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민 상담 Q&A

공무원 시험 3개월 앞두고 포기선언 하고 싶은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4. 9.

부제: 임용에 매달렸다, 이번에는 공무원에 매달려 갈등하는 공시생

 

제가 너무 간단하게 메일을 보낸 것 같아 다시 보냅니다. 제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려야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졸업 후 일하면서 임용고시를 했습니다. 우선 제가 좋아하는 전공이었기 때문에 몇 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실패로 자신감이 없어지고 주변 사람들과도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부정적인 자아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일도 해보고 학원에서 일하면서 다시 위축되어 있는 저를 세우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학원이 일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불안한 미래로 고민하다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무슨 시험 중독 걸린 사람도 아니고 시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특히 부모님께 뭔가 보여드리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서 저의 생각이나 활동 범위를 더욱 축소시키고 성격이나 적성은 생각하지 않고 시대 흐름에 그냥 고민 없이 편승하고 싶은 욕망이 큰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마음이 편하니까요....이 안일한 생각이나 타성에 젖어 자유로워지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실 저도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것도 좋아하고 책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시험에 대한 학업 성취도는 확실히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도 국어 영어 국사만 열심히 합니다. 나머지는 하긴 하는데 능률이 전혀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자꾸 떨어지다 보니 규칙적이었던 공시 생활이 붕 떠버렸습니다. 특히 별의 별 잡생각으로 뇌가 쫄아 들어 머리가 회전이 전혀 되질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앉아서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부모님께서는 나이도 많은 데 자발성 없다고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공부한답시고 나이 많은 딸이 집에 들어 앉아 있으니 얼마나 창피하시겠습니까. 특히 아빠는 기대가 크셨던 것만큼 정말 저를 용서하지 않으실 겁니다. 친구들이 말릴 때 전혀 들리지 않았는데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고 나서야 깨달은 제가 어리석기도 합니다.

 

물론 중국어도 좋아하고 가르치는 일도 좋아하지만 경제적으로 돈벌이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뭔가 인정받는 안정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조급함에 더 그런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변명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영어에 관심이 생겨서 회화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어서 테솔 과정을 밟고 중국어랑 같이 가르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또 공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대로 입 꼭 다물고 공부에 다시 집중해야할지 시험 3개월 앞두고 그만 한다고 선언해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답변:

지금은 아무 생각도 마세요. 일단 시험을 앞둔 3개월 동안은 시험 준비에만 집중하세요. 물론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야겠지만 시험을 앞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괜스레 공부하기 싫으니까 핑계만 늘어놓는 무의식의 방해일 수 있습니다. 다만 만일 이번에도 시험에 안 된다면 시험은 깨끗하게 포기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시험 결과를 기다리실 필요도 없습니다. 시험 끝나는 대로 바로 일자리 찾는 일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학업적 성취도가 낮다는 사실을 왜 그리 늦게 깨달으셨는지 다소 답답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부분이 있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지금처럼 낭패를 또 겪을 수 있습니다.

 

아주 냉정하게 자신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현실인식능력이죠. 물론 초라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대단히 슬프고 마음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삶은 갈수록 더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영어를 섣불리 다시 손대는 것은 반대합니다. 테솔 준비는 임용고시나 공무원 시험처럼 또 다른 가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단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생각에 공부하는 동안 마음은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임시적일 뿐입니다. 부지런하기만 할 뿐 소득 없는 게임에 다시 매달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포기하세요.

 

어떤 능력이나 자격을 갖추려 애쓰지 말고 지금 현재 상태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어도 좋아하고 가르치는 일도 좋아하신다고 하니, 만일 일을 시작한다면 중국어를 더 파고들어 그쪽 분야에 취업을 해서 경험으로 배워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 분야에 어느 정도 경제력과 전문성과 경험을 구축한 다음에 꿈꾸는 일이 있다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로 하는 능력들을 하나씩 갖춰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자격을 갖추려 애쓰지 말고 일을 통해 배워나가겠다는 자세를 가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고민 상담 희망하시면 career@careernote.co.kr (무료,단 공개, 상담원칙 보기+)

유료 코칭 희망하시면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프로필 보기^^*, 
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