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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거듭되는 고시 탈락에도 또 도전하고 싶은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 17.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메일이 보내 봅니다.

저는 올해 나이 20대 후반의 여자이고, 00대학교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했고, 00대 교육대학원을 휴학 중에 있습니다.

00학번으로 학교 졸업 후, 임용고시를 계속 준비했고, 틈틈이 과외를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1차 시험에도 합격하지 못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경력이라고는, 전공과 관련 없는 수학 과외 7년 이 전부 입니다.

                                  (사진설명: 한 임용고시 학원에 몰려서 수강을 듣는 학생들)


시간만 보내는 것 같아, 작년에 교육대학원에 입학했고, 한 학기를 다녔지만, 혼자 공부만 하다가, 세상으로 부터 받는 자극이 처음에는 새로웠지만, 제 현실을 바꾸기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일단 휴학을 했습니다.


그러고 다시 임용준비를 시작했지만, 너무 오래 끌어 왔기 때문인지, 공부도 되지 않고, 지치고, 지겹기만 합니다. 부모님은 이제, 공부를 그만두고, 기간제 교사와 과외로 돈 벌어서, 좋은 사람 생기거든, 결혼 하라고, 하십니다.


어쩌면, 가장 편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제 일을 가지고 싶고, 제 꿈을 가지고 싶습니다. 물론, 결혼도 하고 싶지만, 안정되고 평화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지만, 결혼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전업 주부로 사는 인생은, 싫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할 수도 저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공부를 그만두면, 학교 선생님이라는 꿈을 접으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제가 생각한 것은, 과외를 하면서, 배우고 싶었던 것을 이것저것 배우는 것입니다.


영어, pop 자격증, 독서 지도사 같은,,, 임용 준비로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직업을 만들고, 꿈을 찾는데 도움이 될까요?


제 나이가 28살인데, 1년을 그렇게, 보내도 될까요?


다시 1년 공부를 하자니, 강한 의지와 체력으로 몰아붙여도 붙을까 말까한 공부를, 이런 마음으로 할 수 있을까 싶고, 공부를 하지 않자니, 꿈을 잃어버려, 미래가 없어, 마치, 시체처럼 하루하루를 사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깜깜한 터널 속에 있는 것처럼, 아무런 답도 나오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부터, 부딪쳐 봐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말이든 좋으니, 답변 부탁드려요.

 


답변: 

안타까운 일이군요. 그동안 마음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냉정히 말씀드려 임용고시는 깨끗이 포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몇 년 동안 시험을 치르고도 1차 시험조차 통과하지 못했다고 하니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1,2년 더 시간을 썼다가는 앞으로는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상당히 불리한 여건인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임용 준비로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 그러니까 영어, pop 자격증, 독서 지도사 같은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요.


정말 정신 바짝 차리십시오! 꿈 깨세요! 전업주부가 아니라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가지며 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의 행동이 왜 이렇습니까. 가족이나 부모님 걱정은 전혀 안 하시고 본인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고 싶습니까. 배우려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는 목적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 오로지 집중해야 할 것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통로를 확보하는 겁니다. 그것이 직장이 될 수도 있고, 학원이 될 수도 있고, 개인 교습이 될 수도 있고, 창업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그렇게 당면한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해결하면 좀 더 큰 인생의 목적도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은 어떠한 형태로든 부닥치며 새로운 경험을 익혀야 합니다.


물론 ‘꿈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것도 알아야 되겠지만 지금 당장에 님에게 필요한 것은 사회적 경험입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정성껏 작성해서 기업쪽으로도 입사지원을 해보세요. 하지만 쉽지 않을 겁니다. 만일 안 된다면 입사지원서를 학원이나 학습지 교사 쪽으로도 지원해보세요. 일단 그렇게라도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구축하면 좋습니다.


개인교사를 많이 했다고 하니 나중에 관련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익히면 조그만 학원이나 공부방이라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작은 일이라 하더라도 그런 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성실하게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그야말로 학교에서 이루지 못한 좋은 선생님으로도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관련한 영화도 책도 추천하고 싶은데요. 영화 ‘블랙’, ‘코치 카터’,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 ‘뮤직 오브 하트’, ‘스쿨 오브 락’등의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으로는 EBS방송으로도 방영되었던 ‘최고의 교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움츠려 있지 말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경험으로 부닥치면서 가장 낮은 자세로 일과 삶에 임해보세요. 그러자면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할 것 같은데요. 체력이 약하면 마음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산책도 매일 꾸준하게 하시고 틈틈이 스포츠나 근력 운동을 하면서 자신감도 길러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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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