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민 상담 Q&A

‘이직이 잦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게 될까 두렵습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9. 5.

부제: 칼럼리스트로서 활동하기 위한 방법?

 

안녕하세요. 저는 26세 여성입니다. 서울 중위권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대학재학시절부터 언론계통에서 아르바이를 해왔습니다. 졸업 후 이 분야의 벽이 높다는 걸 실감, 곧장 월 100만원을 받는 방송리뷰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일에 단조로움을 느끼고 6개월 만에 일을 그만뒀습니다.

 

사실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취직을 하게 되면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자취를 해야 할 텐데 언론사의 박봉을 견디면서, 생활을 해 나간다는 게 걱정이었죠. 무엇보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마이너 연예매체의 과도한 업무량을 보고 겁을 먹었습니다.

 

그 후 공무원 준비를 한답시고 1년간 백수로 지냈습니다. 이러다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취업해 서울로 올라온 후 몇 주후 모 언론사의 인턴기자로 일했습니다. 워낙 낯을 가리고 무뚝뚝한 성격이라 조직생활을 즐겁게 한 편은 아니었고, 학벌이나 집안에 대한 열등감에도 시달렸습니다. 업무강도도 셌지만 그래도 일에서만큼은 인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지금껏 이 계통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오면서 일 못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고, 또 일을 시작하게 되면 열심히는 하는 편입니다. 여러 상사의 칭찬을 듣다보니 이 일에 대한 욕심도 생겼지만 계약연장에서 급여가 동결된 것에 불만을 가졌습니다.(남은 6개월간 또 인턴급여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게 청천벽력 같았죠) 갑작스런 조직개편과 약속된 상여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걸 보고 회사에 큰 실망을 느꼈습니다.

 

결국 1년을 못 버티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서울생활하며 방값에 생활비로 돈이 다 나가느라 저축도 얼마 못 해놓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쉬는 동안 방세가 줄줄이 빠져나가 그런지 조급한 마음이 들더군요. 출판사에 마음을 두고 있어서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문턱이 높았습니다. 그만둘 때 언론 쪽엔 마음을 접자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쪽으로 이력서를 넣게 됐습니다.

 

운 좋게 모 언론사에서 합격 연락이 왔습니다. 다만 1년 계약직에 야간 재택근무입니다. 일이 힘들 거란 건 알지만 적정한 연봉에, 어느 정도 회사 이름도 있어 커리어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근데 왠지 두렵고, “과연 내가 이 일을 오래 버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여태껏 제가 해온 일들이 업무능력은 신장시켜 주었을지언정, 다른 한 편으로는 조직생활에 대한 두려움, 나는 조직부적응자이구나라는 패배감 또한 심어준 것 같습니다.

 

특히나 서울생활 접고 일반 사무직에 근무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시기에, 해당 언론사로부터 연락이 와 마음이 심란해졌습니다. 어쨌든 며칠 있으면 출근입니다. 배우는 자세로 일에 임해야겠다는 생각하지만, 왜 이리 마음이 소심한지. “힘든 일에 또 다시 뛰어드는 구나”라는 근심만 있을 뿐 ‘독기’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업무들이 경력이라 하기엔 미흡한 알바이력이지만(이제 이력서에 알바경력은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몇 개월간의 활동내역을 보고 ‘이직이 잦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게 될까 압박감이 큽니다. 그래서 더욱 이 일을 끝까지 버텨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제 마음 속에서 심하게 작용하고 있고요.

 

사실 대중문화평론이나, TV평론 쪽에 관심이 많아서 최종적으로 칼럼니스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재학시절부터 공백기 동안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려왔습니다. 또 책을 좋아해서 북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지만 현실적으로 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생계유지수단이 필요하단 것을 압니다. 그렇기에 이 길을 내 인생 단 하나의 종착점으로 삼기보다는 내 꿈을 위한 디딤돌로 여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밤에는 일을 하고, 낮에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작가 교육원도 다니는 거죠. 주위에 계신 분들이나 친구들도 넌 이쪽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남는 시간에 글을 써보라고 격려해주셨고요.

 

야간 재택기자 일을 하게 되면 이 두 개의 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일을 통해 ‘돈’과 ‘시간’을 벌 수 있겠지만, 1년 뒤 내 모습 이 계통에서 전전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쓸모없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력이 모여 결국 다시 이 자리로 리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으니까요. 짐짓 강한 척 하지만, 실은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제 모습이 괴롭습니다. 부모님께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회사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사회초년생에게 약이 될 조언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정말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으신지요? 물론 전혀 잘못된 생활은 아니죠. 오히려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우리 사회가 더 행복해지겠죠. 그런데 본인의 꿈이 정말 그런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의 일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재택근무니까 해당 일만보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 일자리를 찾으면 되겠지요.

 

그런데 만일 직장인보다 칼럼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면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한 공부와 경험을 부지런히 해나가야겠습니다. 출퇴근 개념이 없는 근무라 자칫 흐트러지기 쉬울 수도 있는데요. 스스로 자기 삶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저도 일종의 ‘1인 기업가’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제가 직장 다닐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더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직이 잦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게 될까 압박감이 크다고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자신을 바로 세워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에 대한 통제력부터 키우면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철저하게 시간을 통제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균형 잡힌 생활을 지속해야 합니다. 아침에 항상 정해진 시간에 일찍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나머지 시간들도 최대한 성실하게 시간을 아껴서 쓰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부지런히 공부해야 합니다. 26살이라면 아직은 젊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려고 애쓰기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필력과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책들을 많이 봐야 합니다. 단순히 읽고 끝낼 게 아니라 좋은 문장을 발췌하여 필사하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물론 좋은 문구를 모으고 자신의 감상도 덧붙여 나가면 더 좋죠. 더불어 신문과 잡지를 통해서도 좋은 글들을 모으고 거기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담아나가야 합니다.

 

셋째, 글감을 부지런히 모아야 합니다. 책을 읽고도 그냥 끝내서는 안 됩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느낌과 경험이나 깨달음을 준 부분들은 글감으로 모아둬야 합니다. 책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만난 사람이나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고통과 기쁨에 대해서도 글로 써봐야 합니다.

 

넷째, 글의 퀄리티를 올려야 합니다. 현재 보유하고 계신 블로그의 글들은 다소 일상적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글을 발행하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적게 써도 되니까 조금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다섯째, 글로서 직업을 삼고자 한다면 자신의 글이 시장에 팔려야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팔려야 될 뿐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구매 소구력이 있어야 합니다. 수익이 되던 아니면 방문자라도 많아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너무 단기적으로 팔리는 글쓰기에 주력해서는 안 됩니다. 보다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글을 담은 책을 꼭 출판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책 한 권을 가진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최고의 손쉬운 자기홍보수단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글을 사주기만 기다리기보다 자기가 먼저 나서 칼럼 제안을 해봐야 합니다. 칼럼 기획서를 만들어서 어떤 칼럼을 쓰고 싶은지, 어떤 목적과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누구에게 유익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출판사에 제안해보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수익구조를 조금 더 다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변동 사항이 있더라도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일단 요정도로 답변을 드립니다. 자신의 마음먹기와 행동하기에 달려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2012년 9월부로 더 이상 상담 메일은 답변해드리지 않음을 공지합니다. 제가 맡은 일이 너무 많아 무료 상담 요청메일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답변을 드릴 수 없음을 공지하오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유와 양해의 말씀은 http://www.careernote.co.kr/1754를 통해 글을 올렸으니 읽어봐주시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취업수기 공모 : 클릭
유료 코칭/상담/교육 희망하시면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카리스마의
상세프로필 보기^^*,

취업진로지도 강사 2기 교육생 서울/부산 모집 : 자세히 보기 +

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