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근육통으로 5분 거리의 강연장을 5번이나 쉬었다 가다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 그렇게 1년 동안 괜찮았던 허리에 통증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받는 것보다 운동하는 것이 더 나았다. 보통 하루이틀만 해도 다 나았다. 이번에도 그렇게 스스로 고쳐보겠다고 매일 헬스장으로 가서 운동을 했다. ‘하루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으나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더 열심히 운동했다. 그렇게 1주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했더니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
‘야호’라고 외쳐야 하는데, 이게 웬일인가. 허벅지 통증이 찾아왔다. ‘이번에도 운동치료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평소와 똑같이 운동을 했다. 그런데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졌다. 다음날은 다소 강도를 낮추기는 했으나 여전히 운동으로 치유하고자 노력했다. 이제는 통증이 너무 심해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결국 병원을 찾았다.
심한 근육통이었다. 며칠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1분만 걸어도 다리를 절뚝절뚝거리며 더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헬스장을 들렀다. 체육관장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니 보통 3,4일은 가니까 무리하지 말고 가볍게 자전거 정도만 타라고 권한다. 비타민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온탕에 오래 있어보라고 해서 열심히 먹고 온탕에 있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당장 나흘간 연속해서 강의가 있는데 어떻게 풀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괜스레 운동으로 치료한답시고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운동했던 것이 무리가 갔던 모양이다. 조금만 쉬엄쉬엄했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나이 들어간다는 것도 모르고 무리했던 탓에 심한 근육통에 시달린 것이다. 돌이켜보면 과거에는 근육통이 아무리 심해도 2,3일이면 나았는데 이번에는 일주일가량을 시달렸다. 걷지도 못할 정도로 크게 시달리기는 처음이었다.
방학이라 한 대학교 교수들을 대상 강연이 있었다. 내 상황을 설명했더니 앉아서 하라는 것이다. 막상 강단에 서보니 괜찮아서 계속 서서했더니 돌아서서 엄청 고통스러웠다. 그 다음 날 강연은 아예 앉아서 했다. 또 한 번은 5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강연장에 가는데 무려 5번이나 쉬었다 갈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졌다. 그나마 그 고통스러운 근육통 속에서도 지난 며칠간의 강의를 펑크 내지 않고 비교적 무난하게 잘 소화해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문제는 토요일이었다. 8시간 동안의 강의가 연속해서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취업진로강사 6기 교육과정의 첫 수업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근육통이 계속되어 심히 걱정스러웠다. 몸을 풀기 위해 사우나에서 열탕과 냉탕을 번갈아가며 몸을 풀었다. 조금 나아진 느낌은 있어도 여전히 통증은 남아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강단에 서서 사람들의 열정적인 눈빛을 받으니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강의 내도록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강의 끝나고 상담한 시간까지 포함해서 무려 10시간 동안 전혀 아프지 않았다. ‘이젠 다 나았구나’ 싶은 순간 집으로 향해서 걸어 나가는데 다시금 통증이 시작되었다.
통증은 가시지 않았던 것이다. 강의 하는 동안에는 너무 즐거운 마음에 엔돌핀이 돌아서 통증이 순간적으로 사라졌던 모양이다. 주말 내도록 통증에 시달렸다.
이런 경험은 예전에도 몇 번 있었다. 심한 감기몸살로 움직이기조차 곤란하던 때에도 강단에만 들어서는 끄떡없이 소화를 해냈던 적이 있었다.
물론 그 후에는 며칠 동안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아마도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경험들이 한두 번 있으리라 싶다. 사람들 앞에 선다는 그만큼 엄청난 에너지도 얻지만 엄청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면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이 때로 겁나기도 하지만 그래서 또 한편으로 삶의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천상 나는 타고난 무대 체질인가 보다.’라고 혼자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쉬었다 갈 때는 확실히 쉬었다 가줘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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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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