무엇이 좋을지는 조금 더 탐색 해봐도 그리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우에 따라 지나치게 자신에게 맞을만한 전공 선택에만 고민하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일단 끌리는 분야로 시작해서 스스로 연구해나가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겁니다. 자신이 좋아서 해야만 잘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학위를 원한다면 학위만 취득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긴 합니다. 탁 깨놓고 이야기해서 학위취득을 목표로만 두고 있다면 학교 공부는 가볍게 임하는 거죠. 오히려 현업에 성과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에 어느 정도의 불만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만족도도 있을 겁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입니다.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분야를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 이 분야 전문가로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선까지만 하고, 앞으로는 하고 싶은 다른 일을 준비해나갈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것인지.

 

진로선택의 어려움은 어떤 선택에도 정답이 없다는 겁니다. 복잡하게 고려해야 될 삶의 변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많은 변수들을 다 고려할 수도 없을 뿐더러, 다 고려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다가는 결정을 못할뿐더러 오히려 더 엉터리 결정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선택요인 2,3가지만 정하고 그 기준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됩니다. 자신의 선택이 맞느냐 안 맞느냐 고민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자기 확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고 꾸준하게 해나가는 힘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자신감과 자기 확신이 부족해보여서 자기 확신을 위한 트레이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리학자 프리츠 펄스는 심리치료의 목표로 내담자에게 내일 또는 내년에 겪을지 모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자립(self-support)으로 이 목표를 달성한다고 말했지요. 우리는 내면의 힘을 이끌어내어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자기 목표를 이루어 갑니다. 그러기 위해서 매 순간 자신의 환상과 언어 및 신체의 욕구를 진실하게 알아차리고, 어떻게 그 욕구의 성취를 스스로 방해하는지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자신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주장이 프리츠 펄스의 게슈탈트 이론입니다. 자신을 격려하면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가면 자기 지지의 힘이 더 커진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되면 그 다음에 찾아오는 또 다른 역경도 극복하기가 더 쉬워진다는 겁니다. 이상은 심리학자 프리츠 펄스가 집필하고 학지사에서 출간한 <펄스의 게슈탈트 심리치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자기확신을 늘이기 위한 트레이닝 방법은 무수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방법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자신을 믿고 신뢰해야 한다는 겁니다. 무한대로 믿어야 합니다. 흔들릴 때마다 잘하고 있고, 잘해낼 수 있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야 합니다.

 

사실 저 역시도 조그만 직장에 다니던 30대 중반에 특수대학원을 다녀서 30대 후반에야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제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 이런 말할 자격은 없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석사과정이든 박사과정이든 해보시면 알겠지만 그리 대단한 것도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런 면에서 대학원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배울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교만함도 멀리해야만 할 겁니다.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 익히고 삶에 적용하는 진정한 배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민만하지 정말로 살아있는 공부는 공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원 공부만 꼭 공부는 아니라는 것이죠. 살아 있는 삶의 모든 일들이 모두 다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진실로 공부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공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진로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겁니다.

 

배움은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대학원이나 해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현장에 있습니다. 삶에서 마주치는 작은 문제 하나하나를 잘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큰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는 힘과 지혜도 기를 수 있을 겁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도움되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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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취업진로지도전문가 35기 과정(부산-평일과정) www.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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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일 취업진로지도전문가 34기 과정(부산) www.careernote.co.kr/notice/1611  

3301) 10년차 최 과장의 직장 생존기, <직장인 회사 사용설명서>

3302) 유재천의 의미철학 <여행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http://cafe.daum.net/jobteach/Sk9N/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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