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00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000이라고 합니다.
졸업이 내년 8월이라 이제 곧 사회에 나갈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이 많이 됩니다.
나의 삶에 평생 영향을 줄 첫 직장을 고르는데 많은 고민이 되네요.
저는 소위 말하는 스펙이라는 것이 부족합니다. 학점도 3.4정도이고 토익점수도 870점, 엄청 잘나온 점수는 아니지요. 자격증은 컴퓨터 mos 정도입니다.
제가 대학생이 되어 뭘 했길래 이렇게 쌓아놓은 것이 없나 후회가 됩니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행도 다녀보고, 행사기획 체험 등의 경험들은 학과공부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긴 하지만 취업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오네요.
저의 강점은 적응을 잘하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발표를 멋지게 하고 자신감에 가득한 경영학과 학생들을 보면서, 그리고 안 나오는 성적을 보며 나는 경영학과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취업캠프를 가서 모의인성면접을 본 후 면접을 봐 주신 선생님께서 '너는 니가 지원한 마케팅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은 후에는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mbti검사를 하였더니 ESTP형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어보니 저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닌
외향적이면서 내향적이기도 하고,
감각형이면서 직관형이기도 하고,
사고형이면서 감정형이기도 하며,
판단형이면서 인식형이라고 할 수 도 있다고 합니다.
선호 환산점수가 모두 10점 이하로 나왔거든요..
홀랜드 검사를 했을 때에는 AS(예술형, 사회형)이 나왔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인걸까요?
지금 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답변 많이 기다리셨죠. 스펙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 정도 스펙이면 취업하기 위한 어느 정도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취업전선에 설 때는 그동안의 학습과 경험을 어떻게 합목적적으로 조합하여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뿐 아니라 면접을 통해서 일관되게 잘 구현해내야겠죠.
그런데 문제는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 스펙이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으니깐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할 대안을 준비할 겁니다. 그래서 약점 보다는 강점을 더 강조해서 적극적으로 취업도전을 실행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좀 더 당당하게 자신감부터 갖추는 훈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신감은 한 순간에 갖추기 어려운 면도 있는데요. 육체를 단련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듯이 자신감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훈련만 지속적으로 잘 받으면 자신감도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읽고,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강연을 듣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마인드를 가지고, 자신감 있는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자신감 있는 어조와 말투로 말하고 행동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성취할 수 있는 작은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면 됩니다.
먼저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기암시를 하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훈련이 되겠는데요. ‘나는 지금으로도 충분한 존재다, 나는 자신감 있는 말을 할 것이다, 나는 자신감 있는 태도로 행동할 것이다, 나는 날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나는 지구상에 유일한 존재다, 나는 위대한 창조물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 등의 문구를 찾아서 매일 매시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암시하면서 자신감을 불어넣는 겁니다.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내어도 좋은데요. 아무래도 책을 통해서 문장들을 찾으면 더 풍부해지겠죠.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합니다. [자신감 쌓기 연습], [자아존중감], [긍정심리학], [나는 날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에밀 쿠에의 자기암시)], [다른 사람은 나를 성공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나의 꿈, 나의 인생], [카네기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등의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는 대부분 다 좋습니다.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삶을 이미 살아간 사람들의 스토리를 읽는다면 더 감흥이 크겠죠.
성격이나 직업 흥미 검사 결과의 경우에도 말씀하신 것만으로는 해석할 수는 없는데요. 이런 말씀드리면 그렇지만 어떤 검사에도 의존하지는 마세요. 검사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잘 받아 들이냐는 검사주관자가 중요하긴 하지만 어떠한 결과에도 흔들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불신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검사결과를 자신에게 잘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찾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도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의 첫 장에 써뒀는데요. ‘인생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가는 자기성찰의 여정이다’라고. 끊임없이 자신을 찾으려는 치열한 노력이 뒤따라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 삶에 좀 더 굳건한 믿음과 신뢰의 기둥을 세워 흔들림을 견뎌나갈 수 있도록 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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