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 교수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도 몇 번 상담 메일을 보냈던 26세 청년 000 입니다. ^^ 다시 한 번 저의 소개를 하자면, 4년 대학 졸업(전산/경영 복수)후 현재 장교로 있고 내년 6월 전역합니다.
조언 받고 싶은 것 하나가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국제****'에 관련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강사로는 무상원조 분야에서 활약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분께, 한 아이를 둔 아버지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똑똑하고 착한 아들이 있는데 무엇을 시키면 좋을까요?"에 대한 대답으로 그 강사께서 정치인을 추천하셨습니다.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에 빗대어 저의 진로를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무상원조를 위해 그리고 지구촌 모두 행복한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에 대한 답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해서 기획재정부로 가서 ODA예산을 늘리고 외교통상부와 업무협조를 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기획재정부는 가장 힘 있는(즉, 슈퍼 갑) 정부조직이기 때문입니다.
그 강의를 듣기 전, 저는 고시 및 공무원 시험에 부정적인 시각이었습니다. 안전을 위한 도박 같고 시험을 오래 준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성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험한번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길은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나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행정고시를 봐서 기획재정부로 가는 것 혹은 7급 공무원 시험을 봐서 낮은 위치에서라도 기획재정부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기존 저의 생각은 기술공부 영어공부 경영공부를 해서 기술영업이나 기획 마케팅 관련 일을 하면서 저의 분야에서 성공해서 향후 대학원 및 NGO를 통해 국제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위 두 가지 사항에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답변:
강의라는 것이 참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형태로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강사의 이야기에 따라 정치인이 되기 위해 행정고시를 통과해 기획재정부 들어가고 힘 있는 사회 일들을 기획할 수 있다면 멋진 스토리가 되겠죠.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안 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보다 더 문제는 방향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치인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아이의 직업을 부모가 만든다는 개념 그 자체가 잘못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상담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야기하는 강사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어떤 개인의 삶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말해 운명은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본인 그 자신의 몫입니다.
하지만 강사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조심스럽군요. 상담 역시 조심스럽습니다.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오셨는데요. 두 가지 다 좋은 선택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두 가지 다 나쁜 선택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생이 어려운 거겠죠.
일단 언급하신 두 가지 선택 중에서 공무원 시험의 경우 행정고시든 7급 공무원이든 어느 쪽이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실용적인 측면에서 좋겠죠. 죽었다 깨어나도 하겠다,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신념이 든다면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가능한 2년 이내에 끝장을 봐야 합니다. 정해진 기간 이내에 안 된다면 깨끗하게 포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안 되었을 경우에는 차선의 선택을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차선의 선택에 더 무게감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무수한 제3의 선택이 있습니다. 다만 선택에만 책임을 돌리려 하지 마시고 마주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획재정부 안 들어가도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일전의 상담내용에서 드린 것처럼 본인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해야만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진로선택이나 직업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블로그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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