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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점에만 매달려서는 안 되는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29.

부제: 자신을 문제가 있는 사람만으로 바라보자 마라

 

저는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경계성성격장애를 검색해보다가 이 블로그에 오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고 나이는 26살입니다. 오랜만에 네이버웹툰 닥터 프로스트를 봤는데 마침 에피소드가 경계성 성격장애더라고요.

 

근데 묘하게 거기 나오는 모습이랑 제 모습이 오버랩 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자기 전에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왠지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는 것, 심한 감정 기복 때문에 수업에 가는 것도 너무 힘들고 과제제출도 어려워서 학점도 겨우 3.0을 넘겼습니다.

 

좋다 여겨지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제가 너무 쉽게 바뀐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언제나 상대방에게 맞춰주려 하기 때문에 눈치도 많이 보고 분노의 말을 삼켜야 하기 때문에 경직도 많이 되어 있고요. 심지어 3년 넘게 일주일에 몇 번 씩 보아오던 사람이 얼마 전에 이렇게 환하게 웃는 거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좀 놀랐어요. 내가 그렇게 안 웃었었나 하고요.

 

검색해서 나온 특징들을 살펴보니 그동안 제가 왜 그토록 힘들었는지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으니까 오늘 아침에 마음이 되게 평안하더라고요.

 

사실 얼마 전에 시작한 알바가 이제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너무 힘들었거든요. 무언가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는 게 저에겐 너무 힘든 일이에요. 그동안 알바 경험도 보면 한 달이 최장기에요.

 

주로 집착하는 게 새로운 일이었던 것 같아요. 기독교인이라 성이나 술 등에 민감했거든요. 그리고 모쏠이기도해요. 고백도 받아보고 썸타기도 해봤는데 누군가 내 곁에 둔다는 게 너무 두려웠어요. 그 사람이 떠날 생각을 하면 남겨질 내가 끔찍하고 불쌍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러면서 지금은 약간의 남성혐오증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전까지는 대학생활을 하며 지내서 그런지 사람이 항상 주위에 바글바글해서 몰랐는데 취업준비를 하려다보니 혼자 있는 게 정말 미칠 것 같아요. 막상 보면 또 별로 재미도 없는데 막 친구들한테 만나자 연락하고, 생각해보니 전에도 어딜 혼자 가는 걸 견뎌하지 못했었어요.

 

밤에 자기 전에는 오늘 하루 좋았던 말이나 걸렸던 말을 되씹으면서 분노 하느라 쉽게 잠에 들지도 못해요. 근데 이렇게 힘든데 왜 여태까지 몰랐을까요? ㅜ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좀 더 명랑하고 즐거운 이십대 초반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저는 왜 선생님한테 메일을 쓰는 걸까요? 사실 무슨 고민인지도 무슨 조언을 구해야할지도잘 모르겠어요. 그냥

어제 갑작스럽게 깨닫게 된 게 너무 커서 누구에게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보내는 것 같네요.

 

답변: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경계선 성격장애로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다른 성격 문제와 착각하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제가 블로그에 올려뒀던 경계선 성격장애에 대한 글 주소를 남겨두니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www.careernote.co.kr/1329

 

물론 어느 정도 중첩된 특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설령 자신이 그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문제를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 자세도 문제지만, 자신을 문제가 있는 사람만으로 바라보는 것도 나쁜 태도입니다.

 

어떠한 경우든 본인 스스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삶의 전환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내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면 치유가 훨씬 수월합니다.

 

심리적인 문제는 문제점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5,60%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머리로 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문제를 알았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극복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떠한 대안으로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보고 자기만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내 삶에 적용해나가신다면 사회적으로도 성장하고 인격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만 검색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일이나 삶의 과제를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변화시켜야 할 미래의 행동에 집중하기 보다는 과거의 원인에 더 크게 집중하려는 의도는 문제의 책임을 과거의 누군가에게 돌리기 위한 변명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당면한 삶의 과제들을 묵묵하게 수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의미 있는 일이 생기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삶의 과제도 누군가 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찾는 겁니다. 만일 평범한 일상의 일이라도 의미 있게 수행해나갈 때 삶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겁니다.

 

자각하신만큼 그 깨달음을 행동으로 실행해 삶을 변화시켜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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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