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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내 나이 서른하나 이젠 기회가 없나?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27.

정철상 선생님 ,

안녕하세요. 서른 번 직업을 바꾼 남자 라는 책을 통해 선생님을 알게 되었지만 블로그 방문은 얼마 되지 않았네요.

 

현재 저는 31살 미혼 경력 단절 여성입니다. 하루하루가 고민과 희망 속에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원하지 않았지만 모 전문대학 3년제 식품영양을 나와 참 오랜 기간 20대를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철석 같이 내 자신을 믿고, 유일한 탈출구가 대학이라는 일념 하에 재수까지 하였지만 원하는 결과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었습니다.

 

그 이후 제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졌나 봅니다. 대학생활도 재미있게 보내지 못했고 기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뚜렷한 꿈이 없었고 더 나은 대학에 대한 열망도 없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이 지나 취업 시즌이 다가왔을 때 영양사 쪽으로의 진로는 선택하지 않고 일반회사의 사무직을 목표로 구직활동을 해왔지만 세상 돌아가는 사정과 정보에 미비했던 저는 직장이라는 곳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어렵게 첫 직장을 친인척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 여사원이 제가 친척이라는 이유로 심하게 경계를 하고 내보내려는 술책을 여러 방면으로 부린 관계로 저는 치여 살아야 했습니다.

 

조금만 현명했고, 강했다면 더 일찍 퇴사를 하던가 했어야 했는데. 친척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에 쉽게 결정이 안 되었나 봅니다. 부모님께서도 너가 더 잘해야 한다며 다그치고 퇴사를 막았습니다. 저는 마음의 병이 들어가고 극도로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에도 저를 믿어주고 일을 제대로 주는 사람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받아보는 냉대에 무방비로 당하고 만 것이죠..

 

대인관계로 치면 무난하고 평온했던 제가 그렇게 미움을 받고 욕을 먹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후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에 조그만 무역회사를 보게 되었고 퇴사와 동시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5개월쯤 지났을까요? 월급이 제 날짜에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고, 수습도 없다는 말은 무색하게 3개월 수습월급을 적용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언급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실업급여 차 노동부에 가보니 직원 등록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월급에 세금을 다 떼어내고 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무 날짜에 월급을 주다 말다 하는 겁니다. 알고 보니 사장부터 회계담당, 영업부까지 죄다 직계가족이었습니다. 입사 처음부터 지내는 동안 해온 말들이 깡그리 거짓말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 ,, 섬뜩합니다.

 

연거푸 직장에서 그런 취급을 당하다 보니 분노와 원망이 치밀어 왔습니다. 누구도 믿지 못했고 정말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친척에게는 도리어 원망을 들어야 했고, 그 다음 회사에서는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나오게 되어 투쟁까지 하게 되고,, 연달아 일어난 사건을 내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벅찼습니다. 이후 여러 생각 끝에 잠시 취업을 접고 휴식겸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하구 1년이 지나서야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금융위기가 한창인 2009년인지라 취업처를 구하는 것은 또 다른 전쟁과 시련을 예고했습니다. 고용센터, 상담, 이력서 클리닉, 박람회, 취업도서, 매일간 구직활동, 자격증 ,카페활동 등등 제 자신의 자리를 찾고 내가 원하는 직종을 알고자 고군분투를 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귀국 후 불안한 마음에 묻지마 지원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보낸 시간도 상당량이었던 것 같고, 정규직 입사가 어려워 무역인턴, 행정 인턴 등등도 지원하며 경력을 쌓고자 했는데. 막상 현실을 보니 많이 달랐고, 나름 홍보용이었습니다. 많이 실망을 하고 자책을 했지만 포기 하고 싶지 않아 취업성공패키지, 전직지원센터 등에 지원과 상담을 요청하며 지내왔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것을 명확히 알았다면 이렇게 방황과 엇갈림들을 덜 받아왔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건 저에게 아무런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평범하고 교육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것도 사랑이 많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도 더더욱 아닙니다. 매 순간이 두렵고 힘들었고 외로웠습니다. 저는 형제 피붙이가 없이 혼자 자랐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편견도 여러 번 겪고 상처도 받았습니다.

 

워낙 제 기질이 여리고 내성적이고 자책하는 유형이여서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공부, 꿈 등을 생각하고 밀고나갈 힘과 여력이 아니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 밑바닥에는 부모에 대한 특히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크고 아직도 남아는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여하튼, 진로와 가정이라는 두 틀에서 고민과 상처가 많은 아이들에 대한 연민이 싹트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어느 순간 들어 왔나봅니다.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좋고, 저는 사람들과의 융화와 함께 일하는 협조적인 환경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제가 시도한 곳들은 경쟁과 치열한 자리싸움, 기센사람들 그리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저도 긍정적이고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것이 가 장 큰 바램이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그것이 사치인 것 만 같네요..

 

사무직경력, 학원경력 등이 있지만 미비하고 근속년수가 짧아 공백기를 포함에 알맞은 구인처를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참 어려운 과정인 것은 분명하지만 나이 경력을 떠나 내 꿈 아니 나의 활력이 없어지고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가는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제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싶네요..

 

올해는 구직활동보다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공부와 방통대 청소년 교육과 공부를 같이 병행하며 일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인처를 찾기가 참 힘듭니다.. 청소년 관련분야 (진로지도, 교육, 상담)에서 저의 30대 이후를 보내고 싶은 생각으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관련 업체에서 알바라도 하면서 함께 공부했으면 했는데, 자격증이 일단은 없으니 어렵더라고요.. 활력을 되찾으려면 하루빨리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나이는 먹고, 선생님.. 용기와 더불어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0드림

 

답변:

너무 많이 힘드셨겠군요.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과거가 분명 내 마음 대로 돌아가지 못한 면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 큰 성인입니다. 그렇게 말해도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가 이해하거나 용납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여자 나이 서른하나면 아직까지는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나이입니다.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글을 계속 읽어내려 가면서 청소년 관련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말씀에 ‘천직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아픈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하기 전이라도 관련한 기관에서 할 수 있는 허드렛일이라도 한 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아르바이트 정도의 보수라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정도에서 일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칭, 상담, 컨설팅 업체, 취업사이트, 인력파견업체, 헤드헌팅 기업, 아웃소싱 기업, 교육업체, 인사, 총무, 행정, 사무 등의 일자리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학교, 사회단체, 종교단체, 봉사단체 등의 각종 기관이나 단체도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경우에 따라 보수가 작거나 없다하더라도 기숙이 가능한 국내나 해외봉사 활동기관을 찾아보는 것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과 백그라운드가 없기에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서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나가면서 꿈을 키워나간다면 분명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절대 좌절하지 말고 굳건하게 일어서야 합니다. 삶은 결코 한 순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때로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서로 앞서나가는 것만 중요시 여깁니다. 그러나 삶은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 부디 과거의 일들에 매달리지 말고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만일 처음부터 청소년 유관기관으로 가기 힘들다면 일단은 평범한 직장이라도 다니면서 경제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채워가면서 틈틈이 관련 공부를 해나가는 우회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운영 중인 교육과정에 참여하시면 최대한 지혜를 모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무료로 모실 수는 없고 형편상 어려우시니 50% 할인된 교육비 정도는 적용해드리겠습니다.

 

교육 관련한 부분은 아래 주소에서 보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진로 경로는 다양하게 열려 있습니다. 자신만 바르게 선다면 느리더라도 꼭 해낼 수 있습니다. 자신감 충만하게 채워서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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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