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학생 입니다. 저는 대학을 1학년 2학기 초반까지 다니다가 적성에 안 맞고 군대 같은 시스템의 학교에 적응을 못해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그리고 자퇴를 하고 2년 반 동안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친구들은 다 졸업반 준비를 하고 남자 친구들은 제대를 했더군요. 저도 이렇게 살 바엔 죽는 게 낫겠다 싶어서 여러 번 자살시도도 했는데 그 때마다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자살 실패 후 저는 하늘이 열심히 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삶을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제가 되고 싶은 것은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다시 수능공부를 하자니 겁이 나고 두렵고 고등학교 때 안 되었던 게 지금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교 때 항상 2.3등급만 나왔거든요. 요즘 교대 점수가 너무 높아져서 제 성적으로는 못 들어갈 것 같습니다.
둘째로는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내신점수로 지역거점국립대학에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가는 것 입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전공이 아니라서 방황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것인데 이것도 한 2~3년 잡아야 한다는 것 잘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시험을 칠지 고졸로 시험을 칠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야지만 나올 수 있는 자격증이 있는데 공무원 사회복지계열에 응시할 때 이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지 후회하지 않을까요? 저도 다른 젊은이들처럼 은둔형외톨이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로 나가고 싶습니다.
답변:
답변이 늦어져 정말 죄송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며 순서대로 답변을 드리다보니 이제야 메일을 보고 답변을 쓰게 됨을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많이 힘드셨겠군요-_-;;; 인생이 어찌 자신의 뜻대로 다 풀리겠습니까. 그렇지 못한 경우에 처하기도 하지요. 사실상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문의주신 분들도 알고 계실 수 있겠지만 그 해답은 실로 간단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것이 현실에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처럼 몇 시간 이내에 삶이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밖으로 나온다고 해도 당장에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기에 다시 자기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은 살아있는 한 현실이라는 테두리를 한 발자국도 벗어나기 힘듭니다. 물론 몇 시간이나 며칠이나 몇 주일은 피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서 하루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런 현실을 피하고 피하다보니 2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러가 버리지 않았나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습니다.
은둔생활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피한다고 결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피하는 동안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눈두덩 이처럼 더 커지고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두려움도 사실은 다 허상입니다. 자기 자신이 만들어놓은 거죠.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두려움을 해제해줄 수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자신이 그 장막을 쳤으니 자신이 그 장막을 걷어내야만 합니다. 자살시도까지 해봤다면 두려울 게 뭐 있습니까.
과거와의 결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라는 시선부터 내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을 꺼야 합니다. 지나치게 예민하게 신경이 활동하다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거죠. 훈련해보세요.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의외로 간단합니다. 현재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해보는 겁니다. 다른 부분에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로 접어들면 어떨까요. 지금처럼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현실적 갈등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선택 앞에 놓이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 앞에서 주저합니다.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는 것일까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완벽한 선택을 하겠다는 환상부터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완벽한 선택이라는 것 자체가 환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이나 이 사회나 본인이 만들어 놓은 부분이 있는데요. 그것을 자신이 다시 한 번 더 자기만의 환상으로 만들어버렸기에 문제해결은 갈수록 오리무중이 됩니다. 자신이 미로를 설계하고도 미로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는 미로설계자의 딜레마와 같은 오류를 반복적으로 범하게 되는 겁니다.
선택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그 영향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미미합니다. 오히려 선택을 하는 그 자신의 태도와 마인드와 실행력이 더 크게 좌우하지 않나 싶습니다.
본인이 말씀하신 3가지 선택 중에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끌리는 선택을 해보세요. A4용지에 3가지 안을 쓰고 선택의 장단점과 실현가능성 등을 점검해보세요. 3가지 뿐 아니라 분명 본인이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제4의 대안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겁니다. 통계상으로는 가장 많은 확률인데요. 본인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안타까움도 듭니다. 자신의 진로를 풀어나갈 대안으로는 어떤 방법이 있을지 다시 한 번 더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런 다음 제 블로그(www.careernote.co.kr)에서 ‘선택결정시트’글을 보시면 좋을 겁니다.
관련글:
선택 앞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선택결정시트를 활용하라! http://careernote.co.kr/1910
이외에도 선택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써둔 글들이 있는데요. 참조해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선택갈등(선택고민) 관련글:
헤어진 이성친구와 결별했을 때 고민해봐야 할 5가지 오류 https://careernote.co.kr/2981
부모님에게 이끌려 억지로 진로선택을 하게 된 대학생의 하소연 https://careernote.co.kr/2960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까요? http://careernote.co.kr/2879하고 싶은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스카우트 제안, 어떻게 할까요? http://careernote.co.kr/2844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을 위한 3가지 대처방안 https://careernote.co.kr/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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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직업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연재글, 상) www.careernote.co.kr/2548
원하는 직업을 후회 없이 선택하는 5단계 전략 (연재글, 중) www.careernote.co.kr/2549
자신의 운명을 선택에 맡기지 말자! (연재글, 하) www.careernote.co.kr/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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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시고 선택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지 싶은데요. 선택보다 나 스스로 내 선택을 뛰어넘어 운명을 개척해나가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있어야만 합니다.
아직은 충분히 젊습니다. 꿈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입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해보세요. 그러나 교육대를 들어가고 임용고시를 통과해야만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그건 커리어는 정상적인 커리어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삶에서는 얼마든지 비슷한 방식으로 더 나은 일들을 할 기회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는 아니지만 학교를 벗어나 초등학생들을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는 교육자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어쩌면 기존의 공교육과 사교육에서도 풀어주지 못했던 문제를 본인이 풀어줄 수 있는 좋은 교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한 다음에는 최선을 다해 노력을 기울이세요. 최선을 다한다면 비록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 속에서 또 다른 기회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부디 자신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세요^^
지금 중요한 것은 자신의 멘탈을 강화시키는 일입니다.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안락한 둥지를 벗어나 낯선 곳으로 발걸음부터 내디뎌보세요. 아직도 충분히 기회가 많습니다.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복적으로라도 작은 도전을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응원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교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전국 북세미나 일정
12월 17일 저녁7시 부산)인생상담 토크쇼, 장소/주최:테라 게스트하우스, 마감
12월 19일 저녁7시 서울)직업창조전략, 커리어코치협회 주관, 마감
12월 27일 저녁7시 울산)가슴 뛰는 비전이 성공을 이끈다, 교보문구 울산점, 주최: 성공팩토리
19년 1월 3일 저녁7시30분 대전)황금 돼지띠해 새해설계하기, 장소: 목원대인근 예성빌딩 http://cafe.daum.net/jobteach/VpUM/194
19년 1월 15일 저녁7시 광주) 자신만의 ‘핵심강점’으로 승부하기, 장소:메디크루, 주최 청인컴퍼니 https://goo.gl/forms/DnKRXQhZNUijbbVF3
19년 1월 17일 저녁7시 부산)멘탈 트레이닝, 강톡쇼 주최
19년 1월 18일 저녁7시 30분 대구) ‘비즈니스 마인드’가 프로페셔널리스트를 만든다, 북구청인근 http://cafe.daum.net/jobteach/VpUM/195
19년 1월 24일 저녁7시 서울) ‘비즈니스 마인드’가 프로페셔널리스트를 만든다, 영풍문고 종로점
19년 1월 25일 저녁7시 서울)행복은 의미 있는 목표추구 과정, 교보문고 광화문점 http://cafe.daum.net/jobteach/VpUM/196
19년 1,2월 중 창원, 김해, 제주 지역 개최예정
*매회 다른 주제로 북세미나를 진행하기에 몇 번을 참석하셔도 좋을 겁니다.
다만 북세미나 일정은 변경될 수도 있으니 꼭 아래 주소에서 확인해주세요.
진로백서 전국 북세미나 일정 : http://careernote.co.kr/notice/2876
* 교육&모임 안내!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과정 안내 http://careernote.co.kr/notice/1611
(사)한국직업진로지도 협회 정회원 가입안내 http://cafe.daum.net/jobteach/SjKX/15
* 협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청년들을 미시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에서부터 거시적으로 일깨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는 지도자들의 학습과 네트워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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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따뜻한 독설> 외 다수 저술, 신간 <대한민국 진로수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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