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견해를 밝혀라’는 청중의 질문을 받고...
정치란 저처럼 입으로 살아가는 육신에다, 소심한 멘탈까지 겹치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난감한 주제입니다. 어느 강연에서 ‘당신의 정치적 색깔을 밝혀라’고 요구하는 청중을 보고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분과 같은 의견이었지만 제 강의주제가 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주제인데도 정치적 성향을 몰아가도록 요구하는 질문에는 참으로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와 굳이 밝힌다면 저는 정통파 학생운동가까지는 아니었지만 87학번인지라 늘 학생운동에 앞장설 정도로 진보적이었습니다. 군부정권을 타도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군중의 무리에 제일 앞장서 투쟁하려 노력해왔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군부정권만은 몰아내고 싶었던 순수한 학생이었습니다. 반골기질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가난으로 출발한 민초기질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기질도 나이 들어갈수록 어느 정도 옅어진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박대통령이 대선에 나섰을 때 아는 분으로부터 그 휘하 단체에서 ‘자기계발 분과 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을 용의가 있느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문의했던 분은 정말 아무런 잘못 없이 괜스레 제 욕만 듣고 저와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그 분에게는 미안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그런 좋은 기회를 왜 놓쳤느냐고 합니다. 돈 꽤나 벌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지금까지 추호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 분에게 화를 낸 것만은 개인적으로 참 미안한 마음 가득합니다...
최근에 최순실 사태를 보고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의식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저도 언론의 보도자료와 여러 자료들을 봐왔는데요. 굳이 그런 자료가 아니라도 일반상식으로만 생각하더라도 충분히 판단 가능한 사건입니다. 그것을 공적으로 물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사적으로야 얼마든지 대답해 드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별 볼 일 없는 강사에게 정치적 견해나 종교 등의 난감한 주제의 견해를 물어보는 것은 실례라 생각됩니다. 혼자 망설이다 글을 공개적으로 쓰는 것도 어쩌면 공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그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걱정하고 있다는 마음을 밝히고 싶어서 최근의 소회를 정리해봅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나라가 심히 걱정됩니다. 중학교 2학년인 제 아들이 며칠 전엔 ‘탄핵’이 뭐냐고. 왜 박대통령이 욕을 먹느냐고 물어봅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그러면서도 제가 아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느냐고 물었죠. 선생님이 아닐까 했더니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들끼리 화제라고 합니다. 요즘도 매일같이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이야기를 친구들과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이 어린 아이들도 이럴 진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노인 분들과 일부 국민들은 전혀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너무 최순실 사건만 다룬다고 불평을 하시고, 지나가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어디가나 빨갱이들이 설친다’고 합니다. 최순실이라는 인물 하나 때문에 박대통령이 너무 억울하게 욕먹고 있다는 겁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썩어빠진 정치인들이나 턱도 없는 변론을 펼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 가까이의 어른들이 반대편에 서 있으니 앞으로 어찌 국론을 바로 세울지 걱정입니다.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서 한 마음으로 나아가도 힘든 이 어려운 시기에 모두의 마음이 흩트려져 있으니 어찌 풀어나가야 할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지금 SNS상태로만 본다면 보수의 치명적 패배라고 확신 들지 모르겠지만 이를 역이용한다면 다시 정권을 재창출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감마저 듭니다. 지난 선거가 그러했으니까요. 저 같이 우매한 국민도 나라 걱정에 새벽까지 잠 못 드는 때가 늘어납니다.
사태가 이렇게 벌어지게 된 원인 분석에서부터,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부디 혹독한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온 국민이 제 각자 맡은 소명을 다해 살아갈 수 있는 상식 있는 나라가 되길 소망하고 또 소망해봅니다.
글을 다 쓰고 보니 제 살 궁리만 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 너무 부끄럽고 송구하지만 그래도 온전하게 제 몫을 다해 살아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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