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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만일 짜증이 많고 감정기복이 심하다면...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0. 6.
안녕하세요. 이러 저리 고민을 안고 지내다가 우연히 쓰신 글들을 보고 용기를 내어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현재 20대 중반의 여자구요. 전문대를 졸업하고 편입을 준비하다가 지금은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얘기가 길어지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언제부터 이렇게 짜증이 나고, 성격이 뒤죽박죽에 감정기복이 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언제 행복했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 마음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그러더라구요.. 제 기분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고요....최근에 너무 심해진 거 같아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보니 제 심리상태와 비슷하게 적어놓은 것을 보니 감정기복의 현상들이더라구요..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받아드리고..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모든 다 해낼 거 같았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져 모든 사람이 꼴 보기 싫어지기도 하고..


감정기복으로 인해 사교성도 떨어진 거 같습니다. 친구들도 굉장히 친했다가 하나 둘.. 멀어지는 걸 요새 느낍니다.
어렸을 때는 굉장히 야무지고 똑똑해서 어디서든지 예쁨 받고 사랑받는 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만..어쨌든..)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예쁘다고 인기도 많고.. 여자애들이 시기해서 따돌림도 받았었던 거 같고.. 생각해보니 저는 부모님 말을 거역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그런데 점점 머리가 커지면서 아빠께 많이도 혼이 났던 거 같습니다.


중학교 3학년 쯤 부터.. 사춘기였는지 저의 모든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거 같은 데 그 뒤로 점점 심해진 듯합니다. 지금 역시 제 모든 것이 싫습니다.


장점도 많은데.. 자꾸 잊고 삽니다.. 늘 짜증 불만.. 뭔가 어릴 때 환상 속에서 사는 데..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그 괴리감 때문에 이러는 거 같기도 하구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늘1-2등을 하던 성적이었는데 고등학교 가서는 거의 하위였습니다. 부모님이 시키셔서 피아노로 대학을 준비했는데 열심히 못했구요..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도 다 잊어버렸습니다..여행을 좀 가보면 나아질까 싶어 바람 쐬러 가려고 하는데 모르겠네요..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쨌든 마음이 정말 갑갑했는데 이렇게 혼자 써보기라도 하니 한결 편해졌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상담 부탁드릴게요..감사합니다~!


답변:

솔직히 말씀드려 저도 짜증이 많은 편입니다. 저도 제가 짜증이 많은지 다소 뒤늦게 알았습니다. 다른 일에는 별로 짜증을 내지 않는데 불합리한 상황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짜증낼 일이 아닌데 특정 상대가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다는 식으로 짜증을 내는 거죠-_-;;;내면의 감정이라 남들에게는 전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감정이 감춰졌다가 다시 드러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그런 감정이 싫을 때가 많았습니다. 스스로 왜 그럴까 몇 번 고민해봤습니다. 일단 기질적인 요인이 큰 것 같습니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에다 열이 많은 체질이 그런 편이죠. 그런데 저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짜증이 많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질적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이도 있고 인격적으로도 어느 성숙했는데 왜 그럴까, 계속 고민해봤는데요. 존경받고 싶은 욕구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비평하는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아주 관대하고 받아들이는데요. 그렇지 못할 때 발생되는 거죠. 잘해줬는데 대우를 못받을 때도. 가정에서 그렇지 못한 면이 있었던 거죠. 왜냐하면 계속해서 존중만 받을 수 없기 때문이겠죠.


저는 계속해서 존중받는 말이나 태도를 받고 싶은데. 분명 저는 겸손하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말을 아내에게 건넸는데요. 그런데 아내가 저 자신을를 낮추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오히려 화가 나더라고요.


음, 제가 너무 적나라하게 제 비리를 다 밝혔군요.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누구나 다, 아니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런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가정사나 인간 삶의 솔직한 이야기를 책으로 집필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화를 푸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더라도 화낸 상대에게 적절한 화해의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당장 화가 났을 때인데요. 화난 상황으로부터 빨리 떨어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을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운동을 하거나 액션영화를 보거나 해서 화를 풀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방식보다는 오히려 의미 있는 일을 했을 때 그런 감정으로부터 극복이 더 쉽더라고요. 물론 감정 그 자체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최소한 스스로 감정을 해치면서까지 확대되지 않더라는 거죠.


그러니까 좀 더 근본적으로 화나 짜증을 풀려면 삶에서 의미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보다 근원적으로 이런 문제를 풀자면 부지런히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 인격을 수련해야 할 터인데요. 부지런히 수양해야겠죠. 이와 관련한 글들은 여러 가지 올려뒀으니 아래 참조글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관련글:

만일 짜증이 많아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진다면... http://www.careernote.co.kr/1397

짜증내는 사람들의 심리: http://careernote.co.kr/1279

욱하는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 : http://careernote.co.kr/1263

짜증을 관리하기 위한 8가지 감정 관리법: http://careernote.co.kr/1280  

도서 욱하는 성질죽이기 리뷰: http://www.careernote.co.kr/808

성격장애 정신병자에게만 있나?  http://careernote.co.kr/514

화나 짜증이 치밀어오를 때 대처방법: http://www.careernote.co.kr/334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어떻게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아, 글이 공개되니 저도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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