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민 상담 Q&A

재능도 없는데 현재 학과 그대로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좋을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9. 14.
안녕하세요? 저는 3년제 사진학과에 다니는 2학년 여대생입니다.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진로에 대해 막연히 걱정은 했지만 노력하면 잘 될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2학년 1학기가 끝나가는 데도 사진은 늘 제자리입니다. 교수님도 사실상 못 찍는다고 할 정도인데요. 저 역시도 인정합니다. 늘 재촬영 하라는 소리를 들으니까요.


거기다가 학과 전공 중에 네 ,다섯 과목이 넘게 조별 프로젝트로 갑니다. 항상 모델을 해 줄 누군가를 찾아야 하고, 다큐멘터리 과제를 받으면 섭외를 해야 하며, 하다못해 조명 테크닉 과제를 받아도 세, 네 명 정도가 모여서 해야 해결이 됩니다.


전 좀 내향적인 게 강한 성격이라 어학 쪽은 좋아하지만 점점 사진에 대한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이건 생각보다 혼자서 열심히 한다고 해봐야 잘 되지도 않는 것 같구요. 교수님은 적성이고 뭐고 열심히 안하는 애들이 얘기하는 핑계거리에 불과하다고 하시면서 요즘 학생들이 열심히 안하고 쓸데없는 소리만 한다고 그러십니다. 솔직히 적성이라는 게 존재하는 건지 그것도 잘 모르겠지만 전 사실 꿈은 있습니다.


작가가 되는 게 꿈입니다. 그게 방송작가든 소설가든.. 출판사쪽이든 글과 관련된 직종에 있고 싶습니다.

딱 대학을 절반 다닌 이 시기에 결정을 내려야 될텐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지금까지 이 학과를 다닌 돈도 아깝고. 그렇다고 계속하자니 자신이 없습니다.


옮기자니 부모님이 반대하시고..

너무 힘이 들고 지치고 혼란스럽습니다.

선생님께서 고민상담도 많이 하시는 분인 것 같아서 이메일을 보내봅니다.

 


답변:

선택은 언제나 어렵죠. 대학을 계속 다닐 것인가, 말 것인가? 만일 안 다닌다면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부모님의 반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길로 가면 정말 잘 될까? 그렇다고 지금 이 길을 계속해서 가는 것이 옳은 걸까?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상의 선택을 하려고 하죠. 그런데 선택에는 두세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은 길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잊기 쉬운 것이 현재 하는 일을 통해서 해결법을 찾아내는 법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때 의외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죠. 그런 면에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해봐야 합니다.


사진은 좋아해서 찍어야 하는데 사진학과에 있으면서 아주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잘 찍는다고 하지도 못한다면 이래저래 갈등이 클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해결법을 다닐까 말까로 갈등하고 계신 듯한데요.


저는 오히려 계속 다니면서 일단 졸업을 하는 방법이 좋을 듯합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사진사로 성공하지 못할 수는 있겠지만 분명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옮겨봐야 말씀하신 것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적성을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렇게 딱 맞는 일만 찾다가는 결국 시간만 낭비하기 쉽지 않을까요.


작가가 꿈이라고 하셨는데요. 이미지를 그려내는 사진가와 글로써 표현하는 작가를 서로 다른 개념으로 보고 계신 것 같은데요. 요것을 접목 시키면 어떨까요.


그러니까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해 의미 있는 글들로 표현해보는 거죠. 다른 사람들의 훌륭한 사진도 좋다고 봅니다. 그들 사진에 대한 의미와 감상을 조금 재미있게 해설해보는 거죠.


말하자면 사진해설사 같은 거죠. 그림이나 예술을 해석하는 해설사가 있듯이 국내, 해외 사진들을 해설해주는 사진사와 같은 거죠. 현대인들은 긴 글을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짧고 깊은 메시지를 좋아합니다. 게다가 거기에 합당한 이미지까지 있으면 손쉽게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내가 못하는 것, 그러니까 사진이겠죠. 이 분야의 전문가들의 방식과 경쟁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글 솜씨가 될 수 있겠죠. 글로써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강풀씨 정도를 들 수 있겠죠. 만화가로서의 강풀씨 그림은 그다지 그렇게 탁월한 솜씨가 아닙니다. 그래서 유명만화가들의 문하생으로 지원했으나 계속 탈락했습니다. 기존 유명만화가들이 보았을 때 강풀씨 그림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겠죠. 그래서 강풀씨는 그림 실력만으로 승부를 걸기보다 스토리로 승부를 걸기로 결심을 합니다. 출판 방식도 인쇄 출판에서 디지털 미디어 출판으로 바꾸는데요. 이렇게 기존의 만화 출판 방식을 깨트리고 인터넷으로 만화를 유통시키며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죠.


이와 마찬가지로 글로써 승부를 걸어보시기 위해 남은 학기 동안 부지런히 습작하면서 하나하나 글감을 모아보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에 뒤따른 사진들도 하나씩 하나씩 모아두시고요.


그런 다음에 꼭 필요하다면 편입이나 석사과정 등으로 좀 더 공부해나가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일단은 어떤 경력이든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은 다음에 자신만의 일로 독립하는 계획도 잡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생각의 틀을 조금만 바꾸면,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비즈니스 인맥 맺고 싶다면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RSS 구독은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고민 상담은 career@careernote.co.kr (무료,단 신상 비공개후 공개)비공개 유료상담 희망하시면 클릭+, 제 프로필이 궁금하다면 클릭^^*
신간: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YES24, 교보문고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북세미나 일정(보기)

자기경영 세미나제4회 자기경영페스티벌, “30년 인사전문가 하영목 박사의 커리어코칭강연행사 신청하기