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터넷에 올라온 선생님께서 쓰신 여러 편의 글을 보다가 이렇게 저도 상담 글을 쓰게 되였습니다.
제가 3년 여간 해온 정말로 힘든 사랑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저와 그 사람은 몇 년 전 여름에 한 온라인 친구 사귀기 사이트에서 만났습니다. 참고로 그 사람의 별자리는 00자리에 혈액형은 00형이고 준수하고 키도 큽니다. 저는 00자리로 00형입니다. 나이 차이가 조금 나죠.
그 사람은 첩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나중에는 미국인 아버지가 생겼지만, 친 아버지는 아닙니다. 나는 사춘기 시절에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었고 (아주 안 좋은 모습으로), 어머니와 새 아버지와 함께 삽니다. 어머니는 재혼하신 뒤에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 못하셨고, 두 분은 지긋지긋하게 많이 싸우셨습니다. 지금도 거의 매일을 티격태격하고, 나는 그걸 다 보고 자랐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낯선 사람한테 내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써내려갈려니까 좀 많이 어색하기도 하네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그렇게 그 사람과 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게 되여, 온라인 채팅, 전화통화 등등을 하면서 감정을 키워왔습니다. 그때 저는 중국에 살고 있으면서 미국 유학 준비였고, 그 사람은 미국에 이민한 1.5세였습니다.
둘 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매일 같은 연락은 점차 우리 둘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변해갔고, 나중엔 사랑으로까지 갔습니다. 그 사람이 저한테 전화로 사랑고백하기 전에 저는 00씨가 이미 이혼한지 1년 정도 되고, 딸 아이 하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물론 애는 엄마가 키우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사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 사람의 과거였습니다. 왜냐면 그냥 심심풀이로 놀아보려고 제 마음을 연 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런 과거를 알고 나서도 왠지 저는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지 못했습니다. 매일같이 어김없이 걸려오는 국제전화, 화상채팅 등에서 나는 그 사람의 진심이 느껴졌고 저도 어느새 완전히 빠져있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만나보지도 못한 그 사람의 전화 고백을 받아들였고, 1년 가까이 연락하다가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이 출장 겸 중국으로 저 보러 왔었습니다. 우리는 며칠 안 되는 사이 급속히 더 가까워졌고, 그렇게 저는 더 빠지게 됩니다.
그 뒤로 저는 뉴욕의 한 대학원에 진입하게 되였고 미국행을 합니다. 하지만 미국서도 그 사람과 나는 항상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왜냐면 그 사람은 000주에 살아있었기에 한번 만나기도 쉽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제 뉴욕생활은 그리 순탄치만은 안았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언어장애, 또 선택한 전공도 예상 밖으로 너무 힘들었고 적성에도 안 맞았습니다.
나는 아무도 의지할 데 없는 외국 땅에서 힘들다고 그 사람한테 불평을 많이 했고, 그 사람은 이해를 잘 못해주었습니다. 나는 00씨가 점점 멀어져 가는 걸 느꼈고, 나는 더 집착이 심해졌습니다. 정말 많이 싸웠죠...내가 필요할 때 그 사람은 결국 내 옆에 없었고, 나는 너무 많이 외롭고 타국생활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20**년 12월 30일, 나의 뉴욕생활의 5개월쯤 되던 때에, 그 사람은 저한테 이별통고를 합니다. 많이 싸우긴 했지만 결혼까지 얘기 했던 사이라 이별이라는 걸 생각지 못했습니다. 나는 충격적이어서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그 사람을 잡아 보려고 자살한다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우리는 아주 나쁜 모습으로 헤어졌습니다. 그 뒤로도 나는 잡아보려고 매달렸고, 그 사람은 정말 냉정하게 저를 잘라냈습니다.
나는 단지 잦은 다툼과 먼 거리상 외로움으로 헤어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내가 안 현실은 그 사람한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 사람 Skype비밀번호를 알고 있는지라..헤어진 뒤로 나도 모르게 가끔 그 사람 스카입을 훔쳐봤습니다. 새로운 여자친구와 달콤하게 주고받는 얘기들...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나랑 헤어지고 나서 만났을 거라고 나 스스로를 위로했고, 그렇게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무렵....
그 사람한테서 여러 통의 이메일이 왔습니다. "내가 없는 삶은 사는 게 아니라는 둥" "정말 미안하다는 둥..." 보면 내가 확 흔들릴만한 글들을 써서 보냈고, 나는 또 주체를 못하고 연락을 했습니다. 헤어졌던 1년 반이라는 세월동안 나도 딴 사람한테 마음을 열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도무지 00씨만은 잊지 못해 혼자서 방황하고, 배신감에 휩싸였다가 또 다시 그리워하고...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날라온 그 사람의 편지 한통에 내가 이렇게 쉽게 무너지고 또 다시 연락할 거라는 걸 나 자신도 몰랐구요...(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헤어져 있는 동안 우리 가정에서 힘든 일들이 많이 벌어졌고, 또 경제적으로도 심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이라 휴학까지 생각하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다시 연락한 그 사람에게 나는 결혼할 생각을 물었고, 그는 나 아닌 다른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나는 곧바로 뉴욕에서부터 그 사람이 있는 000로 이사를 갔고, 그 사람과의 결혼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좀처럼 혼인신고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나한테 별로 잘해주지도 않았습니다. 불안한 나는 또 그 사람의 이메일을 뒤지기 시작했고, 그제야 그 사람과 00이라는 여자가 키스하는 사진들, 사랑을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편지를 주고받은 시간은 1년 반 전 나랑 헤어지기 전이었습니다. 나는 이 사실을 알기 전에 여러 번 그 사람한테 물었었습니다. 나랑 헤어지기 전에 00이라는 여자를 만났냐고? 하지만 끝까지 아니라고 그는 얘기했고, 나는 그 말을 믿었었습니다. 이미 결혼할려고 이사까지 들어간 상태라 나의 그 절망과 배신감은 더할 나위 없이 컸습니다. 그 사람은 끝까지 그 일을 부인했고, 뻔히 사진들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한마디 사과는 커녕 도리어 발뺌을 하고 나한테 화를 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의 그런 태도에 또 한 번 실망하고 정말 접자고 금방 이사갔던 짐들을 다 챙겨서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연히 그 사람은 떠나는 나를 잡지도 않았구요...
나는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뉴욕에 돌아온 며칠 뒤 휴학수속을 밟고 귀국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왜 그렇게 많이 실망을 하고 상처를 받았는데도...나는 그 사람이 용서가 될려고 했는지 참 이해가 안갑니다. 귀국한 나는 자책과 후회에 빠져들었고, 분명 내가 잘못해서 그 사람이 다른 여자를 만났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자책과 후회의 내용을 담은 편지들을 써서 그 사람에게 보냈고, 그 사람도 나한테는 아직 마음이 열려있다고 답장이 온지라....그렇게 또 우리는 연락을 했습니다. 다시 연락한 게 올해 7월 초이고 쭉 며칠 전까지 말입니다...그 사람은 정말로 나만 바라보겠다는 결심을 했고, 나는 믿었습니다. 20**년부터 지금까지 3년을 넘는 세월을 돌아오면서 정말 많은걸 겪었고, 이렇게 결정한 선택만은 진심일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그 사람이 페이스북에서 친구한테 여자친구를 소개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을 보고 나는 또 한 번 실망했습니다. 분명히 어제까지도 그 입으로 스윗하게 얘기하고 나만 사랑하고 기다릴 것을 맹세하던 사람이, 뒤돌아서서 또 다른 얼굴로 변해있다는 게 믿기지가 안았습니다. 내가 그 페이스 북 글을 봤다는 걸 아는 순간 그 사람은 나를 바로 블락시켰고, 문자도 답장 없고 전화도 안 받았습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저로서는 그 사람이 잠수타 버리면 어떻게 찾을 방법도 없이 속만 태웁니다. 나는 수도 없이 계속 전화를 했고, 드디어 한번 받더군요. 내가 처음에는 화를 가라앉히고 자초지종을 물으니, 자기는 또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항상 이렇게 발뺌하는 태도가 정말 맘에 안 들었지만, 내가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다 감싸주려고 했습니다. 급하게 전화를 끊으려고 하기에, 내가 한마디 물었죠. 내가 당신한테 소중한 사람 맞느냐고? 한참의 침묵 뒤에 한다는 말이..."계속 그렇게 의심만 하면서 살어" 그러고는 확 끊어버립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헤어진 거 맞는 거죠?
저도 화나서 연락은 안했습니다만, 제가 그 사람의 여러 개 이메일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또 들어가 봤습니다. 당연히 남의 사적인 것을 보면 안 되지만,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또 그 사람의 말들이 거짓말이라는 걸 하나, 둘 알고 난 후부터 나도 모르게 자꾸 훔쳐보게 됩니다. 그 사람 이메일에 들어가 봤더니, 제가 이제껏 정성껏 써서 보냈던 그 많은 편지들은 이미 모조리 지워져 있었고, 내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더 황당한 건 그 사람이 오래전부터 여러 개의 이성 친구 사귀기 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나 더 얘기하자면 섹스 파트너 찾는 사이트에도 가입이 되어있더군요. 놀랍고 믿기지가 안았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그 사람은 여자친구가 끊이지 않았고, 잘생긴 외모와 좋은 매너 탓에 주변에서 흠모하는 여자 분들도 많습니다. 더 이해가 안 가는 건 어떻게 나랑 결혼까지 약속한 사람이 충분히 설명하고 화해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로 이렇게 연락두절, 쉽게 헤어질 수 있는 건지...분명 어제까지도 사랑한다고 웃으면서 화상채팅했는데...
나도 이 몇 년 동안 한 사람한테 시달리고 만신창이가 되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쩌면 참 나쁜 사람이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려고 수백 번 마음 먹어봐도, 내가 너무도 많은 감정을 투자했고 내 모든 것을 걸고 사랑했기 때문에 쉽게 자를 수가 없었습니다. 또 결혼까지 한다고 부모님한테 다 얘기 드렸기 때문에, 또 다시 헤어진다고 이야기하는 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나 자신의 지금까지의 선택을 하루아침에 부정한다는 게 너무 나 자신한테 창피했고, 이미 투자한 세월과 감정이 아까웠습니다.
나는 꿈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였는데, 그 사람과 사귀는 3년 동안 완전 폐인이 되였습니다. 나 자신을 잃었고, 내 생활은 내 중심적이 아닌 그 사람 중심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세던 자존심은 어디에다 일찌감치 버렸는지, 이젠 정말 내가 봐도 한심할 정도로 내가 바보 같습니다. 아마 그 사람 눈에는 내가 아무리 상처 받고 짓밟혀도 언제나 변함없이 자기만을 사랑하는 바보로 보이겠죠. 그러니 마음대로 무시하고, 소중히 여기지도 안고, 그 많은 약속도 지키는 게 하나도 없겠죠...
이제는 정말 지쳤습니다. 나 자신을 찾고 꿈을 이루고 보란듯이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그 사람 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해지고도 싶구요... 근데 습관처럼 나는 매일 그 사람 생각을 하고, 혹시라도 연락 오면 어떤 얘길 할까 생각도 합니다. 또 매일 그 사람 이메일을 훔쳐보고, 새로운 여자가 생겼는지도 너무 신경 쓰입니다. 그 사람과 사귈 때는 완전 조울증 환자처럼 기분이 하루에도 수백 번씩 업다운 되더니...이제는 맨날 밑바닥을 칩니다.
즐거운 것도, 웃기는 것도 없고, 밥맛도,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잠도 잘 못자고, 자다가도 화가 나서 벌떡벌떡 깹니다. 정말이지, 2009년 처음으로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난 뒤부터 나는 수백 번도 넘게 악몽을 꾸고, 자다가 화나서 깨곤 했습니다. 당연히 그 사람은 내가 이 많은 고통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걸 모르겠죠. 자기는 새 여자친구랑 한창 즐거웠겠으니까..
그냥 이렇게 페인으로 살기에는 너무도 억울한데 어떻게 정신을 추스려야 되는지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싫고, 사람들이 날 우울증 환자로 볼까봐 걱정되기도 합니다. 나 자신도 이런 내 모습이 싫은데...정말 웃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선생님, 저 스토커로 변신된 건가요?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마음에서 떨쳐 버리고, 훔쳐보는 스토커 짓도 안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이 악몽 같은 과거 싹 다 털어버리고 활기차게 살수가 있을까요? 또 어떻게 하면 그 사람 마음속에서 내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세울 수 있을까요? 정말 이 모든 걸 겪고 바보같이 이렇게 또 차였어도, 바보라는 인상은 주고 싶지 않은데...그냥 이렇게 나도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로 헤어지는 게 현명한건가요? 아님 내가 이메일이라도 써서 내 이런 감정을 그 사람한테 알리고 내가 헤어지자고 하는 게 더 보기 좋은가요?
잘 살고 싶습니다, 잃어버린 내 과거 3년에 보상할 수 있도록 더 잘 살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너무 길게 줄줄이 늘여놔서 죄송합니다.
끝까지 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00 올림
답변:
짧은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긴 이야기네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도 문제를 푸는 방법 중에 하나죠.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어봐도 제 결론은 똑같았습니다. 어서 하루빨리 그 사람에 대한 집착을 버려버리는 것이 좋겠다는 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더욱 더 인생이 엉망으로 꼬일 수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어쩌면 오히려 그 사람보다 본인이 더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이미 본인 자신이 어느 정도의 스토킹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불안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아집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면 그런 증상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했는데, 그럴 처지도 아닌 네가 과연 내게 그럴 수 있는가’, ‘어떻게 내가 이런 사랑에 빠졌을까? 뭔가 잘못되었어.’,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 말 거야’라는 식의 마음이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 사람과 오랫동안 알아오면서 습관적으로 중독된 면도 있어 보입니다. 사실 어쩌면 그 습관이라는 놈이 가장 큰 적이기도 하죠. 이성적으로는 헤어져야지 하면서 육체적으로는 헤어지지 못하니 말입니다.
습관이라는 것이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익힌 것이라 한 번에 털어내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쁜 습관을 버리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 경험상 나쁜 습관 고치려고 애써봐야 잘 안 되더라고요.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특정 행동을 안 하려고 계속해서 의식하다보니까 오히려 더 강렬한 열망이 생기고, 내 생각대로 습관은 고쳐지지 않으니 거기에서 오는 괴로움과 자괴감이 더 가중되는 것 같아 이중으로 힘들더군요.
예를 들자면 젊은 날 저에게도 안 좋았던 습관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님이 앓고 있는 사랑의 중독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TV중독도 있었고, 담배 중독도 있었고, 술 중독도 있었고, 게임 중독, 무기력함의 중독도 있었고 심지어 도박 중독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나쁜 습관들을 거의 모두 다 바로 잡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은 습관을 길들였기 때문입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내가 가진 직업에 충실하고,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고, 불쌍한 어린 아이들을 돌보고, 다른 사람을 돕고, 강연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좋은 생각들을 많이 하고, 다이어리에 모든 것들을 매일 기록하는 등의 습관을 길들인 덕분입니다.
그렇게 나쁜 습관에 집중하지 않고 좋은 습관에 집중했더니 자연스럽게 나쁜 습관이 자리할 틈이 없더군요. 그래서 좋은 습관을 많이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혹 가지고 싶은 좋은 습관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가진 좋은 습관을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아침에 규칙적으로 일찍 일어나는 것, 나쁜 일이 있으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긍정 마인드, 삶의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매일 10분이라도 책을 읽는 것, 매일 글 쓰려는 노력, 어떤 일에든 성실하게 일하려는 자세와 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려는 태도, 나와 반대되는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태도, 몸과 마음이 더러워질 수 있는 곳에 가까이 가지 않으려는 행동,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쓰지 않으려는 태도, 따뜻한 말투와 인사말 먼저 건네기, 많이 웃기, 스트레칭을 자주 하기, 물 자주 마시기, 틈틈이 스트레칭하고 가능한 많이 걷고 운동하려는 태도 등’의 습관이 떠오르는데요.
이외에도 많은 습관이 있겠지만 이런 습관들이 제 삶을 바꿨습니다. 어느 순간 저도 우울해지고 모범생 같은 이 생활이 싫어 삐뚤어지고 싶을 때도 종종 있는데요. 이제는 이런 습관들이 알게 모르게 제 몸에 배여 그렇게 되질 않더군요.
그러니 지금 내가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다시 돌아오게 하느냐 않느냐 하는 것이나 그 사람을 잊느냐 잊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란 뜻입니다.
오히려 내가 삶에서 직면한 중요한 일들은 무엇인지 규정하고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휘둘려서 살아야 합니까. 삶의 무게 중심은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는 겁니다. 그러니 내가 해야 될 일에만 초점을 맞추세요. 자연스레 그 사람은 시야에서 사라질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코 뜰 새 없이 자신을 바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한 분야에 깊이 있게 파고든다든지, 한 직장의 일로도 모자란다면 두 가지, 세 가지 직업을 가져볼 수도 있습니다. 학위를 하는 공부를 하는 것도 어느 정도의 강압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편이죠. 주말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많은데요. 이럴 때도 바쁘게 만드는 거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한다든지, 정기적인 사회봉사 활동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일 경우 오히려 자신을 바쁘게 만드는 것이 심리학적으로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꼭 직업을 가지고 해야 될 과제를 가지며 거기에 몰입해보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보약이 됩니다.
두 분 헤어진 것이 맞느냐고 물어보셨는데요. 맞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몸과 마음이 모두 다 떠난 상태입니다. 그러니 어서 본인도 마음 추스려 그로부터 떠나시길 바랍니다. 두려워하지말고 일어나 길을 떠나시면 새로운 안식처가 보일 겁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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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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