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민 상담 Q&A

업무를 이것저것 했더니 전문성이 없는 것 같아 불안해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 12.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28살의 직장인입니다. 여자이고, 현재 직장 4년차. 직급도 달고 있어요.


회사에서는 적정한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하는 일은 직원 복지인데요, 대기업은 아니지만 꽤나 이름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 커리어가 꽤나 복잡하다는 것과, 제가 현재 하는 일이 어렵거나 힘든 일은 아니지만 썩 적성에 맞는지는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우선, 아주 간단하게 제 커리어를 말씀드릴게요.

1. 초기 입사 ~ 약 2년 : 마케팅 업무 - 중간에 부서 변경. 업무는 그대로

                       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부서 축소로 퇴사 위기.

                       그러나, 타 부서에서 좋게 본 상황으로 교육업무로 변경

2. 2년 ~ 3년 : 교육 업무 - 부서 또 변경. 교육업무에 상당한 흥미가 있었음.

                   계속적으로 교육업무에 대한 니즈가 있어 미래 구상하고 있었음.

3. 3년 ~ 현재 (약 8개월) : 직원 복지 업무 - 부서 변경이나 팀 변경은 없으나,

          하고 있던 교육업무가 타 팀으로 분리되었음. 그 와중에 유일한 교육담당자였던 본인은 현재 팀 팀장님께서 계속 같이 일하고 싶다는 점 때문에 업무가 바뀌게 됨.


정말이지 정신이 한 개도 없는 경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ㅠ

덕분에 회사에서 하는 일 중 제가 잘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본 느낌이네요. ㅎㅎ;


마케팅은 이미 2년 전 일이 되어, 더 잘할 수 있을지, 경력직으로 이직한다고 해도 과연 예전의 그 스킬을 잘 보여줄 수 있을지 살짝 의문이 듭니다. (실제로 아시다시피, 초기 1년은 버리는 1년이잖아요 ㅋㅋ)


오히려 교육업무나, 현재 복지업무를 하면서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나 이런 부분은 훨씬 성장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그닥 서비스 마인드가 투철한 편은 아니어서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해주는 거에 꽤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든요.


추가적으로, 저는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영어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현재 하는 일은 평생을 가도 다시 영어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내년 2월 해외 워킹 홀리데이를 목표로 회사를 그만두고 가고 싶지만, 내년에는 벌써 29살이고,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해외에 1년간이나 특별한 경력 증진도 없이 근무하려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 의문입니다.


그냥 단순한 도피성 행각이라고도 생각이 되고요. 문제는, 제가 현재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잘 모른다는 점이예요.


이것도 저것도 다 할 수 있으니 그냥 어디다 던져놔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그러다보니, 제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해 모르겠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예전에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다니기만 하면 무슨 업무를 해도 좋겠다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직업의 세계에서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문성을 갖고 일하고 싶네요.

두서없지만 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답변: 

전문성을 가지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직장을 4년이나 다니다가 아르바이트에 가까운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오고 싶다니 이율배반적인 욕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현재 직장의 일상으로부터 강박적으로 일탈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죠. 물론 해외에 나가 경험도 쌓고, 외국어도 공부하고, 인생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워킹 홀리데이란 돈이 없는 젊은 학생이나 청춘들이 해외관광을 목적으로 해당 경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임시적으로 1년 이내 일하는 노동행위를 허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닌가요. 즉, 좋은 직장을 다니다가 워킹을 다녀오기에는 오히려 뒤로 퇴보하는 느낌이 든다는 거죠. 향후 그러한 이유를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어떤 것을 얻고 싶으신지요? 차라리 얻고 싶은 목적을 정확히 정해서 그 목적을 바로 얻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공부라면 공부, 경험이라면 경험, 놀이라면 놀이로 정확히 목적을 구분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인 절약을 위해서라도 좋을 듯합니다.


영어 공부의 경우 굳이 해외가 아니라 해도 국내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다니는 방법도 있을 테고,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을 테고, 관련한 직무 경험을 쌓는 방법도 있을 테고, 관련한 직업을 경험하는 것도 좋겠죠. 그렇게 국내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먼저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일 꼭 해외로 나가 공부하고 싶을 경우 학생의 경우에는 해외연수로 가면 되겠지만 경력자의 경우에는 차라리 학위 취득과정에 도전하는 것이 더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으로 여겨져 모양새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석사과정 등의 상급과정이면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 하고 싶은 공부를 배울 수 있는 학사 학위 과정이나 전문 자격을 습득하거 학습할 수 있는 과정도 좋을 듯합니다. 현재 조직 내에서 해외로 나아갈 방법이 있는지 먼저 알아보십시오. 가장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겁니다. 정상적인 해외취업으로 바로 도전해볼 수도 있겠죠.


혹 해외여행 그 자체가 목적이라면 차라리 열흘이나 보름 정도의 휴가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겠죠. 이직할 경우라면 이직하자마자 1,2달가량 배낭여행 형식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의미 있으리라 싶습니다.


경우에 따라 자신의 흥미 분야를 충족시켜줄만한 일자리를 알아봐서 보수가 낮더라도 그런 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새롭게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떡하니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일과 경험을 하다가보면 자연스레 자신에게 맞는 일들이 눈에 보일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삶의 단계 하나하나에 충실하게 보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리 마이너스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장경험을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신이 됩니다. 오히려 두루두루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경험을 쌓아가면서 파고들 전문분야를 하나씩 찾아봐도 그리 늦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한 덕분에 다양한 일을 하게 됐고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해 제 자전적 에세이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를 출간까지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러더군요.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해봤더니 의외로 많은 성공자들이 서로 다른 경험들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삶이 오락가락하더라도 주체적으로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니 뒤로 움츠려 들지 말고 당당히 앞으로 걸어가며 도전해나가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직장 권태기 경우에는 자신을 좀 더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강연이나 훌륭한 사람이나 성장해나가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자극을 받으시면 극복하시는데 도움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 맺고 싶다면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고민 상담 희망시면 career@careernote.co.kr (무료,단 신상정보 비공개후 공개, 상담원칙 보기+)

비공개 유료상담이나 개인코칭 희망하시면
클릭+,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프로필 보기^^*
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