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일전에 편지로 고민을 보냈던 000입니다. 현재 00월말 그때 이야기 드린 회사의 면접을 통과하여 한 대기업 생산직에 근무 중입니다.
한 달을 돌아보니 저번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그래도 깨달은 것은 여기 생산직이란 선택을 너무나 막연히 아무 마음가짐 없이 들어와 이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너무 부담이 됩니다.
입사한지는 1달 조금 넘었고요. 타지에서 올라와서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지라 기숙사에 들어오면 더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특히 3교대 출근으로 매주 마다 바뀌는 출근으로 인해 적응보다 매번 일하고 와서 의문이 듭니다. ‘아 이런 것을 왜 하고 있을까.’ 의문 속 고민으로 학교를 자퇴했을 때나 지금이나 잠을 거의 자지 못합니다. 특히 저는 규칙적이지 않은 패턴에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첫 월급이 나왔지만, 뿌듯함도 즐거움도 아닌 부담스러움과 뭔가 저에게 손해가 나서 그만큼 보상을 받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 회사사람들은 번만큼 나가는 물질적으로 채워나가는 것으로 돈 버는 이유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쓰고 싶지 않을 뿐더러 막연히 돈만 모으자는 목표도 싫고 일할수록 마음이 허해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일단 이 일을 함으로써, 저는 제 자신에게 당당하지도 못하고요. 저희 친언니는 이번에 공무원에 합격 했습니다. 친구도 국립대 4년제에 자기 적성 찾아 잘 다니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제 일과 공무원일과 비교하게 되서 공무원 하고 싶고, 대학교도 적성을 찾아다니고 싶고, 회사에서의 회피처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 일하는 동기들과 비슷한 생활에 안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이 생겨 제 자신을 괴롭힙니다. 나는 젊으니까 도전하면 더 잘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도 고민만 늘고 하루하루 눈물로 지내고 있습니다. 막연한 욕심인 것 같고 간절히 원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여기를 그만두고 잘할 수 있을까 과연 적성은 맞을까 선택을 못하고 있습니다.
서점가서 저번학기에 그만두었던 회계를 다시 보니 못다 이룬 아쉬움과 그나마 다른 것을 시작하는 것 보다 얼추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으니 괜찮을 지도 모른단 생각도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나중에 여기 나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을까. 생각의 정리 자신의 선택의 결정을 어떻게 확실히 내려야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대학 자퇴하기 전 취업지원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탐구형 인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조용히 연구할 수 있는 분야 중 심리에 관심이 있다고 하였더니 사람과 상담을 하는 것보단, 결과 분석이나 같은 심리지만 연관된 다른 쪽이 맞을 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서점을 가서 책을 보니 제가 불안한 심리 때문에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일을 완벽히 그만 두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아직 제가 맡은 일에 대해서 완벽히 한 역할로써 자리매김 하지 못했고, 부모님께서도 저에게 실망을 많이 하셨습니다. 공부가 싫다고 해서 돈 벌러 갔더니 그새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하니까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족들도 저의 이야기는 질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벌어서 가야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진 부모님께 의지하고 싶습니다. 혼자서 타지생활 부터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면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의 가장 큰 목표가 교대근무를 하지 않고, 적당히 벌며 자기 일에 뿌듯함을 느끼고 안정감 있게 규칙적인 자기 삶을 사는 것이 목표인데 그 목표는 너무나 잡을 수 없는 구름속 목표 같습니다. 무작정 회피처를 주변에서 찾아 공무원, 대학생활에 비교해 제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여기 회사에서 적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른 생각만 납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긴 하지만 동화되지는 않고 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저 혼자만 이런 고민을 하는 거 같아 더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하지만 여기가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제가 배정된 부서는 텃세 없이 잘해주는데도 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적성을 찾으면서도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당장 제가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시 한 번 용기 내어 선생님께 글을 올립니다.
답변:
역시 힘든 선택을 하셨군요. 제가 반대한 선택이었는데요. 그렇지만 선택한 만큼 선택한 행동에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을 졌으면 합니다. 최소한 2,3달이라도 견뎌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불과 2,3개월의 경험이라도 어렵게 3교대를 한 경험이 나중에 삶의 큰 자양분이 될 겁니다.
이왕 들어온 만큼 ‘이것도 하나의 배움이다’라는 마음 자세로 조금만 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견뎌보시길 권합니다.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귀한 경험이 될 겁니다. 사실 우리가 마주치는 어려운 모든 일들이 다 그렇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태도가 너모두 중요합니다. 나중에 도약하는데 분명 큰 도움될 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참으면서 그 속에서 배움을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저는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반 번에 제가 말씀드린 조언들을 실천하고 계신지 말입니다. 추천 드린 명상은 매일 실천하고 계신지요? 육체 운동 하듯 마인드트레이닝을 하라고 권유했는데요. 하루 몇 번이나 하고 계신지요? 더불어 꾸준하게 운동하길 권했는데요. 어떤 운동을 하고 계신지요? 하루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운동하고 계신지요? 사람들하고도 만남을 가져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떤 부류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의 횟수로 만남을 가졌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문제가 있기에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라고 했는데요. 근본적인 원인은 찾으셨는지요. 그런 원인을 찾기 위해 또 한편으로 그러한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제가 몇 권의 책을 권해 드렸는데요. 책들은 읽어보셨는지요? 몇 권이나 읽어보셨는지요?
자, 솔직하게 대답해보시죠. 제가 권한 것들을 지난 시간 동안 얼마나 실천하셨는지요? 대단히 죄송하지만 권고한 양을 100이라는 수치로 환산한다면 10%로 실천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생산직 분명 힘듭니다. 그냥 생산직도 아니고 3교대니 더할 나위 없이 힘들 겁니다. 하지만 비록 안 좋은 환경이라 하더라도 만일 제가 권한 것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했다면 심리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안정을 더 찾았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안 한 것이죠. 그러니 당연히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은 거죠.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똑같이 행동하고도 결과가 달라지길 바라는 사람은 미친 사람이라는 말.
본인은 지금의 환경이 자신에게 불리한 여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고 싶을 겁니다. ‘네가 직접 와서 경험해봐라’라고 말하고 싶을 지도 모릅니다. 더 나은 회사나 언니와 같이 편안한 공무원이 된다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지금 상태로 나아간다면 환경이 바뀌어도 더 나아지지지 않을 겁니다. 물론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근본적으로 삶의 체질을 개선하고 싶다면 자신의 태도부터 바르게 잡으세요. 행동을 바르게 하세요. 마음을 바르게 잡으세요. 열린 마음으로 배우고 배운 것을 온 몸으로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삶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는 다소의 시간이 걸립니다. 지치지 말고 꾸준하게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남들과 비교만 하며 자신의 환경을 불평만 하고 살아간다면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겁니다.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번 답변 드릴 때에는 위안의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요. 그때는 위안을 받아야 할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독설에 가까운 비평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려 지금은 정신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각성하지 못한다면 삶은 더더욱 안 좋은 상태로 풀려나갈 수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오로지 실천과 행동으로 내 삶을 바꿔야지 저절로 좋은 환경이 내 삶을 에워싸길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저절로 나를 둘러싼 환경이 좋아질 리도 없지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삶의 행복이 완성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부디 조금 더 크게 세상을 보고 더 멀리 내다보다 오늘의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미래를 만들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2012년 9월부로 더 이상 상담요청 메일은 답변해드리지 않음을 공지합니다. 메일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답변을 드릴릴 수 없음을 공지하오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careernote.co.kr/1754 내용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취업수기 공모 : 클릭
유료 코칭 희망하시면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상세프로필 보기^^*,
취업진로지도 강사 2기 교육생 서울/부산 모집 : 자세히 보기 +
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고민 상담 Q&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 자신의 직업을 점 찍어주길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 (1) | 2012.09.06 |
---|---|
‘이직이 잦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게 될까 두렵습니다 (1) | 2012.09.05 |
상담 메일에 답변할 수 없음을 공지합니다 (11) | 2012.09.03 |
여자란 이유로 5년째 직급도 보수도 그대로, 짜쯩나! (1) | 2012.08.31 |
왜 수도권보다 지방의 급여가 더 낮은가요? (0) | 2012.08.30 |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점에만 매달려서는 안 되는 이유 (1) | 2012.08.29 |
이공계 학생이 기자가 될 수 있는 방법? (1) | 2012.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